2010년 7월 30일 금요일

FIFA 여자 청소년 월드컵 4강 축하!

http://www.fifa.com/u20womensworldcup/highlights/video/video=1279289/index.html

대한민국 vs 독일 골 장면 보기

 

 

한국 여자 축구가 FIFA 여자 청소년 월드컵(20세 이하)에서 4강이라는 엄청난 성과를 올렸다. 난 축구를 좋아하긴 하지만 여자 축구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여자 축구 수준이 남자 축구 중학교 수준 밖에 안 되는 걸로 평가 받기 때문은 아니다. 그냥... 남자 축구 보는 것조차도 버거운 마당에... 여자 축구까지 관심 갖고 보는 건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비단 나 뿐만이 아닐 것이다. 대부분 '여자가 무슨 축구를...'이라고 생각하며 큰 관심을 두지 않았을 것이다. 더구나 북한, 일본, 미국 등이 강세를 보이는 여자 축구에서 한국은 그저 변방이었다.

그런데... 세계에서 최소한 네 번째로 잘하는 나라에 이름을 올린 거다. 그것도 쟁쟁한 나라들 꺾으면서 말이다. 이건 분명 대단한 일이다. 칭찬 받아 마땅하고, 엄청난 성과다.

 

 

더구나 남자 아니냐는 의혹까지 받을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보이던 박은선(올해 스물 넷이니 뛸 자격도 안 되었지만)이 없는 상태에서 이룬 성과니, 정말 박수 쳐 줄 일이다.

그런데 말이지...

 

 

나란 인간, 뭐가 잘못 꼬여도 단단히 잘못 꼬인 모양인지... 괜시리 딴지를 걸고 싶은 거다. 독일과의 경기에서 골 장면 보니까 너무 어이없이 실점하더라. 최소한 두 골은 골키퍼 실수였다.

첫 실점은 손도 댈 수 없는, 불가항력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골이었지만, 두 번째 실점은 골키퍼가 막았어야 했다. 수비에 가려 제대로 보이지 않았을런지 모르지만, 제대로 방향 잡고 움직이는 걸로 봐서는 아예 안 보인 건 아닌 것 같다. 세 번째 실점은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으니 골키퍼는 어쩔 수 없었고... 네 번째 골은 골키퍼 실수인 걸로 보인다. 갑자기 뚝 떨어지는 공이니 막아내기가 쉽지 않았겠지만, 골이 될 슛은 아니었다고 본다. 다섯 번째 골은 제대로 어이없는 플레이의 결과였고... -_ㅡ;;;

만약에... 정성룡이 저렇게 실점했다면 네티즌들이 가만 있었을까? 이운재가 똑같은 플레이를 했다면? 아마 엄청난 욕이 쏟아졌을게다. 그런데... 지금 언론은 '미녀 골키퍼' 떴다고 난리다. 얼굴로 축구하는 건가?

 

 

기사 읽어보니 골키퍼 코치가 없어서 장거리 왔다갔다 하면서 비싼 돈 주고 과외 받았고, 그마저도 여의치 못해서 카시야스가 활약하는 동영상 보면서 연습했다는데... 그런 열악한 환경에서 익힌 실력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잘해주긴 했다.

다만... 남자들이 '군대 가서 사람 죽이는' 거나 배워온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여자들이 성차별 운운하는 세상이다 보니... 그냥 '남자 선수였다면?'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주절거린 거다.

 

 

아무튼... 잘했다. 훌륭하다. 대단한 성과다. 칭찬 받아 마땅하다. 3 · 4위전 꼭 이기고 오길 바란다.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을테니까 여자 축구도 눈 여겨 보겠다.

 

 

 

PS. 주머니에 손 넣다 빼는 것도 아니고... 대표팀과 소속팀 이탈을 밥 먹듯이 하는 박은선. 하도 잦으니까 엄청나게 욕 얻어 먹긴 하는데... 이천수는 좀 억울할 것 같다. -_ㅡ;;;   이천수보다 훨씬 더한 활약(?)을 하는데도 욕은 이천수가 더 먹고 있으니까 말이다. -ㅅ-

 

 

저 눈빛... 정말 억울하다는... 아쉽다는 눈빛... 잊지 않겠다. 승부에서 졌을 때 저렇게 억울해했던 게 언제이던가... 좀 더 치열하게 살아야겠다. 수고했다, 지메시.

 

최고였어!!!

2010년 7월 29일 목요일

123.4㎞

숙소에서 출발하기 전에 0으로 맞추고, 왔다갔다 했더니... 짠 것처럼 123.4㎞ 나왔다. 갈 때는 일반 국도 탔고, 올 때는 고속 국도. 일반 국도로 다니는 게 더 재미있다.

책을 분실했다고? -_ㅡ;;;

허허... -ㅁ-

책을 분실해서 대출이 불가하단다. 빌려간 사람이 잃어버린 건가? 그럼 같은 책 다시 안 사나?

낭구 공방 단독 번개

학원 마치고 숙소 오는데... 어찌나 있기 싫은지... 숙소 들어갈 생각만 해도 우울해지고... -ㅅ-

숙소 문 발칵! 열고 들어가니... 퀴퀴~ 한 홀아비 냄새. 아, 진짜 싫다. 예상대로 같이 사는 냥반은 찌질한 포스 잔뜩 풍기며 컴퓨터하고 있고... 도저히 집에 있기 싫어서 공방으로 출발.

 

 

구입하고 나서 포장도 안 뜯었던 싸구려 텐트를 데크 위에 치니까 꽤 그럴싸하다. 텐트는... 겉으로 볼 때에는 멀쩡했지만 안에서 보니 확실히 싸구려 티가 났다. -_ㅡ;;;

 

 

황급히 가리시는 낭구쌤. 아이패드 사신 목적이 이거였고만요! ㅋㅋㅋ

 

 

데크 주위를 떠나지 않고 팔랑팔랑 날아다니던 나비. 가까이서 보니 좀 징그럽기도... -ㅅ-

 

 

여기는 정글!!! -ㅁ-

 

 

각종 먹을거리가 가득. 뜯어서 바로~ ㅋㅋㅋ

 

 

꼭두새벽부터 울어대며 잠 깨우던 닭. 평화로워 보이지만... 실은 먹다 남은 닭고기 처리하고 있는 중... 동족 상잔의 비극이라니... -_ㅡ;;;

 

 

평화로운 7월의 오전입니다.

 

 

뭐 마려운 듯한 포즈의 당근이. 실제로 싸지는 않았습니다. -ㅅ-

 

 

자기 전에 텐트 천장 한 번 찍어봤네요. -ㅁ-

2010년 7월 27일 화요일

2009년 후반기 ~ 2010년 월드컵 : 축구 국가대표 선수 명단

주축 선수 다 빠져 나가서 지금 이 모양 이 꼴이라고 둘러대는 게 하도 꼴 같잖아서 제대로 한 번 갈궈주려고 대한축구협회 들어가서 자료 모은 뒤 엑셀 파일 만들었는데... K-리그 팀 중에서는 많이 뽑혀가긴 했네. -_ㅡ;;;

그래도!!! 그게 지금 성적의 핑계가 되지는 않는다. 울산도 꽤 뽑혀 나갔고, 서울이나 수원도 여러 명 들락날락했는데, 다 포항보다 위에 있다. 그리고!!! 쟤네들은 시즌 중에 주장 파는 골 빈 짓은 하지 않았다!

 

 

경고! 파일 만드는 데 필요한 자료는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였음. 파일은 누구나 마음껏 퍼가도 관계 없으나 임의로 수정하지 말 것. 아울러 반드시 출처를 명시할 것. 깨작깨작 건드린 뒤 마치 지가 만든 것인양 거들먹거리며 올린 꼴 보게 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응징할 것임.

 

 

 

2010년 08월 13일 15시 20분에 내용 추가합니다.

15시도 안 됐는데 방문자 수가 역대 최다(150명 돌파!)를 기록하기에 뭔 일인가 싶어서 통계 봤더니만... 1~2분 간격으로 다음에서 대표팀 명단 검색해서 들어왔네. 이게 뭔 일인가? ⊙˛⊙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어디 학교 숙제나 대회 문제 같은 걸로 나온 건가? -_ㅡ;;;

 

아무튼... 블로그 개설 이후 최다 방문 기념하는 의미로 지난 8월 5일에 발표한 조광래 1기 대표팀 명단 포함한 수정 자료 올립니다. 필요한 분은 마음껏 퍼가시고, 출처만 제대로 밝혀 주세요.

PS. 포항 소속 대표팀 선수... 4, 3, 2, 1로 내리막 타는 거 봐라. 황재원 소속팀 수원으로 뜨는
  것도 속 쓰려 죽겠고만은... 염병할 포항... 씨바...

지랄, 똥 싸고 자빠졌네. 씨바...

아름다운 언어 생활로 단정한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주위에 널리 자랑하는 나인데... 염병할 포항 스틸러스 쪼다 새끼들 때문에 요 근래 블로그 가득 육두문자다. 하아~ -ㅁ-

 

 

포항 스틸러스 홈페이지 가니까 사과문 아닌 사과문이 올라와 있는데... 글 읽다 보니... 이 병신들 정신 못 차렸다. 진짜... 제대로 반성하고 있다면 못 이기는 척 누그러져야겠다 싶었는데, 글 써 놓은 꼬라지 보니 마지 못해서 쓴 티가 난다. 게시판에서 하도 난리니까 속으로 오만 욕 다 하면서 억지로 굽신거리는 게 빤~ 히 보인다. 진짜 나쁜 새끼들...

 

 

 

구단이 JPG 파일로 올린 거, 일일이 타이핑하면서 하나, 하나 반박하며 글 썼는데... 다 날아갔다. 씨바... 뭐, 이러냐, 진짜~ 되는 일이 없네. -ㅅ-

아무튼... 구단에서 하는 소리... 다 개소리다. 말도 안 되는 둘러 치기에, 핑계에, 변명에,...

어려운 시기를 극복? 극적인 반전? 이해와 성원? 지랄, 염병하고 자빠졌네. 꺼져라. 내가 포항 아닌 다른 팀을 응원하는 날이 올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만... 자업자득이다, 머저리들아.

AFC 일찌감치 탈락하고, K-리그에서도 바닥을 기어라. 구단 계속 적자 나고... 거지 꼴 나라. 두고 두고 저주할테다. 재수 없는 머저리 새끼들... 이번 일 저지른 새끼들, 싸그리 옷 벗고 나가기 전에는 절대로 포항 응원 안 한다. 씨바...

 

포항 홈 저지... 구석탱이에 쳐박아 버렸다, 이미. 씨바... 씨바... 진짜, 눈물 난다. 씨바...

PC Line... 휴간이란다.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PC라인이 휴간에 들어갔다. 교보 문고 잡지 코너에도 안 보이고, 온라인 서점에서도 보이지 않기에 폐간인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폐간은 아니고 휴간이란다.

모르고 있었는데, 예전에도 폐간 위기가 한 번 있었다고 한다. 한 독지가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살아났다는데... 이번 휴간은 아마도 폐간으로 가기 전 단계가 아닌가 싶다.

 

 

출판업에 종사하는 게 아니고, 그 쪽에 일하는 사람과 일면식도 없으니까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가 없다. 다만... 그렇게 잘 나가던 HOWpc도 폐간할 정도라면... 생각만큼 잡지가 많이 팔리지 않는 모양이다.

 

 

사실... 오프라인에서 PC 관련 소식과 기술을 다룬다는 건 온라인에 비해 압도적으로 불리한 싸움이다. 이틀이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최신 기술과 제품들에 대해 온라인은 실시간 접촉 및 기사화가 가능하지만, 월간지가 거의 대부분인 오프라인에서는 한 달이라는 간격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잡지가 꾸준히 팔리는 건 검증된 기사를 요구하는 사람이 많아서일 것이다. 인터넷 돌아다니다보면 그럴싸하게 써놨는데 알고 보면 말도 안 되는 내용이 꽤 있다. USB 3.0은 하위 버전과 호환 안 된다는 글도 본 적이 있고, 일일이 열거하자면 끝이 없을 정도.

더구나 파×즈 같은 사이트에서는 글 한 번 잘못 썼다가는 쥐뿔도 모르면서 아는 척 한다고 달려드는 자칭 매니아(타칭 히키코모리 or 키보드 워리어 or 그냥 병신)들이 설치는 판에, 고만고만한 실력을 가진 유저들이 정보를 접하고, 사진을 보고, 리뷰를 읽으며, 제품에 대한 생각을 할 거리가 없어지는 거다.

 

 

 

컴퓨터를 처음 살 무렵 HOWpc 예비 창간호가 나왔는데 당시 1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경품을 걸고 행사를 했었다. 아버지 졸라서 정기 구독도 하고... 몇 년을 봐왔는데... 폐간하여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렸다.

HOWpc 폐간 때까지만 해도 PC 관련 잡지가 몇 남아 있었을 때였는데 PC사랑은 일찌감치 아웃 오브 안중이었다. 여자 연예인이 표지 모델하는 게 싫어서였다. PC 잡지답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선택한 게 PC라인이었다.

PC라인은 PDA 관련 기사가 꽤 풍부했는데, 특히나 소니 클리에 제품을 자주 소개했다. PC라인 기사에 뽐뿌질(!) 당해서 클리에 T600 모델을 어렵사리 구했고... 이후 꾸준히 PDA 지르는 계기가 되었다. 더구나 PC라인은 뭐랄까... 좀 고수의 포스가 풍긴다라고나 할까? 예를 들면 합법적으로 구할 수 없는 자료를 불법적으로 구하도록 어시스트 하는? 뭐, 그런 이미지가 좀 있었다.

그래서 몇 년간 또 잘 봐왔는데... 휴간이라니 씁쓸하다. 더구나 검색하다보니 모 블로거의 글을 무단으로 기사화 한 적도 있는 모양이다. 어려워지면서 막장으로 간 모양... -ㅅ-

 

 

 

PC사랑으로 넘어온 지 1년 좀 더 된 거 같은데... PC사랑만큼은 망하지 말고 오래 갔으면 좋겠다. 매 주 꼬박꼬박 사보는 『 한겨레 21 』과 매 월 꼬박꼬박 사보는 『 PC사랑 』만큼은 장수하길 바란다.

 

 

PC라인 홈페이지 주소 치면 위 화면이 뜬다. 씁쓸~ 하다. 정기 구독 신청하고 세 번인가 네 번 책 받아보고 나서 일 터졌다는 글도 보이던데... 원만하게 잘 해결되었으면 한다. 쩝...

2010년 7월 26일 월요일

지랄, 염병하고 자빠졌네!!!

큰 꿈? 6강 플레이오프 놓고 경쟁하는 팀에 주축 선수 팔아 넘기는 게... 시즌 중에 주장 팔아 넘기는 게...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이적시키는 게... 그게 큰 꿈을 위한 짓거리냐?

지랄, 염병하고 자빠졌네!!! 씨바 새끼들...

 

잘 가라 포항... 난 이제 너 응원 안 한다.

 

설마~ 설마~ 하면서 일말의 기대를 가져 봤건만... 역시나였다. 빌어쳐먹을 포항 스틸러스는 황재원을 수원에 팔아 넘겼다.

스틸러스 홈페이지에는 떠억~ 하니 황재원 선수의 글이 올라와 있다. 선수 스스로가 매너리즘에 빠진 것처럼 위장했지만, 진실을 가릴 수는 없을 터이다. 선수가 원해서 떠나는 게 아님을 누구나 알 수 있을 게다.

시즌 중 주장을 팔아 넘기는 몰상식한 짓을 저질렀다. 
이건 포항이 아니다.

 

 

 

참으로 오랜 시간을 포항의 팬으로 살아왔다. 기억조차 나지 않지만 '포항제철 돌핀스' 시절부터 팬이었다고 자부하는 나다. 상품에 눈이 어두워서였지만, 매년 '포항제철 아톰즈' 어린이 회원 가입 시켜 달라고 아버지 조르곤 했던 나였다.

인덕 국민학교 옆에 있는 운동장에서 선수들 연습할 때면 학원까지 빠져 가며 볼보이를 자처했고... 그러다가 이기근 선수나 최상국 선수 싸인이라도 받으면 다음 날 하루종일 반에서 영웅이었다. 오죽했으면 그 어린 나이에 선수들 싸인 위조까지 했을까... -_ㅡ;;;

 

스틸 야드 지을 때에는 걸어서 공사장까지 갔다. 보도 블록 까는 할머니 옆에서 종알종알 떠들고 있었는데, 그 시각... 부모님께서 애가 없어졌다고 경찰에 신고해서 발칵 뒤집어 진 일도 있다.

공설 운동장에서 축구 보고... 돌아올 버스비로 가위바위보 할아버지한테 쥐포 사먹고는 엄청나게 먼 길을 걸어 오곤 했다. 겁없이 차도 얻어 타고 그랬었다.

 

직장 때문에 타지 나와 있지만... 그래서 스틸 야드에는 1년에 한, 두 번 밖에 못 가지만... 멀리서나마 내 고향 포항을 늘 자랑스러워 하면서, 명문 구단 포항 스틸러스를 응원하곤 했다. 2007년에 성남에서 우승 확정 지었을 때에는 정말이지, 얼마나 기쁜지... 잠까지 설쳤다.


 

 

성적? 나쁠 수 있다. 매년 우승하는 게 더 이상하다. 레모스 데리고 와서 개삽질했지만 포항을 떠나 다른 팀을 응원한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시즌 중 주장 팔아 넘기는, 그것도 선수 의사와 무관하게 팔아 넘기는 꼬라지를 보고 있노라니 더 이상 이런 팀 응원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리아스 감독, 데닐손 선수 떠난 건 불가항력이라고 하자. 포항 우승에 큰 기여를 한 노병준 선수를 임대 형식으로 울산에 보내버리더니... 급기야 황재원을 팔아 버렸다. 이게 K-리그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 구단이 할 짓이냐?

황선홍... 포항에서 은퇴 못 했다. 일본에서 뛰다가 국내로 돌아와 수원 갔다가 전남에서 은퇴했다. 최문식... 전남 갔다가 결국 부천에서 은퇴했다. 동국이는 전북에서 뛰고 있고, 범석이는 울산에 있다. 그나마 박태하, 홍명보가 포항에서 은퇴한 전설급 선수인데... 명맥 끊어진 지 오래다.

구단 재정이 그렇게 열악하다면... 선수 팔아서 감당해야 할 정도로 열악하다면... 설기현 왜 데리고 왔냐? 어제 수원과의 경기에서 K-리그 데뷔골 넣었고 잘 뛰었다고 난리던데... 내가 볼 땐 아니올시다였다. 고작 그 정도 경기력 기대하고 데려온 비싼 선수가 아니란 말이다. 더구나... 설기현 볼 때마다 검빨 홈 저지가 어색하다. 난 그가 강원으로 갈 생각이 자꾸 들어서 포항 선수 같지가 않다. 마치 고정운처럼...


 

 

어찌 되었든... 포항은 전성기를 구가하던 때에 궂은 일 맡아서 훌륭한 성과를 올린 선수를,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팔아 버렸다. 황재원이 수원의 파란 저지를 입고 포항 공격수를 상대할 장면 떠올리니 축구 보기가 싫어진다.

그래서...

 

난 오늘 이후로 포항을 버린다.

10여 벌 가까이 되는 홈 저지는 모두 상자에 넣어 밀봉... 머플러도 마찬가지... 차에 붙어 있는 스티커도 떼어 내고... 룸밀러에 매달려 대롱거리는 포항 펜던트 역시 제거 대상이다.

이제부터는 인천이나 대구를 응원할 생각이다. 더 이상 포항을 응원하지 않겠다. 포항의 경기 결과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며, 막장 구단의 비참한 말로를 기원할 것이다.


 

 

 

 

 

 

니미...

블로그 주소... 어떻게 해야 되냐... 씨바... ㅠ_ㅠ

 

북한산

 

한 달에 한 번, 진× 선배랑 등산 다니기로 했는데... 지난 달은 내가 일 저지른 것 때문에 못 갔다. 이번 달은 북한산에 다녀 오기로 했다.

인터넷으로 등반 코스를 알아보니... 와~ 올라가는 길부터가 한, 둘이 아니다. 산 타는 건 자신 있지만, 일단은 고만고만한 코스를 선택했다. 괜히 무리했다가 다치기라도 하면 큰 일이니까.



이것저것 챙겨서 간단하게 짐을 꾸린 뒤 숙소를 나섰다. 22번 마을 버스 타고 이매 역 앞에서 내려 엘리베이터 타고 지하철 타러 갔다. 도곡에서 3호선 갈아탔고, 충무로에서 4호선 갈아탔다. 수유에서 내려 진× 선배 만난 뒤 3번 출구로 나갔고, 나가는 방향 그대로 쭉 직진하다가 횡단보도 건너서 도로 중앙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120번 버스를 탔다. 꽤 가더니 이내 종점. 종점에서 내려 버스가 들어온 반대 방향으로 가면 북한산이다.

 

혹시나 같은 코스를 선택하거나 등반 경로 짤 때 참고가 될까 해서 간단히 정리해본다.

이매 역 출발 → 분당선 지하철 → 도곡 역 하차 → 3호선 지하철 → 충무로 역 하차 → 4호선 지하철 → 수유 역 하차 → 3번 출구 → 계단 올라가서 그대로 쭈욱 직진 → 느린 걸음으로 2~3분 걸으면 왼 쪽으로 횡단보도 등장 → 건너서 중앙 버스 정류장으로... → 120번 버스종점에서 하차 → 버스 들어온 방향 반대 쪽으로 걷기 시작


 

 

 

종점에서 내리니 좌우로 식당과 등산용품점 등이 잔뜩이다. 천천히 주변을 둘러 보며 아스팔트 포장 도로를 오르기 시작했다. 계곡 물이 어찌나 맑은지, 당장이라도 뛰어 들고 싶을 정도다.

네×버 검색해보니 120번 버스 종점에서부터 등반 시작점인 도선사 입구까지 꽤 걸린다며 택시 타는 걸 추천한단다(http://makreview.com/215). ㅋㅋㅋ
그래도 등산인데... 멀면 얼마나 멀겠어? 하는 생각으로 걸어 올라갔다. 음... 택시 타라는 말 나올만도 하다. -_ㅡ;;;

제법 경사가 있는데다가 여름이고 하니까... 이내 땀이 줄줄 흐른다. 내 기준으로는 그냥저냥 걸을만 했는데... 등산 경험이 많지 않거나 체력에 자신 없으면 차로 올라가는 게 나을 거다. 참고로... 도선사 이름 적힌 버스가 왔다갔다 하는데... 타는 거 눈치 보인단다. 그래서 시도조차 안 했다.

 

 

이런 길이 쭈욱~ 이어진다. 정오에 가까운 시각이었지만, 나무 그늘 때문에 그냥저냥 걸을만 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체력에 자신 없으면 차로 이동하는 게 낫다. 산에 가기도 전에 방전될 수 있다. ㅋㅋㅋ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아스팔트 포장 도로의 끝에는 도선사 주차장이 자리하고 있다. 주차장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이동통신 안테나. 오른 쪽 사진은 도선사 가는 길에 있는 돌 구조물이다. 나보다 5년이나 먼저 만들어졌다.

 

 

주차장에서 왼 쪽으로 가면 도선사, 직진하면 위 사진이 있는 안내소다. 저기서부터 북한산 등반이 시작된다. 날씨가 도왔다. 적당히 흐리면서 바람도 불어주어서 시원~ 하게 올라가기 시작했다.

 

 

쓰러진 지 꽤 오래된 듯 보이는 나무. 개미가 먹을 거 다 파먹고 저렇게 남겨 두었을테지? -ㅅ-

 

 

'산악인 추모비'라는 두 단어를 보자 갑자기 신경이 곤두섰다. 아... 내가 동네 야산 올라가는 건 아니구나.

PS. 북한산에서는 심심찮게 등반(등산) 사고가 일어난다. 주로 암벽 타는 분들이 사고를 당하는데,
  내가 산에 간 22일로부터 불과 4일 전인 18일에도 50대 아저씨 한 분이 떨어져서 크게 다쳤다는
  기사가 떴다. 5월에는 한 명이 실족해서 떨어져 죽기도 했다.

 

 

길은 크게 험하거나 하지 않다. 자연을 크게 훼손하지 않으면서 적당히 잘 정비된 길이다.

 

 

응?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목적지인 백운대가 1.8㎞ 밖에 안 남았다고 나온다. 뭐야, 이거? 지나치게 빨리 왔나? 같이 간 진× 선배는 벌써 다 왔냐며 천천히 가자고 여유를 부렸다. 그러나...
      (저 '그러나'의 의미는 산에 다닌 분들은 내가 굳이 말 안 해도 충분히 알 터... -_ㅡ;;;)


 

아무튼... 산에서 부는 바람은 확실히 시원하다. 도시의 시멘트 건물 사이에서 불어오는 바람과는 수준이 다르다. 이런 길에서 그런 바람(?)을 맞는 기분, 사진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용자 발견!!!

사람이 아니다. 나 같으면 죽어도 저 짓은 못 할거다. 내려가는 거야 그렇다 쳐도, 가스 꽉 채워서 또 올라와야 할 거 아냐? 진짜... 레알 용자다. -ㅁ-


 

꽤 온 것 같은데 1.4㎞ 남았다는 이정표가 보인다. 진× 선배는 이제서야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낀 모양이다. 그렇다. 산에서의 1㎞는 육지에서의 1㎞가 아니다. 우습게 봤다가는 큰 코 다친다.

 

 

저 멀리~ 인수봉이 보인다. 산 여기저기 뭔가 꼼틀꼼틀(?)거리는 것 같아서 줌으로 지잉~ 당겨 봤더니...


!!!!!! 암벽을 타고 있다!!! 심지어! 아줌마도 있다!!!
아... 해보고 싶다... 완전 해보고 싶다... 아... 해보고 싶다... 나도 해보고 싶다... 아...

 

 

넋을 놓고 바라보는 란 놈... -_ㅡ;;; 아... 해보고 싶다... 진짜 해보고 싶다... 재밌겠다...


 

엄청나게 크면서도 반듯한 바위가 수시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텐트 치기 딱 좋다. 저 위라면 비 많이 와서 물 불어도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ㅋ

 

 

말로만 듣던 인수봉을 눈 앞에 보게 될 줄이야~ 까지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감탄했다. -_ㅡ;;;

 

 

바위에 고정된 로프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슬~ 슬~ 길이 험해진다는 전조다. 비 오는 날은 꽤 미끄러울 것 같았다.


 

가물어서 그런지 졸졸졸 흐르는 물 보는 게 힘들었다. 그래도 물이 무척이나 맑아 보여서 볼 때마다 세수하고 싶어졌다. 생각만큼 시원하지는 않았다. 얼음장처럼 차가운 물을 기대해서 그랬나보다.
넓찍한 바위와 로프가 계속 이어졌다.

 

 

인수봉을 돌아가는 길이다. 저 멀리 로프가 보인다. 별 거 아닌 길에 웬 로프인가 싶지만... 오른 쪽에 급격한 경사의 큰 암벽이 펼쳐진다. 등산화 신었다면 냅다 올라가봤을텐데, 농구화라서 참았다. -ㅅ-


 

폭포 발견!!! 은 뻥이다. -ㅅ-   며칠 전부터 비가 꽤 왔음에도 불구하고 졸졸졸~


 

마음이 정화된다, 진짜... 인공의 초록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정말 살아있는 초록이다.


 

경사가 심해진다. 이제부터는 쉽지 않은 길이다. 조심조심해서 올라가야 한다.


 

갑자기 힘들어진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니 이내 산장이 나왔다. 산장 앞에 떠억~ 하니 버티고 있는 돌탑. 뭐라고 쓰여 있나 봤더니만... 한국 전쟁 발발 3일 후, 후퇴하던 장교와 사병이 서울 함락 소식을 듣고 자결했단다.

에? 수도 함락 소식 듣고 자결한 게 우국 충정이라고?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 둘이 동성애 관계인데 인민군 애들한테 잡혀서 욕 보일까봐 다음 생에 만나요~ 하면서 죽은 건지 알 게 뭐란 말인가? 이렇게 어거지로 애국 어쩌고 강요하는 꼴 보면... 우리나라, 많이 멀었다.


 

산장에는 건방진 고양이 녀석들이 몇 마리 있다. -_ㅡ;;;

산장 앞에는 테이블과 의자 일체형의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안 쪽에도 테이블과 탁자가 있고. 산장에서는 간단한 요기 거리와 과자 등을 팔고 있었는데, 좀 어두운 분위기였다. 막걸리도 팔고, 두부랑 도토리 묵도 있던데 내가 간 날은 두부 밖에 없다고 했다. 도토리 묵은 주말에 판다는데, 원래 주말에만 파는 건지 아니면 저 날 떨어져서 주말에 들어온다는 얘긴지 모르겠다.

아무튼... 일단 물 한 통 사서 벌컥벌컥 마신 뒤 잠깐 숨 돌리고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다(산장에서 0.5㎞ 더 가면 백운대라고 나오지만... 이미 숫하게 속아왔기에 더 이상 믿지 않는다. ㅋ).


 

잠깐 올라갔을 뿐인데... 서울시내 전경이 눈에 쫘악~ 들어온다. 그리고... 여기저기 멋진 봉우리들이 눈을 이끈다.


 

저 많은 아파트 중 내 집 하나 갖는다는 게 그리 어렵단 말인가? 서울에 있는 아파트 하나 사려면(강남인지 강북인지 모르겠다. 강남 아파트 기준은 아니겠지), 월급 한 푼도 안 쓰고 12년을 털어 넣어야 한단다. 니미...


 

얘네들 나오면 거의 다 온 거다. 정상에 가까워졌다. 저 돌문 안에 서 있으니까 바람이 어찌나 시원하게 불어대는지... 그동안 흘린 땀, 한 방에 싹 날아가버렸다.


 

난 이렇게 돌로 만든 성벽 같은 거 보면 왜 이리 좋지? -ㅅ-
                              오른 쪽 사진은... 고릴라 발견!!!


 

왼(左)    쪽 : 우리가 올라온 길과 반대 쪽. 다음에는 저 길로도 올라와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른(右) 쪽 : 낙뢰 많이 떨어진단다. 벼락 맞을 짓한 놈들은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말아야겠다. ㅋ

 

 

마이산에서도 볼 수 있었던 깔끔하게 정비된 길. 이렇게 계단처럼 만들어 놓은 길 올라가는 것도 나름 즐겁다. 힘들어지기는 커녕, 점점 즐거워졌다.


 

 

사람 얼굴 닮았다는 걸로 유명하다는 인면암(人面巖)이다. 닮긴 닮았다. 어떻게든 닮은 거 찾아서 이름 갖다 붙이는 거 좋아하는 게 우리 인간들인 모양이지. -ㅅ-


 

저 멀리 정상, 백운대가 보이기 시작했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녀석들 둘이서 씩씩하게 잘도 올라간다. 사진에 찍힌 녀석들 말고 막내가 있는데... 여자 애가 어찌나 귀여운지, 무섭다고 징징거리면서도 꿋꿋하게 잘도 올라간다. 그러면서 뒷 사람에게 '죄송해요. 제가 겁이 많아서요'라고 양해를 구하기까지... ㅋㅋㅋ

아빠 따라서 아들내미 하나, 딸내미 둘이 등산을 온 모양인데... 부럽더라. 결혼 같은 거 그닥 하고 싶다는 생각 없지만... 애들이랑 등산 다니고 하는 걸 보면 진작 장가 가서 애 낳고 살았다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부러웠다.


 

 

정상에 오른 기념으로~ (내 블로그에 어지간하면 내 얼굴 안 올리는데... 마지 못해 올린다. 나중에 후회스러우면 냅다 지워버릴지도 모른다. ㅋㅋㅋ)

 

 

이거 왠지... 프로토스 질럿이나 다크 템플러 이미지 같지 않아? ㅋㅋㅋ


 

 

 

꽤 험한 길임에도 불구하고 믿음직한 접지력(!)으로 잘 버텨 준 에어 조던 레트로 8...이었던가? 흠~ 아무튼... 가지고 있는 운동화는 죄다 농구화라... 어쩔 수 없었다. 그러고보니 싸짊어지고 간 가방도 조던... -ㅁ-


 

저 분들도 내려가시는군요. 후덜덜~


 

 

약간만 건드렸습니다. 실제로 보면 사진 이상으로 멋집니다요. 진짜입니다요. -ㅁ-


 

 

 

 

에휴... 좀 더 이쁘게, 정보가 될만 하게 다듬어야 하는데... 급하게 올리느라 그럴 틈이 없다. 사진도 한참 더 있는데 그냥저냥 쓸만한 녀석만 올리고 다 폐기... ㅠ_ㅠ

도선사 쪽 길로 해서 쭈욱 올라가다 보면 중간에 다른 곳으로 빠지지 않는 이상 하루재 거쳐 백운대까지 갈 수 있다. 날 더워서 목 마르니까 오이나 방울 토마토 사들고 가면 무척이나 좋고, 산 정상에서 김밥이나 삶은 계란 먹는 것도 최고다(물론 쓰레기는 다 챙겨서 내려와야 한다).


내려오는 길에 아까 사진 올렸던 백운산장에서 두부에 막걸리 한 사발씩하고 내려왔다. 다음에는 우이령길 미리 예약해서 다녀올까 한다. 이어폰으로 귀 막으면 안 되니까 골 전도 이어폰 하나 지를까 하는데... 결국은 또 지름의 시작인가?

아무튼... 서울에 이토록 멋진 산이 있다는 거, 무척이나 행복한 일이다. 시간 날 때마다 종종 올라야겠다.


 

 

 

 

네×버나 구글 등으로 검색하면 등반 코스라던가, 이런저런 도움되는 글과 사진이 많다. 미리 참고해서 알아보고 가면 좋다.

혹시라도 제가 간 코스라던가 뭐 그런게 궁금하다면... 방명록이나 이 글에 댓글 남겨 주시길... 기대는 안 합니다만... 보는대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