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19일 월요일

2010년 07월 19일 월요일 맑음

 

지금의 회사를 다니기 전, 그러니까 익산에서 학원 일 할 때... 밤에는 거의 자지 않았다. 17시부터 22시까지 일했는데, 퇴근하고 오면 출출하니까 밥 먹고... 소화 시킨답시고 안 자고 빈둥거리다 보면 새벽이었다. 아침 해가 뜰 무렵에나 잠이 들었고, 낮에 자다깨다를 반복하다가 일어나서 씻고 학원 가곤 했다.

 

그러다가 어렵사리 회사에 들어갔고... 몇 년 동안 해 본 적 없는 아침에 출근, 저녁에 퇴근이라는 정해진 일과대로 살아야 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건 상당한 고역이었지만, 나름 할만 했다. 남들 일할 때 일하고 놀 때 노는 것도 꽤 괜찮았고.

하지만 이내 교대 근무를 시작하게 되었고... 6개월만 하면 끝날 줄 알았던 교대 근무가 어느 덧 1년 하고도 3개월이 넘어간다.


 

 

한 달에 한 번, 집에 오면... 예전 학원 다닐 때 그랬던 것처럼 밤에 안 자게 된다. 마땅히 할 것도 없고, 심심해서 이리저리 뒹굴면서도 잠은 안 잔다. 그러다가 해 뜰 무렵 자고... 그렇게 2~3일 보내다가 숙소에 가면... 엄청나게 피곤하고 만사 귀찮아진다.


 

 

마덜이 담배 피우는 걸 너무 싫어하니까... 눈치 보면서 복도 구석에 가서 한 대씩 피우고 오는데... 담배 피우면서 평생 이렇게 빈둥거리고 살았으면...하는 생각을 했다.

막상 놀면 심심할 거라는 익히 알면서도... 빈둥거리고 하는 일 없이 멍청하게 지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몇 시간 뒤면 올라가야 한다. 올라가는 길은 나름 즐겁지만, 천안에서 경부 고속국도 넘어간 이후부터는 짜증스럽다. 막히고 안 막히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그 동네의 분위기, 공기가 싫다. -ㅅ-


 

 

 

 

오늘은 야근이고... 또 일상으로 돌아간다. 다음 달에도 오늘처럼 빈둥거릴 수 있기를... 작은 기쁨조차 뺏기는 일 없기를 바란다.

지난 번에도 썼는데... 사는 거 별 거 아니라지만, 쉽지는 않은 것 같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참고: 블로그의 회원만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