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24일 목요일

2010년 06월 24일 목요일 맑음

 

아침 일찍 일어나서 시간 외 근무하다가 조사 본부 간다는 계획은 실패했다. 차 안 가지고 가겠다는 계획 역시 실패했다. -_ㅡ;;;

 

 

 

슬로베니아와 잉글랜드 경기 보다가 졸아서 손전화 떨어뜨렸다. 화들짝 놀라 다시 축구 보고... 그러다가 새벽 두 시 넘어서 잤다. 아침에 눈 뜨니 여덟 시. 더 자자~ 라는 생각으로 다시 눈 감았는데, 눈 뜨니 열 시가 넘었다.

빈둥거리다가 열 한 시 넘어서 회사 들어갔다. 서류 챙기고, 김×원 서기관님한테 다녀오겠다고 인사한 뒤 차 끌고 나왔다. 차 안 가지고 가기로 했지만, 아무래도 양복 입고 버스나 지하철 타기가 불편할 거 같아서였다(결과적으로는 잘한 일이 되었다).

 

고속도로 타고 가는데, 서울 들어가니까 막히기 시작한다. 반포대교 지나서 용산 쪽으로 가는데, 길이 어찌나 이상한지... 여기서 밀고 들어오고 저기서 밀고 들어오고... 그래도 깜빡이 켜고 들어오는 차는 다 들어오게끔 양보했다.

국방 회관 도착해서 신분증 맡긴 뒤 출입증 받고, 길 안내하는 병사에게 물어물어 조사 본부에 도착했다. 차 세울 곳이 없기에 돌려서 내려오는데 마침 빈 자리가 딱~ 있어서 냅다 세웠다. 시간은 13시 갓 넘었다. 담배 연이어 피워 물면서 시간 보내다가 40분 조금 안 되서 전화하고 들어갔다.

 

 

 

조사 받았다. 살다 살다 이런 날도 오는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 착잡했다. 독방에서 형사와 마주 앉은 범죄자가 타자기 소리 들으며 진술하는 거랑 다를 바 없었다. 그나마 강압적으로 진행되지는 않았다. 긴장해서 좀 쫄아있긴 했지만, 그래도 사실대로 다 불고 나왔다. 마무리하고 나오는데, 머리 왜 그렇게 깎았냐고 뭐라 하신다. 나라고 이러고 싶냔 말이지. 나도 치렁치렁 길러서 나풀나풀 흩날리며 다니고 싶다고... -ㅅ-


 

 

아무튼... 조사 받은 뒤 밖에 차 세워 놓고 후다닥 뛰어 들어가서 출입증이랑 신분증 되바꾼 뒤에 숙소로 향했다. 차 온도계를 보니 바깥 온도가 32℃다. 하아~ 이런 날 양복 입고 구두 신은 채 걸어 다녔다면... 죽었을지도 모른다.

 

번호표 안 뽑고 그냥 신분증 들이밀어도 출입증이랑 바꿔주더라. 괜히 뽑았다. 그래도 인증샷... -ㅅ-

 

 

 

학원 갔다가... 홍어랑 삼식이한테 잡혀가지고... 결국은 피자헛 갔다. 22시면 문 닫을 줄 알았는데... 제기랄... 23시까지다.

샐러드 바는 21시 50분에 치운다기에 안 먹을 거예요~ 하며 들어갔는데... 들어갔는데... 들어갔는데... 보고 말았다. 빨간 꽈배기. -ㅁ-

 

결국 '스파이시 치킨 피자' M 사이즈 하나 시키고, '콜라' 둘이랑 '샐러드'까지 주문했는데... 홍어 이 촌 년이 샘플러 한 번도 안 먹어 봤다고 해서 결국 '베스트 샘플러'도 M 사이즈로 추가. -ㅅ-

뭐, 애들 데리고 밥 먹으면 당연하다는 듯이 나오는... 열심히 하라는 훈계조 얘기하고... 하아~ 나도 이제 꼰대다. 제기랄... ㅠ_ㅠ 고등학교 때 얘기하면서 적당히 웃겨주시고... -ㅅ-

그러다보니 어느덧... 매장엔 달랑 우리만...


 

 

계산하고 나왔다. KTF 카드로 15% 할인 받은 게 40,000원 넘는다. 하아~ 나 요즘 완전 근검절약 모드인데... 일주일 살고도 남을 돈, 한 큐에 까먹었다. ㅠ_ㅠ

그래도... 돈 없는데도 배 고프다니까 교통 카드로 빵 사다주는 정성이 갸륵하고 고마워서... 이 정도는 뭐... -_ㅡ;;;


 

 

 

 

일본이 덴마크한테 개작살나서 16강 진출에 실패한 뒤 그라운드에 벌렁 누워 질질 짜는 꼴 보려고 안 자고 있다. 제발... 개작살나라. 힘내라, 덴마크. 믿는다, 욘 달 토마손.

끝으로... 오늘 샐러드 바를 지를 수 밖에 없게 만든, 샐러드 바에 있는 녀석들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빨간 꽈배기 사진 올린다. '빨간 꽈배기'라고 부르기가 좀 뭐시기해서... 데이지한테 물어봤더니... '후실리'라는 제대로 된 이름을 알려준다. 오~~~ ㅋㅋㅋ


 

일단 샐러드 접시에 하나 가득 먹고... 오른 쪽이 추가로 가져온 거... 왼 쪽이 샐러드 바 마감한다고 해서 접시 하나 더 받은 뒤 또 들고 온 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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