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14일 화요일

엄청나게 고민 중...

텍스트 큐브가 블로거와 합친다고 합니다. 예전부터 공지가 된 거라는데... 왜 난 모르고 있었을까요? 이제 더 이상 텍스트 큐브에 글 올려봐야... 내년 1월이면 블로거로 넘어가야 합니다.

 

steelers라는 주소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누가 먼저 등록한 건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등록이 안 되더라고요.

 

지금 굉장히 고민 중입니다. 블로거로 넘어갈지, 티스토리로 넘어갈지.

 

일단은 티스토리 쪽으로 기운 입장입니다만... 텍스트 큐브, 부실해도 나름 정 들었는데... 마지 못해 이사가야 한다는 게... 예전에 주택 살다가 아파트 이사갈 때 기분이네요.

 

씁쓸합니다. 그렇잖아도 우울한 연말인데 말입니다.

2010년 12월 8일 수요일

2010년 12월 08일 수요일 폭설

추워지니까 따뜻한 국물에 소주 한 잔 하고픈 마음이 간절해진다. 오뎅탕 생각도 나고, 조개탕 생각도 나고, 홍합탕 생각도 나고...

얼마 전에 갔었던 '방짜'에서 기본 안주로 주는 묵사발 생각도 간절하다.

하지만... 어렵사리 참는다. 지난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로 분위기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럴 때일수록 조심해야 한다. 더구나 나는 전과가 있는 몸이니까... -ㅅ-

 

 

 

이렇게 조심해야 할 때, 내가 싫어하는 차××는 또 음주 운전했단다. 이미 음주 운전 전과가 한 번 있는데다가 술 쳐먹고 사고 친 것만 해도 수 차례인지라 이번에는 빼도 박도 못할 게다. 얼마 전에 전역하네 어쩌네 하다가 주위에서 말려서 참기로 했다고 개지랄 떨더니... 결국은 옷 벗고 나가야 할 모양이다.

 

나... 얘 보면 좀 한심하다. 왜 저 따위로 사나 싶기도 하고 말이지. 내가 아무리 인생 개판으로 살아도 쟤처럼은 안 살 것 같다.

응? 뭔 얘기하다가 이리 왔나? -ㅅ-

 

 

 

아무튼... 난 맥주를 한참 더 좋아하지만 요즘 같은 때에는 소주가 자주 먹고 싶다. 하지만 여러 가지로 좋지 않을 때라서 참고 있다. 다행히 같이 마셔 줄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도 한 몫 하고 있다. 뭣 같은 내 대인 관계...

 

밖에서 술 먹을 수 없으니 만날 피처 맥주 하나씩 사들고 와서 마시고 있다. 이게 은근히 경제적으로 부담이다. 술만 사지 않으니까 말이다. 오늘도 20,000원 가까이 썼다.

 

 

 

내일은 비번. 학원 가기 전까지 빈둥거려야 한다. 도서관 갈까 싶기도 하지만, 막상 자다보면 귀찮아서 안 가게 될 게다. 같이 사는 고참은 새벽에 들어와서 또 TV 틀어 놓고 코 골며 쳐 잘텐데... 눈 많이 와서 차 끌고 극장으로 도망도 못 가고... 갈 데도 없고... 짜증 폭발이다.

2010년 12월 7일 화요일

빌어먹을... 빌어먹을... 빌어먹을...

아, 진짜!!!

그냥 오미야 있지!!! 왜 오냐고, 왜!!!

 

 

 

수원 수비수 마토가 돌아온다고 함. 수원 팬들은 두 손 들어 환영할 일이지만, 내 입장에서는 최악의 소식이다. 제기랄... 그냥 일본에서 뛰다가 은퇴할 것이지, 왜 돌아오냐고!

 

그러고보면... 일본 간 애들... 다 그닥 좋은 꼴 못 보고 돌아왔다. 포항에서 최고의 날개였던 박원재는 일본 갔다가 전북으로 돌아가더니 영 비리비리~ 역시나 포항에서 극강의 눈빛으로 전투적인 수비를 하던 조성환도 전북으로 가서 예전 포스 안 나오고... 그러게 그냥 포항으로 올 것이지, 하아~ -ㅁ-

 

아무튼... 마토란 녀석... 적으로 만났을 때에는 정말 짜증나는 선수다. 길목을 잘 지켜서 패스 잘라 먹기도 잘 하고, 신장과 위치 선장도 좋아서 공중 볼도 잘 따내고... 거기다가 세트 피스 가담해서 골도 수시로 넣으니...

 

리웨이펑은 재계약 안 하는 걸로 간다는데... 하긴 마토 있으면 리웨이펑은 필요 없지. 그나저나... 수원은 윤성효 감독이 제대로 조직력 갖춰내더니 이젠 마토까지 오는구나. 큰 일이다, 정말. 황선홍 감독님... 분발하셔야겠어요. ㅠ_ㅠ

 

PS. 대구에서 이슬기 데리고 온 건 포항이 오프 시즌에 한 일 중 최고가 아닌가 싶다. 송창호

  내준 건 아쉽지만... 뭐, 그동안 김명중을 비롯해 내주면 안 되는 선수들만 계속

  내주더니만... -ㅅ-   그나저나... 노병준/이진호 맞임대는 어떻게 마무리되는 건가?

2010년 12월 2일 목요일

이쁘다!!!

음... 난 텔레비전 잘 안 보거든. 『 무한도전 』이나 『 1박 2일 』 정도만 챙겨 보고... 드라마를 비롯해서 사회적인 이슈가 되는 프로그램도 잘 안 봐. -ㅅ-

그래서 얼마 전까지 난리였던 『 슈퍼 스타 K2 』도 전혀 안 봤어. 숙소에 있는 TV에 케이블 잘 나오고... 인터넷으로 구하려면 얼마든지 구할 수 있었겠지만... 남들이 다 열광하고 그런 거에는 일부러라도 냉담한 척 하려 하거든. -_ㅡ;;;

아무튼... 벅스에서 결제한 150곡 다운로드 기간이 다 되어 가기에 인기 있는 곡 위주로 마구 받았는데, 김보경이라는 가수가 부른 팝이 있더라고. 그런데 앨범 아트가... 와! 팍! 꽂히는 거야. 이쁘더라고. 살짝 강수정 삘 나면서...

그래서 오늘 폭풍 포스팅하는 김에 생각나서 사진 올리려고 네×버에서 찾아봤는데... 응? 뭥미? 아... 앨범 사진이 되게 잘 나온 거구나. -ㅅ-

뭐,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단 저 사진만큼은 정말 이쁘다는 생각이 들어서... 블로그에 올려 보네. 하아~ -ㅁ-

2010년 12월 03일 금요일 맑음

오랜만에 일기 쓴다. 나 요즘 아침형 인간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어제 주간 근무였는데 일곱 시도 안 되서 눈 떴다. 피곤하고 그러지도 않았다. 개운했다. -ㅅ-

학원 갔다 오면 자정 전에 잠 든다. 거의 매일 새벽 한 시까지 안 자고 그랬는데...

실은... 이게 바람직한 게 아니다. 자정 전에 잠들긴 하는데, 두 시나 세 시에 꼭 깬다. 뭐, 원래 그 때쯤 한 번 깼으니까 다시 잠들면 문제 없지만... 그렇게 깨면 스마트 폰 잡고 두 시간 정도 만화나 동영상 보다가 다시 잔다는 게 문제다.

 

머리맡에 손전화 두면 안 좋다고 하기에 며칠 전부터는 손전화 멀찌감치 두고 자긴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벽에 깨면 어김없이 손전화로 만화 본다. -ㅅ-

 

 

 

어제는 학원 갔다 오면서 맥주랑 라면 사들고 왔다. 라면 먹고... 맥주 피처 하나 비우고... 빈둥거리다가 새벽 한 시에 잤다. 자다가 다섯 신가? 눈 떠져서 만화 보다가... 여섯 시 조금 넘어서 다시 잤다. 자다가 문 소리에 깼는데... 같이 사는 고참이 들어오고 있었다.

 

이 냥반, 매일 술 마신다. 거의 매일이다. 낮에 나가서 항상 새벽 세 시에 들어왔다. 주간 근무인 날도 그랬다. 지각하는 것도 몇 번 봤다. 짬 때문인지, 능글맞은 성격 때문인지 별로 안 깨진 모양이더라. -ㅁ-

그런데... 어느 날부터 이 냥반 패턴에 변화가 왔다. 여섯 시나 일곱 시 다 되서 들어오는 거다. 응? 애인이 바뀌었나?

 

 

 

몇 시에 들어오는 게 나랑 뭔 상관이겠느냐마는... 들어오자마자 민폐 끼치니 그게 문제다. 일단 텔레비전을 켠다. 보지도 않는다. 텔레비전 켜고 이리저리 채널 돌리다가 한 5분 후에 잠들어버린다. 텔레비전은 고스란히 켜놓고...

잠이나 곱게 자면 모를까 코를 엄청 곤다. 보통 옆으로 누우면 잘 안 고는데, 이 냥반은 옆으로 누워도 드렁드렁 난리다.

오늘도 일곱 시 무렵 들어와서는 시끄럽게 텔레비전 보더니만 지금 코 골고 자고 있다. 코를 찢어 버렸으면 좋겠다. 시밤. -ㅅ-

 

 

 

안 좋은 쪽으로 유명한 냥반이다. 현역 때에는 도박, 후배 돈 빌린 뒤 안 갚는 걸로 아주 유명했다. 신분 전환한 뒤에는 오만 여자 다 만나고 다니는 모양이다. 재주도 좋지. -ㅅ-

애인이 한, 둘이 아니다. 거기다 만날 술 쳐 마신다. 생활이 어찌 유지가 되지?

 

남에 물건, 지갑에 손 대는 걸로도 유명해서... 실제로 작년에 이 냥반이랑 같이 살던 사람은 몇 번 지갑 털렸단다. 물증이 없을 뿐... -ㅅ-

나 같은 경우는... 모르겠다. 내가 돈 얼마 남았나 확인 안 하고 서랍에 던져 넣으니까... 하지만, 불안해서 요즘은 여기저기 숨겨 놓는다. 지난 여름에는 아는 사람 주려고 사다 놓은 캔 맥주 한 박스를 지 맘대로(나한테 문자나 전화도 없었다) 딴 사람 갖다 주고는 지금까지도 입 씻고 있다.

 

 

 

나이 쳐먹고 존경 받는 고참이 되어야 할텐데... 저 따위로 사는 거 보면 한심하다. 나도 후배들한테 욕 얻어먹고 손가락질 받을 삶 사는 건 아닌가 걱정스럽다. -ㅅ-

아무튼... 저 냥반처럼은 살지 말자고 늘 다짐한다.

 

 

 

그나저나... 오늘 야근이라서 좀 넉넉히 자둬야 하는데, 이 새끼 코 쳐 골고 있어서 잠자는 건 글러 먹었다. 대충 씻고 교보 문고 가서 책이라도 사올까 싶다.

아, 짜증난다. 진짜... 로또 1등 먹어서 회사 근처에 원룸이라도 얻어 놓고 맘 편히 살고 싶다.

구제역의 여파가...? ㅋㅋㅋ

숙소에서 이매 역으로 가는 길에 고기집이 몇 있다. 얼마 전 그 가게 중 하나가 간판을 바꿔 달았다. 주인이 바뀐 건지, 간판만 바꿔 단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개업식 날 화환도 잔뜩이고 차도 바글바글해서 대박났네? 싶더라.

 

 

그런데... 개업한 지 얼마 안 된 집 간판에 먹칠이라니...? 이상하다? 원래 저기 안동이라고 쓰여 있었던 것 같은데?

안동에 뭔 일 있나? 거래하던 사람이랑 싸워서 이제 안동에서는 고기 안 받는 건가? 나름 궁금해했다. 그런데...

 

 

안동 소... 구제역 걸렸단다. 아~ 그래서 저렇게 부리나케 간판에서 안동만 지워버렸구나.

하... 하... 하... -ㅁ-

참... 저 집 사장님도 박복하시지. 고기 파는 가게 문 열자마자 구제역 파동이라니... 돼지가 소보다 3,000배 감염이 빠르다지만, 그렇다고 소는 안 걸리는 게 아니니까...

그래도 그렇지, 안동 한우 농장에서 직송한다고 간판에까지 박아 놨는데, 하필 안동에서 구제역이냐... ㅋ

또 갔다, 북한산. -ㅅ-

쉬는 날 숙소에만 있자니 멍청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서... 좀 싸돌아다니자는 마음을 먹었다. 마땅히 갈 데가 없어서 고민하다가... 북한산이나 한 번 더 다녀오자고 마음 먹었다.

북한 산은 지난 7월에도 진× 선배랑 다녀왔고, 불과 일주일 전에 우이령길 다녀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운대에서 바람 맞고 싶었다. -ㅅ-
      2010년 07월 22일 북한산(백운대) : http://steelers.textcube.com/359
      2010년 11월 23일 북한산(우이령) : http://steelers.textcube.com/444

명× 선배 야근 마치고 나오는 거 잡아서 같이 순대국 한 그릇씩 하고... 도서관 들려서 책 빌리고... 숙소에 차 세워 둔 뒤 북한산으로 향했다. 출발이 꽤 늦었기에 120번 버스 종점에 내린 게 정오 무렵이었다.

 

 

깨끗한 물이 흐르고, 오리도 떠 있고... 위 사진 속 장소 도착하기 조금 전에 꽤 깊어(4m 정도?) 보이는 곳이 있었는데... 뛰어들고 싶은 맘이 간절했다. ㅠ_ㅠ

 

 

평일 낮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도, 차도 많지 않다. 이런 한적한 길 걷는 게 좋다. 엠피삼 노래 들으며 쾌속 보행(남들 걷는 속도 2~3배)으로 올라갔다.

 

 

800m 남짓한 산인데, 1,000m 넘는 속리산보다 빡쌔다는 느낌이다. 돌산이라 그럴테지. ㅋ

 

 

5개월만에 다시 보는 도선사 오르는 길. 승용차와 택시가 굉장한 속도로 오르 내렸다. 날이 궂어서 땅이 제법 미끄러웠는데, 오르막/내리막 길을 겁도 없이 아주 그냥... -ㅅ-

 

 

전설의 고향 촬영 현장...은 아니고. -_ㅡ;;;

손전화로 본 날씨는 세 종류의 어플이 모두 이 날 맑다고 했고... 특히나 대놓고 북한산 날씨 알려주는 어플은 해가 쨍쨍했건만... 안개가 잔뜩이었다. 멀리는 고사하고 10여 m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바닥도 미끄럽고, 철로 된 줄도 미끄럽고... 쾌속 보행하기에는 좋지 않은 조건이었지만, 부지런히 올랐다가 내려와야 학원 갈 수 있으니까... 서둘러 올랐다.

 

 

맑은 여름에 오른 북한산도 멋있었지만... 이렇게 안개 자욱한 날도 나름 운치 있고 좋은 듯...

 

 

햇빛이라고는 구경도 할 수 없을만큼 심한 안개였는데... 정상에 가까워지자 해가 모습을 드러냈다.

 

 

아래에서 올려다 보면 까마득한 높이. ㄷㄷㄷ

 

 

5개월만에 백운대에 다시 올라 사진을 찍었다. 꼭대기에 오르면 답답했던 가슴이 좀 뚫어질 것 같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T^T

 

 

인증샷. 무사히 다녀왔다.

정상에 올라서 사진 몇 방 찍고... 사들고 간 김밥이랑 맥주 마셨다. 출발할 때 더워서 옷을 벗었는데도 오르는 동안 땀이 났고... 그게 정상의 찬 바람 맞으며 식는 바람에 엄청 추웠다. 가방에서 옷을 꺼내 입고... 내려가기 시작했다. 백운 산장에서 막걸리라도 한 잔 하고 싶었지만, 혼자서 청승 떠는 거 같아 참았다.

버스 정류장까지 내려오니 15시다. 왕복 세 시간 정도 걸렸으니 엄청 빨리 오르내린 셈이다. 120번 타려고 했는데, 가만히 보니 109번이 광화문까지 간다. 지하철 타기 싫어서 일단 109번 탔다. 피곤해서 버스에서 잠시 졸았는데... 꽤 오래 걸려서 광화문에 도착했다. 세종 문화 회관 맞은 편 KT 앞에서 내렸고... 길 건너서 9401 탔다. 역시나 버스에서 졸았고... 서현에서 내려 택시 탔다.

다음에 또 북한산 갈 일 있음 버스로 가야겠다. 혹시나 검색으로 찾아올 분 계실까 싶어 적어 본다.

서현에서 9401 타고 출발 → 광화문에서 하차 → 길 건너서 KT 앞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 → 109번 타고 종점에서 하차 : 돌아올 때는 역순

속 썩이지 마, 배터리야. ㅠ_ㅠ

차 산 게 2008년 12월이었다. 만으로 2년 됐다. 그런데... 배터리가 말썽이다.

얼마 전에 문 열고 들어가니 대시 보드가 흐릿하기에 이상하다 싶었는데, 다음 날 배터리 방전되서 문이 안 열린다. 결국 태어나서 처음으로 보험 서비스로 배터리 점프 받았다.

그런데 며칠 후... 이번에는 사전 징후도 없이 낮에 잘 열렸던 문이 밤에 안 열린다. 아니나 다를까, 또 배터리 방전된 거였다. ㅠ_ㅠ

뽑은 지 2년도 안 된 차가 벌써부터 이러나 싶어서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블랙박스를 상시 전원에 물려 놓은 것 때문인 것 같았다. 야근 마치고 와서 인터넷으로 방전 방지 장치에 대해 알아봤는데... 달고 나서도 방전 됐다는 글도 있고 해서 영 미덥지 못하다. 거기다가 성남에는 믿을만한 카 센터도 없다(분당 SK 스피드메이트 놈들은 출고 2년도 안 된 차, 미션 오일 갈라고 사기를 쳤다. 씨앙 놈들).

야탑에 있는 현대 자동차 서비스에 전화하니 10만원 더 달란다. 거기다가 배터리 가는 데 한 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단다. 뭔... -ㅅ-
보험 회사 통해서 갈까 하다가... 아직 2년 안 된 차니까... 일단 상시 전원 물리지 말고 좀 더 타보자 싶어서 다시 배터리 점프.

 

 

배터리 충전도 시킬 겸 해서 드라이브나 하자는 생각으로 이천 쪽으로 방향을 잡고 숙소를 나섰는데... DoH!!! 왜 이렇게 막히냐... ㅠ_ㅠ

결국 포기하고 중간에 남한산성으로 빠졌다. 남한산성 근처까지만 갔다가 차 돌려서 다시 나오는데 성남 일화 우승 축하한다는 걸개 있어서 신호 걸렸을 때 사진 찍고...

숙소 도착해서는 시동 끄기 전에 블랙박스 전원 케이블 빼버렸다. 이럴 거면 왜 상시 물렸나 싶기도 한데... 일단 날 추울 때에는 좀 불편해도 이렇게 타고... 나중에 익산 내려가거나 할 때 방전 방지 장치 달아볼까 싶다.

극장에 나홀로... ㅋㅋㅋ

지난 11월 19일이었다. 같이 사는 고참이 새벽에 들어와 텔레비전 켜더니 5분만에 잠든다. 그렇게 남 배려하는 어쩌고 하는 냥반이, 새벽에 들어왔으면 곱게 쳐 잘 것이지, 보지도 않을 텔레비전 틀어놓고, 코까지 드렁드렁 골며 잔다.

이미 잠에서 깨어 버렸기에 다시 잘 엄두는 안 나고... 술 쳐 먹은 고참 몸에서 나는 쉰 내가 방 안 가득한 게 너무 짜증나서... 일단 뛰쳐 나왔다. 문제는... 갈 데가 없다는 것. ㅠ_ㅠ

잠시 고민하다가... 극장 가서 영화 보기로 했다. 그러고보니 성남 온 지 3년이 넘었는데 야탑 CGV는 한 번도 안 가봤다. -ㅅ-
손전화로 상영하고 있는 영화를 쭈욱~ 봤더니... 아침 일찍은 『 쏘우 3D 』밖에 없다. 제길... 1, 2편만 보고 그 다음부터는 징그러워서 안 봤는데...

마지 못해 예매하고 표 끊어서 극장 갔는데... 나 밖에 업다. -ㅁ-
인증샷이라도 찍고 싶었으나 조명이 없어서 사진이 안 나온다. 결국 그나마 조명이 있는 스피커 쪽 찍었다.

 

 

영화는 09시 30분 시작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40분이 되어도 광고만 나온다. 웃긴 건... 광고가 버퍼링 걸린다는 거다. 뚝~ 뚝~ 끊어진다. 어이 없어서 동영상 찍으려고 손전화 들이대니 잘 나온다. 이 뭐... -ㅅ-

영화 시작하기 전에 중년 커플이 들어와 총 세 명이 영화를 봤다. 영화는... 그저 그랬다.

우이령길

예전 글을 읽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한 달에 한 번은 등산을 간다. 한, 두 달 하다 말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올라갔다 내려온 산이 북한산, 속리산, 지리산, 청계산,... 제법이다.

 

원래 이번 달에는 치악산을 가기로 했었다. 그런데... 못 갔다.

10월에 속리산에 다녀왔는데, 같이 가기로 했었던 한× 선배가 또 빵꾸를 냈다. 같이 산에 가기로 해놓고 술 마시고 퍼져서 전화 안 받은 게 벌써 세 번째다. 무척 좋은 선배지만, 이렇게 약속을 쉽사리 어기는 걸 보고 있노라면 답답하다. 한, 두 번도 아니고... 더구나 지난 번에 빵꾸냈을 때에는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신신당부해서 다짐까지 받았는데 또 그러니까 영 실망스럽다.

그래서 10월 산행 약속 어긴 죄로 11월 산행은 책임지고 진행하라고 했더니 치악산 가잖다. '악'자 들어가는 산은 날 추울 때 가는 거 아니랬는데 천하 태평이다. -ㅁ-

 

그러더니... 산에 가기로 한 날, 또 전화 안 받는다. 두 번 당할 때까지만 해도 화가 났는데, 이제는 어이가 없어서 웃게 된다. 뭔, 이런...

 

 

 

결국 치악산 가기로 한 건 다 취소하고... 진× 선배가 예악한 북한산 우이령길 가기로 했다. 숙소에서 마을 버스 타고 이매역에 내린 뒤 분당선 탔다. 도곡에서 내려 3호선 갈아탔고... 다시 충무로에서 갈아탄 뒤 수유에서 내렸다.

3번 출구로 가서 나온 방향 그대로 조금 걸어 나가면 횡단 보도가 보인다. 건너면 바로 버스 정류장이다. 120번 버스를 탔고, 종점에서 내렸다.

숙소(성남 이매동) → 22번 마을 버스 타고 이매역에서 내림 → 엘리베이터 타고 지하로 내려감 → 선릉 가는 지하철 탐 → 도곡에서 내림 →  3호선 갈아탄 뒤 충무로에서 내림 → 4호선 갈아타서 수유까지 감 → 3번 출구로 나감

 

 

120번 종점에서 내려 위로 쭈욱~ 올라가다 보면 안내소가 나온다. 백운대 가려면 그리 계속 올라가면 되지만, 우이령길 가려면 거기서 오른 쪽으로 꺾어야 한다.

진× 선배가 길 물어보러 간 사이에 웬 아저씨가 가는 길을 알려주었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서 헤맬 일은 없을 것 같다.

 

 

입구라 그런지 온통 산악용품 파는 곳과 식당 뿐이었다. 그나마 이 쪽 길은 초반부에만 숙박 시설이 좀 보이고, 이내 자연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ㅈ...ㅜ는가 싶었지만...

 

 

이 한적한 산길(왼 쪽)을 즐길 수 없도록 쾅쾅거리는 녀석이 있었으니... 대기업 S모 건설이 벌이고 있는 공사장에서 나는 소음이 바로 그 녀석이었다. 타워 크레인이 세 대나 서 있고, 사방에서 쿵탕거리고... 짭새를 비롯해 공사장 유니폼 입은 놈들이 줄 자 들고 설치고...

대체 뭐하는 짓인가 싶더라.

 

 

왼 쪽에는 온통 시끄러운 공사장, 오른 쪽에는 은근히 그리운 시골 집 풍경과 낡은 자동차들이 보이는 가운데... 길의 끝에 다다르면 편의점이 하나 나온다. 선배랑 같이 물 한 통씩 사고 왼 쪽으로 꺾엇다. '우이동 먹거리 마을'이라는 거대 간판이 보인다.

 

 

사전에 예약을 해야 갈 수 있는 우이령길인만큼 이정표에도 사전예약구간이라는 문구가 자주 보였다.

 

 

이미 숫한 사람의 사진과 눈, 마음 속에 들어앉았을 사진.

 

 

가는 길에 원불교 교당이 보인다. 사이비 종교 같은 걸로 오해하는 사람도 꽤 있던데, 우리나라 4대 종교 중 하나다. 있지도 않은 서양 귀신 믿는 것보다 이 쪽이 훨 낫다.

원불교는 적어도 '기적을 행하시고' 따위의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가는 길 좌우로 안내가 잘 되어 있다. 산이라 해가 일찍 지기 때문인지 14시 이후에는 입장할 수 없다고 한다.

 

 

깔끔하게 잘 정비된 길이다. 경사도 그리 가파르지 않아서 슬렁슬렁 걸어가면 된다.

 

 

한적한 길을 따라 조금 걷다 보면 탐방 지원 센터가 나온다. 여기서 예약한 사람의 신분증을 보여주고 확인 받은 뒤 들어가면 된다.

반드시 예약하라 하고, 하루에 500명만 입장 시키는 등 통제가 빡샐 줄 알았는데... 그냥 스윽~ 지나가버려도 될 정도로 헐렁했다. 예약한 사람의 양심에 맡기는 건지, 인력이 부족해서 별도의 감시 인원을 두지 않는 건지, 추워서 일 안 하고 안에 들어가 있는 건지 알 수 없지만... -ㅅ-

 

 

탐방 센터 왼 쪽으로 가면 간이 화장실이 있다. 차량을 개조한 형태의 화장실인데도 꽤 깨끗했고, 냄새도 거의 없었다. 이동식이나 간이 화장실이 다 이 수준만 된다면 좋으련만...

 

 

다시 한 번 등장하는 안내판. 군대에서 독도법까지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저 수준의 지도조차 제대로 못 본다. 그냥 길 따라 가면 알아서 목적지 나오겠지~ 따위의 안일한 생각. -ㅅ-

 

 

우이령길 개방에 대해 써놨다. 김신조를 비롯한 일당(김신조가 두목은 아니었지만 나머지는 다 사살되었다)이 침입한 루트라서 그동안 일반인 출입을 막다가 작년부터 개방했다고 한다.

개방 당시 언론에서도 부지런히 기사내고, 사람들 관심도 꽤 몰렸었는데... 지금은 적잖이 시들해진 상태인 듯 하다.

 

 

디자인 서울 어쩌고 하면서 애먼 돈 쏟아 붓는 오세훈 서울 시장을 보고 있노라면 쌍욕 밖에 안 나오지만... 이 표지는 로고도, 글꼴도 참 이쁘게 잘 나왔다. -_ㅡ;;;

 

 

보도 블럭으로 깔끔하게 정비된 길. 산에서 이런 길 만나는 건 그닥 반갑지 않다. 자고로 사람은 흙을 밟아야... ㅋㅋㅋ

 

 

그렇지! 이런 흙길이 산다운 거거든! ㅋㅋㅋ

평일 낮 시간이라 사람도 많지 않고, 한적한 분위기였다. 제주 올레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걸으면서 대화를 많이 하게 되어 좋았다는 내용이 많더라. 우이령길도 마찬가지다. 산이라지만 거의 평지 수준인데다 정비도 잘 되어 있어 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걷기 딱 좋은 길이다.

 

 

정체 불명의 비석? 길을 낸 게 미군 애들이란다. 그래서 전차 못 지나가게 하는 시멘트 돌덩어리(대전차 장애물, 고가낙석)도 보이고 군 관련 시설 같은 게 간혹 보인다. 비석은 시간이 오래 된 녀석이라 그런지 새겨진 글씨가 흐릿하다.

 

 

천천히 걸어왔는데 벌써 1.5㎞나 왔다. 넓은 광장이 있어서 한 숨 돌리고 가기 좋다.

 

 

안보 전시장이라는 이름이었나? 아무튼... 군 관련 체험 시설 같은 거였는데, 들어가보려고 하니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ㅅ-

 

 

다섯 개의 봉우리라서 오봉이란다.

음... 오봉은 일본어 오본에서 파생된 말로 쟁반이란 뜻이다. 하지만, 내가 살았던 포항에서는 오봉이라고 하면... 다방 커피 배달하는 여자들 낮춰 부르는 말이었다. 보통 오봉순이라고 많이 불렀는데... 커피 배달하고 몸도 팔고 그러는 여자들 부르는 호칭이라 이 오봉이 그 오봉과는 아무 관계 없겠지만 왠지 어감이 안 좋았다. -ㅅ-

그나저나... 여자 맘에 들겠답시고 남자 다섯이 돌 들어 던지다니... 예나 지금이나 여자 앞에서 힘 자랑하는 멍청이들은 꾸준히 있어 왔고만(요즘은 돈 자랑이 더 먹히는 시대). 쯧쯧쯧...

 

 

등산하기에 정말 좋은 날씨였다. 바람이 약간 불었지만, 이 정도면 뭐... ㅋ

 

 

표준 등산 복장 되시겠다. 난 추위를 잘 안 타서(더위는 드럽게 잘 탄다), 겨울에도 어지간하면 반 바지다. 추위를 아예 안 타는 건 아니라서 위에는 따뜻하게 입는다. ㅋ

 

 

다시 봐도 마음 푸근해지는... 걷고 싶은 길이다. 컴퓨터 바탕 화면으로 설정해도 되겠다. ㅋ

 

 

오봉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유격장이 나왔다. 시설을 보니 따로 유격 훈련 받거나 할만한 게 없는데... 아무래도 PT나 그런 거 시키는 용도로 쓰였던 공간인 모양이다.

실제로 되돌아오는 길에 군인들을 만나기도 했는데, 대형 버스에서 우르르~ 쏟아져내리는데... 전투복도 아니고 추리닝 차림. -ㅅ-
일하러 온 건지, 바람 쐬러 온 건지 모르겠지만... 개떼 같이 몰려서 담배 피우고 있는데... 북한 애들이랑 전쟁나면 몰살 당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ㅁ-

 

 

물이 고여 있는 곳도 있었는데, 강하 지점인가 뭔가 하는 팻말 있었던 걸로 보아 공수 훈련할 때 DZ로 쓰인 게 아닌가 싶다. 음... 공수할 때 물에 떨어지라고는 안 하는데... -ㅅ-

아무튼, 물은 제법 맑았고... 가장 자리는 그닥 깊지 않았다. 중심부는 어떨랑가 모르겠고...

 

 

 

잠깐 쉬고 다시 출발~ 한적한 길이 계속 된다.

 

 

여름에 놀러 와서 텐트 치고 놀면 딱이겠거니 했는데... 안타깝게도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군인 아저씨(라고 해봐야 나보다 어리겠지만) 한 명이 쓸쓸히 지키는 초소를 지나면 잘 가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여기서 계속 길 따라 가면 경기도 양주 어딘가로 빠지게 되기 때문에 왔던 길을 되돌아가기로 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기까지 왔다가 다시 돌아갔다.

 

 

우이령길은 하루에 1,000명만 입장이 가능하다. 저~ 위에 있던 탐방 지원 센터는 우이동 쪽인데, 그 쪽으로 500명만 받고... 이 사진에 있는 송추 쪽으로 500명만 받고... 해서 합이 1,000명이다. 되돌아가려는데 여직원 분께서 이 쪽으로 들어가시는 거냐고 해서 되돌아가는 길이라고 대답해드렸다.

산에 혼자 있고 그럼 심심하고 그래서 성격 나빠질텐데, 친절하더라. ㅋㅋㅋ

 

 

다시 유격장 거쳐서...

 

 

해 떨어지기 전에 왔던 길 되돌아간다.

 

 

 

코스가 험하지 않다고, 수다 떨며 갈 수 있는 길이라고 해서 우습게 보면 안 된다. 왕복 9㎞가 넘기 때문에 운동 전혀 안 한 사람들은 힘들 수 있다. 나 같은 경우, 그냥 산책 수준이라는 말을 들은 터라 양 쪽 발목에 모래 주머니까지 차고 갔는데... 돌아나올 무렵 허벅지랑 종아리가 당겨 오기 시작했다.

코스 자체는 쉬웠지만, 남들보다 빨리 걸었기에 부작용이 온 게 아닌가 싶다.

 

나랑 진× 선배는 다른 사람들 두 배 정도의 속도로 고속 보행했지만... 우이령길의 매력은 제주 올래처럼 '천천히'가 아닐까 싶다. 주위도 둘러 보고, 파란 하늘과 황토 흙도 보면서 느긋하게 걷는 게 좋다.

오랜 시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서 생태가 살아 있다고 했는데, 추울 때 가서 그런가 꽃도, 나무도, 동물도 거의 보지 못했다. 나중에 여자 친구 생기면(혹시라도 생기면!!! 흥!!! -ㅁ-) 따뜻한 봄 날, 손 잡고 오붓하게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