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27일 월요일

손전화 구입기 & 개봉기 & 열흘 사용기 : 갤럭시 S

정말 오랜만의 포스팅이다. 아니, 컴퓨터 켜는 것 자체가 오랜만이다.
이게 다 갤럭시 S 때문이다. '스마트 폰이 별 거냐?'라고 생각했는데... 별 거였다. -_ㅡ;;;

글 쓰기 전에 카테고리 고민을 잠시 했다. 이거 '리뷰'로 가야 하는지, 'COMP'로 가야 하는지... 일단은 '구입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리뷰' 카테고리에 올려 본다. -ㅅ-

 

 

 

갤럭시 S에 꽂혀서 구매하고 싶다는 의견을 트위터에 끄적거린 게 올해 07월 06일이었다. 한참을 망설였지만 일단 포기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한 달에 이용료만 55,000원 낸다는 것도 지금 형편에 무리인데다가 현재 쓰고 있는 햅틱착(SCH-B900)도 나름 잘 가지고 놀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지난 달 말에 '도저히 안 되겠다, 이렇게 지를까 말까 망설이느니 일 저질러버리자!'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구입을 하려고 한 게 08월 31일. 하지만... 이 날 개통해버리면 한 달치 요금을 고스란히 날리는 바보 짓을 하는 셈이 된다. 그래서 하루 더 참고... 09월 01일에 옥션 통해서 냅다 질러 버렸다.

 

 

여기저기 알아보니 사은품은 대동소이(大同小異)했다. 마이크로 SD 8G 또는 블루투스 이어셋 중 하나 고르는 게 대부분이었는데, 메모리 받기로 하고 구입한 사람들 평이 좋은 곳을 통해 주문을 했다.

 

 

남들 다 들고 다니는 검은 색보다는 흰 색이 나을 것 같아서 그걸로 주문했는데... 일주일이 지나도 통 안 오는 거다.

온라인으로 뭔가 주문해놓고 안 온다고 징징거리는 거... 시간이 조금 지나 생각해보면 쪽 팔린 일이라서 느긋하게 기다리려고 했는데, 일주일 동안 감감무소식이라니 너무 한다 싶어서 글을 하나 썼다.

물건 수급이 안 되서 빨리 배송 못하는 건 납득하겠다, 하지만 기다리는 고객 생각을 조금이라도 한다면 이러저러해서 늦어지니 양해 바란다는 문자 정도는 주는 게 좋지 않겠냐~ 하고...

 

몇 시간 지나서 전화 왔다. 다른 곳도 물건 없어서 난리라고, 죄송하다고... 빠르면 토요일, 늦어도 월요일이면 들어온단다. 그래서 '월요일에 보내겠구나'라고 생각했다. '빠르면...'이라는 말 따위 믿지 않았으니까.

그런데 월요일이 되도 배송하지 않는다. 결국 보름이 지났다. 안 온다.

 

 

 

나처럼 09월의 첫 날에 구매한 사람이 꽤 있는 모양인데, 화이트 신청한 사람은 다 못 받은 것 같다. 급기야 나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취소해버렸다.

그리고는 다른 판매자에게 문의하니 역시나 화이트는 물건이 안 들어온단다. 그래서 핑크는 어떠냐고 했더니 핑크는 한, 두 대 정도 있단다. 아예 빨강이면 더 좋겠지만, 어차피 '남들이 잘 안 쓰는 색깔'이 선택의 기준이었으니까... 핑크로 지르자고 마음 먹었다.

약속이 있어서 바로 지르지는 못하고 다음 날로 미룬 채 밖으로 나갔는데...

 

일 잔하고 있던 중 문자 메시지가 하나 들어왔다. 내 이름으로 손전화 개통 되었단다. KT는 고객 센터에서 보내주던데, 대리점에서 보냈다. 이게 뭔 일인가 싶더라.
 
다음 날, 술 좀 깨고 주문한 곳으로 전화하니까... 배송이 되었단다. 아니, 구매 취소 신청했고, 승인해서 아예 취소가 되어 버렸는데 어떻게 그리 되냐고 하니까 그냥 죄송하단다. -ㅅ-

 

 

결국 다음 날 제품이 왔다. -_ㅡ;;;

이건, 뭐... 무르기도 그렇고... 그냥 쓰기로 했다. 화이트니 뭐니 난리더니, 그냥 뒤 판 케이스 색깔만 다른 거 같은데... -ㅅ-

 

 

조심조심 상자를 열었다. 제품 본체 박스와 사은품으로 주는 메모리, USIM 카드, 신용 카드 가입하라는 찌라시, 개통 절차 알려주는 내용이 인쇄된 종이가 들어 있었다.

 

 

표준형 24핀 충전기에 쓸 수 있는 젠더가 들어 있었다.

PS. 이 따위로 젠더 남발할 거면 대체 왜 표준화 한 거냐? 의미가 없다고, 의미가!!! -_ㅡ;;;

 

 

USIM 카드 뒤에는 사은품으로 주는 마이크로 SD 8GB 메모리가 붙어 있었다.

 

 

하나 카드 가입하라는 찌라시와 개통 절차가 인쇄된 종이. 현대 카드로 SKT랑 SKB 쓰면 할인 많이 된다고 해서 난리더니만 더 혜택 많은 하나 카드가 나왔다. 신용 카드 남발하기를 바라는 나라다. 젠장. -ㅅ-

 

 

제품 상자. 부피는 얼마 안 되는데 꽤 묵직했다. 씰이 뜯기지 않은 채로 와서 조금은 안심.

 

 

상자 위 쪽은 따로 잡는 부분이 없어서 들어내기가 조금 불편했다. 아무튼, 상자 여니까 모습을 드러내는 본체. 뚜시꿍~ -ㅁ-

생각보다 훨씬 커서 깜딱 놀랐다. 4인치 AMORED의 위용... ㅋㅋㅋ

 

 

본체를 꺼내고 나니 기타 구성품들이 들어 있다. 매뉴얼, 5핀 충전기, USB 데이터 싱크 및 충전 겸용 케이블, 3.5Φ 이어폰(싼 티 난다), 배터리 거치대, 표준형 배터리(1,500㎃h) 두 개 등이 있었다.

 

 

이름 없는 싸구려 줄 줄 알았더니 의외로 SanDisk 제품이 왔다. 중국에서 만든 짭퉁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인식은 잘 되고 현재까지 사용하는 데 문제는 없다. ㅋ

 

 

USIM 카드. 기존에 KT에서 쓰던 USIM 있는데... 그거 꽂아도 되려나? 해지하기 전에 한 번 꽂아볼까 했는데 귀찮아서 아직도 안 해보고 있다. -ㅅ-

아... 참고로 기본 장착된 배터리 커버는 금융 서비스나 대중 교통 등 이용할 때 인식이 잘 안 된단다. 그래서 별도의 케이스 신청해야 하는데, 돈은 안 든다.
삼성모바일닷컴(http://kr.samsungmobile.com)에서 신청할 수 있다(색깔 선택은 불가능하다고 해놨더라. 그래놓고 모델명은 같은 게 둘이다. 뭐가 화이트 모델인지 모르잖아!!! 까만 배터리 커버 보내놓고 배째라고 할 지도 모를 일이다. 16일에 바로 신청했는지, 17일에 신청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아무튼 이틀 안 넘겼다. 아직도 안 온다. 추석의 여파인가? -ㅁ-).

 

 

속살 드러낸(이 표현 때문에 야설 찾아오는 냥반들이 종종 헛걸음 한다. 미안하게 됐시다. ㅋㅋㅋ) 갤럭시 S. 왼 쪽이 마이크로 SD 슬롯이고, 오른 쪽이 USIM 슬롯이다. USIM 카드 잘못 끼워서 삽질 한 번 했다. -ㅁ-

배터리는 초기에 60% 정도 충전되어 있었다.

 

 

전원을 켰더니 쩅~ 한 화면이 들어온다. 오!!!

 

 

바로 전까지 쓰던 햅틱착이랑 비교해봤다. ...... 장난감이다. -_ㅡ;;;

 

 

 

삼성모바일닷컴 들어가서 전용 프로그램(Kies) 다운 받고... 컴퓨터랑 연결하니 다행스럽게도 한 번에 잘 인식이 된다. 예전에 쓰던 전용 프로그램은 햅틱착 인식을 못해서 어쩌다 찍은 사진이라도 옮기려면 블루투스로 해야 했다. -ㅅ-

윈도 일곱으로 갈아 엎고 나서인지 모르겠지만, 기존에 XP 쓸 때 보던 오류는 다 없어졌다.

 

 

번호가 구질구질해서 바꾸려고 T월드 들어갔는데... 검색하는 번호마다 없다고 나온다. 대단한 번호도 아니고, 고만고만한 번호인데도 그런다. 결국 포기하고 그냥 쓰기로 했다.

어차피 기존에 쓰던 번호는 011 유지하려고 해지 안 할 거니까... -ㅅ-

기존 번호로 로그인해서 문자까지 착신 전환되는 거 신청했는데... SK 이 개념없는 것들, 착신 전환에도 통화/문자 제한을 걸어놨다. 이제는 회선 두 개 유지하면서 착신 전환으로 밑도 끝도 없이 공짜 전화 쓰는 건 불가능해졌다. 빌어먹을 놈들...

 

 

 

제품 받고 오늘이 열흘 째다. 고작 열흘이지만 엄청나게 바뀌었다. 원래 갤럭시 S 지를 때의 생각은 테더링용이었다. 지난 06월에 지를 바이오 P115KK로 인터넷 하면서 빈둥거리려고 지른 건데... 그럴 필요가 없다. 부팅(SSD지만 부팅하고 나서 사용할 수 있게 되기까지 최소 1분이다)하고 뭐하고 하느니 그냥 갤럭시 S로 인터넷 하는 쪽이 훨씬 낫기 때문이다.

결국... 169만원이나 주고 산 바이오는 무용지물... 그냥 데코레이션이 되는 것인가하는 고민에 빠지게 됐다. ㅠ_ㅠ

 

글머리에도 썼지만... 스마트 폰...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완전 별 거다. 정말이지...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왜 이 좋은 걸 이제서야 쓰게 된거냐!!! 라고 스스로에게 분노했다.

문제는...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하고 있는 지금 단계에서도 그렇게 느끼니... 조만간 프로요로 OS 업데이트 되고 나서 최적화 하고 어쩌고 한 뒤 더 다양한 어플 맛을 보면... 대체 어떤 생각을 갖게 될지... -ㅅ-

 

 

 

금전적으로는 부담이 상당하다. 일단 갤럭시 S 때문에 빠져 나가는 돈만 해도 한 달에 7만원 조금 못 미친다. 거기에다가 USIM 값이랑 가입비 분납이 걸려 있으니 이것도 부담이다. 그 정도면 괜찮은데, 기존에 쓰다가 잃어버린 써클폰(SCH-B890) 기계값이랑 햅틱착 기계값도 할부로 남아 있다. 대충 따져보니 손전화 요금이랑 인터넷 사용료 두 개(집이랑 숙소) 내는 거 따져보니 20만원 넘어가버린다. -ㅅ-

얼마나 번다고 통신 요금을 20만원 넘게 낸단 말이냐. -ㅁ-

 

하지만 지른 거 후회는 하지 않는다. 이동 중에 인터넷도 하고, 사람들이 왜 트위터하는지도 조금씩 알게 되고... 나름 재미있다. 잘만 활용하면 좋을 거 같다.

 

 

 

사진 첨부해서 좀 더 좋은 정보, 재미있는 글 쓰고 싶지만... 집에 내려갔다 오면서 카메라 두고 오는 바람에 오마주(SKY U440K)로 찍었다. 오토 포커스 지원하는 녀석인데도 지독한 손떨림 때문에 사진이 구리게 나왔다. -ㅅ-

 네이버 까페 중 가입자 많은 곳 찾아서 가입하고... 어찌어찌 해서 루팅(관리자 권한 획득 : 제조사 측에서 막아 놓았다)이라는 것도 했다. 문제는... 루팅하고 나니 안 한 녀석보다 더 느려진 것 같다는 거지만서도... -ㅁ-

 

공부할 게 많은 녀석이다. 하지만 예전에 CLIE 처음 만지면서 느꼈던 기쁨, 가슴 떨림, 기대 같은 걸 실로 오랜만에 다시 느끼게 된다. 부지런히 조물딱거려서 본전 뽑을 생각이다. ㅋㅋㅋ

2010년 9월 13일 월요일

이 나이 먹고 뭐 했길래

 

다시 처음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아마 너를 사랑하는 일은 안 했을텐데
그 날 밤 그 카페만 안갔다면       우린 서로 마주칠 일도 없었을텐데

날 보며 미소 짓는 널 보지 못했다면    내 맘이 흔들리지 않았을텐데

전화번호만 주지 않았다면 그래 그랬다면  그 날 밤이 끝이었을텐데


그 땐 왜 그랬을까 전화는 왜 받았을까 어설펐던 니 고백에 왜 난 설레였을까

그 땐 왜 그랬을까 왜 또 기대했을까 나를 잡던 거친 니 손이 왜 따스했을까

모든 걸 처음으로 되돌리고 싶어 그럴 수 없는 초라한 내 꼴이 슬퍼
사랑하지 말걸 사랑하지 말걸 또 한번 사랑 땜에 너무 아파


이 나이 먹고 뭐 했길래 (이 나이 먹고 대체 뭐 했길래)

이 나이 먹고 뭐 했길래 (이 나이 먹고 대체 뭐 했길래)
사랑도 해봤으면서 아팠으면서 변한게 없어 난 (아직도 사랑 앞에 눈물 흘려)
이 나이 먹고 뭐 했길래 (이 나이 먹고 대체 뭐 했길래)
얼마나 눈물 흘리면 괜찮길래 아직도 (바보처럼 너를 잊지 못해)
왜 잊지를 못하니 이 나이 먹고 뭐 했길래

다시 그 때로 돌아 갈 수 있다면      아마 우리가 이별하는 일은 없을텐데
그날 밤 그냥 잠이 들었다면        우리가 그렇게 서로 다투지도 않았을텐데
술김에 전화하지 않았다면         차가워진 니 말투도 참고 다 넘겼을텐데
내일 다시 통화하자는 말만 들었어도    그래 그랬어도 헤어지진 않았을텐데
그땐 왜 그랬을까 왜 그리 불안했을까   조금 뜸해진 니 연락에 왜 화를 냈을까

그땐 왜 그랬을까 이별은 왜 뱉었을까   왜 난 사랑해란 한마디가 그리웠을까

모든 걸 처음으로 되돌리고 싶어 그럴수 없는 초라한 내 꼴이 슬퍼
이별하지 말 걸 이별하지 말 걸 또 한번 이별 땜에 너무 아파

이 나이 먹고 뭐 했길래 (이 나이 먹고 대체 뭐 했길래)
이 나이 먹고 뭐 했길래 (이 나이 먹고 대체 뭐 했길래)
사랑도 해봤으면서 아팠으면서 변한게 없어 난 (아직도 사랑 앞에 눈물 흘려)
이 나이 먹고 뭐 했길래 (이 나이 먹고 대체 뭐 했길래)
얼마나 눈물 흘리면 괜찮길래 아직도 (바보처럼 너를 잊지 못해)
왜 잊지를 못하니 이 나이 먹고 뭐 했길래

괜히 사랑해서 이별하고 이별해서 아프고 너무 아파
후회하고 눈물 흘리고 아직도 이 나이 먹고 이것 밖엔 안돼
그렇게 겪어봤으면서 맘처럼 잘 안돼 돌아서 후회하고 눈물 흘리고
붙잡고 애원하고 소리쳐봐도 끝인걸 왜 몰라 남자를 왜 몰라
그렇게 겪어봤으면서 왜 아직도 몰라

사랑만 믿고 살자길래 꼭 나만 사랑 한다길래
사랑도 해봤었지만 아팠었지만 그대를 믿었어 (니 말을 모두 다 믿었어)
도대체 너는 어딨길래 (대체 넌 어디서 뭐 하길래)
얼마나 눈물 흘리면 돌아올래 바보야 (제발 다시 내게 돌아와)
왜 사랑을 모르니 그 나이 먹고 뭐했길래

 

 

 

사이트마다 소개가 좀 다르다. 네이버에서는 오유미, 태해영의 여성 듀오라고 나오면서 소속사는 브랜뉴스타덤이라고 나오는데, 벅스에서는 니모, 오유미, 태해영이 맴버라고 나오고 소속사는 태일런스미디어라고 나온다.

그나마 공통된 건 2008년 데뷔했다는 자료 뿐. 여기저기 기사 나온 거 보니까 여성 듀오라고 하는데, 니모가 빠지고 오유미랑 태해영 둘만 남은 게 아닌가 싶다.

아무튼... 데뷔 앨범은 2008년 11월 18일에 발매된 Miss $ Diary이고, 요즘 뜨고 있는 '이 나이 먹고 뭐 했길래'는 2010년 09월 10일에 발매된 디지털 싱글 Miss Independent의 타이틀 곡이다.

기존에 내놓은 앨범 여기저기에 남규리가 피처링한 걸 보니 같은 소속사였던 모양이고... 그 것만으로도 충분히 이슈가 되었을텐데 요즘에서야 Miss A랑 헷갈리지 말라는 기사 뜨고 하는 걸 보면 그리 대박은 못 친 모양.

 

 

 

그냥 자기가 좀 그래서 Kong(KBS 라디오 프로그램) 띄워서 라디오 틀어 놓고 잤는데, 일곱 시부터인가? 『 황정민의 FM 대행진 』에서 황정민의 목소리가 쨍쨍하게 들려서 눈을 떴다(백지영의 '사랑 안 해' 신청한 사람이 있어서 노래 틀면서 왜 사랑 안 해! 해야지! 하는데, 완전 웃겼다. ㅋㅋㅋ).

신청곡 게시판에 누가 이 노래 신청했기에 뭔 노래 제목이 이 모양이냐? 라고 생각하며 들었는데... 노래가 썩 괜찮다. 숙소 와서 가사 검색해보니... 하아~ -ㅁ-   공감 100%

 

 

 

한 때 우리나라 노래는 왜 죄다 사랑 타령이냐고, 지겹지도 않냐고 투덜거릴 때가 있었는데...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기뻐하고, 이별하고, 아파하고 그러기 때문일 게다.

노래 가사가 참... 참... 그렇다.

그러고보면... 사람이 사람 좋아하면서 겪는 기쁨, 슬픔 따위는 다 거기서 거기인 모양이다. 나 말고도 대한민국 사방팔방의 수많은 남녀가 '어! 이거 완전 내 얘기네!'라며 공감하고 있을테지.

 

 

 

한 번 크게 데인 덕분인지... 이제는 누구 좋아하고 싶지도 않고, 자꾸 장가 가라며 어떻게든 엮어대려는 사람들이 귀찮을 따름이다. 지난 3년만큼 열렬히 누군가 좋아할 수 있을런지 자신도 없고... 설사 있다고 해도... 그렇게 좋아하다가 또 상처 받으면... 그 때에는 정말이지... 회복 불가능일 거다.

좋아하려 한다고 억지로 좋아지고 그러는 게 아니니까... 나도 모르게 누군가가 좋아져서... 이 글 보며 그 때에는 그랬지~ 하며 픽~ 웃을 날이 올런지도 모르겠지만... 아직은 찢어진 상처가 아물지 않아서... 또 다른 누군가를 좋아하며 아껴주고 보듬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

그냥... 이렇게... 외로우면 블로그에서 찌질거리며... 없어 보이게 살다 말고 싶다. 만사 귀찮다.

PS. 맞춤법에 의하면 '~했길래'는 틀렸다. '~했기에'가 맞다. -_ㅡ;;;

 

2010년 09월 13일 월요일 맑음

간만에 집에 왔다. 길어야 한, 두 달일텐데... 엄청 오랜만에 온 기분이다. 늘 그렇듯 새벽까지 안 자고 뒹굴거리다가 낮에 자다 깨다를 반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과 마음이 편하다. 회사가 나발이고 다 때려 치우고 익산 내려와서 이렇게 빈둥거리고 살았으면 좋겠다. 하아~ -ㅁ-

기자 새끼들 신나겠네.

요즘, 기자들 신나겠다. 아... 여기서 말하는 기자는 제대로 된 탐사 보도하는 훌륭한 분들 말고, 확인도 안 하고 냅다 써갈겨 대는, 맞춤법조차 엉망인 병신들을 말한다.

음... 제대로 된 기자와 구분을 해야 하니까... 기자 새끼라고 부르도록 하자. -_ㅡ;;;

 

 

 

얼마 전까지 기자 새끼들한테 가장 훌륭한 먹이는 '타블로'였다. 원래는 학력 때문에 말이 많았는데, 그 와중에 얘기가 애먼 곳으로 번져서 이중 국적이 문제가 되었다. 우리나라와 캐나다 국적을 모두 가지고 있기에 군대 면제란다. 사람들이 화내는 건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해야 할 의무는 캐나다 국민이라는 이유로 면제 받고, 그러는 와중에 한국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독설을 날린다는 거다.

이현도는 군대 면제 받기 위해 아르헨티나 국적을 취득했다는 이유로 아르헨도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엄청나게 욕 얻어먹은 끝에 지금은 거의 활동이 없고... 유승준 역시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싶어도 못 들어오는 처지가 되어 중국에서 찌질거리고 있다(개인적으로 유승준은 욕 얻어 쳐먹어 마땅한 놈이다. 그냥 지 혼자 안 가고 말았으면 적당히 욕 먹고 말았겠지만, 이 새끼는 군대는 당연히 가야한다며 자기는 꼭 갈 거라고, 군대 가라고 해놓고 지는 쏙 빠졌다. 전쟁을 불사하더라도 북한의 핍박받는 인민들 해방 시켜야 한다고 개지랄 떨면서 정작 전쟁 나면 잽싸게 도망갈 게 뻔한 국회의원 개새끼들이랑 똑같은 놈이다. -ㅅ-).

 

난 타블로에게는 좀 호의적인 입장이었는데... 글 쓰려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결국은 군대 빠지려고 잔대가리 굴리는 양아치 딴따라와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태어날 때의 국가는 자기가 선택할 수 없으니 불가항력이다. 징병제 국가에서 남자로 태어난 걸 원망하는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다른 쪽으로 생각해보면... 중동의 어느 이슬람 국가에서 태어나 미군이 장난으로 까던진 수류탄에 산산조각나서 죽지 않거나 아프리카에서 여자로 태어나 할레 당하는 일 안 겪는 게 어디냐 싶기도 하다.

사람 죽이는 걸 배우는 게 싫어서든, 젊을 때의 피 같은 시간 썩히는 게 아까워서든, 어떤 이유로든 군대 안 가려면 국적 옮기는 방법이 있다. 그런데... 그렇게 국적 옮겼으면 옮긴 나라의 국민답게 살아야지, 기를 쓰고 한국 사람처럼 살려고 한다. 돈도 한국에서 벌고, 모든 걸 한국 사람답게 하면서 정작 군대 얘기 나오면 슬그머니 꼬리를 뺀다.

타블로가 명문 대학을 나왔거나 말거나 나랑 뭔 상관이냐. 에픽 하이의 음반 사는 애들이 타블로 출신 학교 보고 사는 건 아닐텐데 말이다. 다만... 난 그토록 사회 부조리에 대해 할 말 다하면서 국민의 의무에 대해서는 모른 척 하는 이중적인 행태가 꼴 보기 싫을 뿐이다.

 

 

 

아무튼... 타블로가 네티즌 고소하고, 네티즌이 타블로 고소했다는 뉴스가 사라지기도 전에 엄청난 떡밥이 연이어 던져졌다. 최희진 개구라 드립, 신정환 도박, MC 몽 군 기피, 4억녀 논란 등이다.

 

 

최희진이라는 애부터 보자. 엄청 대박난 노래 가사를 쓴 적은 없지만 상도 받고 한 걸 보면 그래도 꽤 잘 나가는 처자인 것 같았는데... 개구라 드립이 아주 그냥... -_ㅡ;;;

결국 관심 받고 싶어서 거짓말하고, 거짓말하다 보니 그게 사실이었다고 스스로 믿어 버린 건가? 그런 사람 있다더라. 거짓말을 자꾸 하다 보니 자기 거짓말이 정말 있었던 일이라고 믿는... 처음에 태진아, 이루 관련해서 자극적인 얘기 뱉어내고, 나 한 방 터뜨리면 니들 다 죽으니까 까불지 말라고 할 때에는 얼마나 억울하면 저러나 싶었는데... 하는 짓을 보니 연일 병신 짓이다.

이건 뭐... 태진아가 협박을 했네 어쩌네 하고, 이루보고 혼자 할 줄 아는 게 없냐고 엄청나게 갈궈대더니... 급기야 이루가 변태라는 말까지 하고... 연일 난리도 아니더니 공개 사과하고... 그러고는 집에 가서는 사과가 아니라 화해라며 또 말 바꾸고... 며칠 동안 국민들 상대로 소설 쓰고 미친 개 짓 기똥차게 했다. 기자 새끼들은 미니 홈피 들락거리며 고대로 옮기기 바빴고...

서른 일곱이나 먹었던데... 그 나이 먹고도 참... 나이는 숫자일 뿐이다라는 말이 딱이다 싶다. 한심하다, 정말. -ㅅ-

 

 

다음은 신정환... 뭐... 여기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뎅기열 때문에 병원에 입원했다는 건 거짓말 쪽에 무게가 실리는 듯 하고... 잠적해버렸으니 뭐가 사실인지 알 방법이 없다.

자기 말대로 아파서 방송 펑크내고 했다면 얼른 들어와서 해명하면 될 일 아닌가? 숨는 건 분명 이유가 있을 게다.

술, 담배 다 끊어도 도박은 못 끊는다더라. 그래서 난 그런 쪽에 흥미를 안 느끼게끔 만들어주신 아버지, 어머니께 감사 드린다. 쪼는 맛이야 있을랑가 모르지만, 난 일단 판돈이 커지면 무섭다. 그래서 몸을 사리게 된다. 좋은 패 들고 있어도 맘껏 지를 수 없으니 흥미가 덜해지고 결국 장례식장의 도박판 따위에도 안 끼게 된다.

한 번에 얼마? 1,500만원? 그렇게 베팅했다는데... 누구에게는 연봉보다 큰 액수를... 사실이라면 정말 개념 없는 거다. 잠깐 피해보려고 병원에 드러누워 사진 찍은 게 조작이라면... 병신도 이런 병신이 없는 거다. 우리나라 네티즌들을 너무 우습게 본 거지. -ㅅ-

아무튼... 일찌감치 들어와서 해명할 게 있음 해명해서 누명 벗고... 죄 지은 거라면 죄 값 받고... 열심히 살아라. 살면서 크고 작은 실수는 누구나 한다. 실수 만회하려고 거짓말하면 일이 더 커진다. 결국은 솔직한 게 최고다. 시인하고 비는 게 빠르다.

 

 

 

그 다음이 MC 몽 차례인가? 음... 이를 열 두 개 뽑았다고... 그것도 단 기간에... 공무원 시험도 두 번이나 치고... 음... 본인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는 말도 하고, 억울하다고도 했다는데... 내가 볼 때에는... 저건 좀... 아니다.

나도 양치 게을리하고 선천적으로 이가 약하긴 한데... 그렇다고 열 두 개를 짧은 기간에 뽑을 깡다구는 없다. 뿌리만 간신히 남아 있는 치아도 있지만 안 뽑고 있다. 뽑고 나서 그대로 두면 다른 치아에도 영향을 주고, 이게 이로 끝나는 게 아니라 얼굴 골격에도 영향을 준다더라. 결국 임플란트를 하든, 브릿지를 하든, 어떻게든 이를 해 넣어야 하는데 이게 엄청 비싸다.

지금 당장 병원 가서 문제 있는 치아 치료 받으면... 안 나와도 2,000 만원은 나올 게다. 그래서 더 악화되는 거 알면서도 치과 못 간다. 돈이 없으니까... 그런데... 버는 게 얼마 없을 때부터 부지런히 뽑아대서 열 두 개라... 가능한 일일까?
 
나 군대 갈 때 일이다. 육군 영장이 2000년 5월 18일에 나오는 걸로 되어 있었다. 하이텔에 조회 할 수 있는 메뉴가 있어서 일찌감치 알고 있었다. 해병대 지원하려고 '타군 지원'을 사유로 입대를 한 번 연기했다. 그런데... 해병대 떨어졌다. -_ㅡ;;;

다시 지원했는데, 모병관이 같은 사유로는 다시 연기가 안 된다고 하더라. 계속 타군 지원하다가 나이 먹으면 군대 안 갈 수도 있겠네? 라는 내 생각은 엄청 순진한 거였다.

그런데... 공무원 시험 두 번이나 보고, 이를 열 두 개나 뽑고도 난 구린 게 없다라고 한다면...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거다. 지금 검찰들이 뭐 하나 제대로 수사하는 게 있겠냐만은... 정말 억울하다면 제대로 협조해서 누명 풀어라. 모르긴 몰라도 틀림없이 군대 안 가는 걸 노리고 한 짓일게다. 순수하게 이가 안 좋아서 뽑고 그런 건 아닐게다. 솔직해져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는 거 알면서 왜 가리려 드는 지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4억녀... 관심없다. 핑크 벤틀리를 타거나 말거나, 몇 억짜리 명품으로 도배를 하거나 말거나... 생긴 것도 별로더만. 일본 애들 고갸루인가 뭔가 하는 거 한 것처럼 생겨서... 있어 보이지는 않던데... -ㅅ-

내가 놀랐던 건... 세무 조사하라고 항의한 네티즌이 있다는 거다. 정말이지... 오지랖 넓은 병신들이 많은 세상인 것 같다.

 

 

 

살다보면 다양한 병신들을 만나게 된다. 몸이 불편한 사람보다 정신이 불편한 사람 쪽이 더 심각한 것 같다. 문제는... 겉으로 멀쩡한 척 하는 병신들이 활개치는 세상이 되었다는 거다.

남들보다 더 벌고, 더 많이 누리면서 의무는 게을리 한다는 건... 사회가 그만큼 썩었기 때문이다. 국민의 4대 의무를 하나라도 게을리 한 사람이라면 대통령은 고사하고 9급 공무원으로도 일할 수 없게 만들고... 남들보다 더 버는 사람들도 철저하게 조사해서 구린 거 있으면 다 잡아내야 한다.

더러운 새끼들이 높은 자리 차지하고 해야 할 일 안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 하고 다니니까 나라 꼬라지가 이 모양이 된 거다. 멀쩡한 강이나 파헤치고 말이지. 니비 씨바... -ㅅ-

2010년 9월 7일 화요일

대장님 - COMA

 

 

오랜 시간이 지나가버렸지 어떻게 난 아무런 기억들이 나질 않는 걸까 수많던 저 인파들 속에서 본 적 없는 저 낯선 풍경이 나를 노려보네 높게 올려 쌓은 담 이 단절 속의 난 나의 꿈에 거짓을 고한 이후 그 향긋했던 약속의 이 도피처로 돌아온 나는 단 하루도 편히 잠들지 못했는 걸 그 누구도 I Can't Kepp Going 아무튼 난 저 인파에

저 인파 속에 난 어째서 다시 상처를 입을까 You See The Lie? 눈을 감은 채 무리 속을 나 홀로 걷고 있어 무력함 저 TV가 내게 약속할 때 어차피 난 아무런 말도 못한 채 그저 웃저

높게 올려 쌓은 담 이 단절 속의 난 나의 꿈에 거짓을 고한 이후 그 향긋했던 약속의 이 도피처로 돌아온 나는 단 하루도 편히 잠들지 못했는 걸

Evangelion 2.22 You Can (Not) Advance

에반게리온 열풍이 불었던 건 아마도 고등학교 2, 3학년 무렵? 다른 건 모르겠고, 강철의 뭐시기 하는 게임을 정품으로 사서 펜티엄 60에 깔아 놓고 가까스로 돌리던 기억이 난다.

무엇이 에반게리온이라는 애니메이션에 그토록 열광하게 만들었을까? 아무 것도 모르던 때였는데 말이다.

 

 

오랜만에 다시 본 에반게리온. 역시나... 쉽지 않다.

이러니저러니해도 나에게는 엄청 강력한 슈퍼 로봇이 약간의 고전 끝에 이긴다는 단순한 스토리가 제격인 모양. 에반게리온... 어렵다.

 

 

다만... 예전보다 슈퍼 로봇화 되어 돌아온 느낌? 약간은 업그레이드 된 듯한 그림체도 그렇지만, 눈이 번쩍거리니 저러다 빔이라도 쏠라... 싶은 마음. -_ㅡ;;;

 

난 서른을 훌쩍 뛰어 넘은 아저씨가 되었지만, 이카리 신지는 여전히 아버지의 칭찬을 그리워하는 고등학생. 외로움과 고독에 괴로워하는 애늙은이.

음... 한편으로는 저 쪽이 나을런지도... 오히려 상처는 에바를 운전하는 파일럿보다는 그저 그런 30대 직장인이 더 받을 지 모르니까 말이지.

 

 

 

자세한 감상 따위 적는 건 바보 짓. 가이낙스 녀석들, 에반게리온으로 어지간히 뽑아 먹는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고... 조금은 가벼워진 듯 하지만 여전히 무거운 에반게리온이 대체 왜 인기를 얻었는지는 끝내 알 수 없다.

그리고... 예전과 다른 이유로 차라리 이카리 신지가 나을지도...라고 생각하는 나.

 

 

 

 

2010년 9월 2일 목요일

2010년 09월 02일 수요일 태풍

 

30년 살면서... 이렇게 아팠던 적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엄청나게 아팠다. 그냥 내뱉는 말이 아니라, 정말로 죽겠다~ 싶을 정도였다.

 

조짐은 낮부터 있었다. 온 몸이 콕콕 쑤시고 나른하면서 무거운 것이 틀림없는 몸살이었다. 학원이고 나발이고 만사 귀찮았지만, 안 갈 수는 없었다. 계속 한숨 내쉬면서 가까스로 학원에 도착했다. 엄청 힘들었지만, 쳐질 수는 없었기에 기운내서 떠들어댔다. 그러다보니 좀 나아지는 것 같았다. 숙소 돌아올 무렵에는 평소와 다름없는 상태가 되었다. 그런데...

 

 

 

잠들 무렵 온 몸에 열이 오르는 게 느껴졌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활활 타오르는 느낌이었다. 문제는 그렇게 열이 오르는데 오슬오슬 떨려온다는 거였다. 열이 오르니 땀이 줄줄 흐르는데 추위를 느껴 이불을 덮지 않을 수 없었다.

이불 속에서 오들오들 떨면서 땀 흘리는 뭣 같은 상황... 이내 잠들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엄청난 바람 소리에 눈을 떴다. 태풍의 영향일까? 굉장한 소리가 났다.

 

 

30분에 한 번씩 깨면서 힘들어하다가 다시 잠들기를 수 차례 반복했다. 중학교 때 이후로는 좀처럼 꾸지 않던 꿈도 꾸고... 내 손과 발이 이어져 무한 반복 롤링하는 말도 안 되는 꿈을 꾸면서 공포에 떨었다.

급기야 새벽에 눈 떴을 때에는 헛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는데도 추위를 느끼는 상황이 너무 짜증스러웠지만 짜증낼만한 기운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냥 죽어 버렸으면... 하는 생각까지 했는데, 이대로 죽으면 땀 냄새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로 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ㅅ-

 

 

 

해가 떴는데도 일어나지 못했고, 여전히 이불 속에서 추위에 떨며 땀만 흘려댔다. 13시가 넘어 가까스로 일어났는데... 정전이 되어 전기가 안 들어온다. 물은 나왔지만 어두워서 샤워를 할 수가 없었다.

결국 차 끌고 야탑까지 갔다. 힘겹게 주차를 한 뒤 사우나 가서 대충 씻고 나왔다. 전신 마사지가 5만원이었던가? 아무튼 그렇게 붙어 있던 거 같은데... 그거라도 받고 싶었지만 시간도 애매하고 그래서 그냥 나왔다.

서현 가서 머리 깎고, 교보문고에서 잡지 두 권 산 뒤 숙소로 왔다. 밤새도록 끙끙거리며 앓은 탓인지 열은 내렸고, 통증은 없었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 약 사들고 와서 먹었다.

 

 

 

원래 감기나 몸살을 심하게 앓지 않는 쪽이었는데... 정말이지... 말로 형용할 수 없을만큼의 고통이었다. 죽는 줄 알았다.

출근하면서 보니 출근길 나무가 죄다 쓰러져서 지나갈 수 없게 되어 있었다. 바람이 어지간히 심했구나 싶은데... 그런 날씨 속에 끙끙 앓고 있었다는 게 참... 기분이 더러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