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8일 월요일

2010년 11월 05∼09일 몰아쓰기

06일 토요일 맑음 초야 때 한 시간 정도 자서 그런가 새벽에도 졸리지 않았다. 들고 간 잡지 보다가 G20에 대한 글이 있기에 파워 포인트 실행해서 부지런히 찍었다. 회사 인트라넷에 올릴까 하다가 참았다. 수구 보수 꼴통들이 대부분이 회사 사람들이 발끈! 하고 달라들 것 같았다.

퇴근할 때 일찍 나갈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시간 외 한 시간은 해야겠다 싶어서 아홉 시 조금 덜 될 때까지 빈둥거리다가 나왔다. 숙소 도착하니 아홉 시가 넘었다. 세탁기 돌려서 빨래를 널고 출발할까, 그냥 출발할까 고민했다. 망설이다가... 열 시 넘어 출발하면 늦을 거 같아 그냥 출발하기로 했다.

문제는 밥이었다. 전날 밥을 했다. 조금 했는데, 한 끼에 다 먹기에는 좀 무리인지라 출근 전에 먹으려 했는데... 같이 사는 냥반이 들어와버리는 바람에 못 먹고 출근했다. 이거 그냥 두고 가면 누룽지 수준으로 빠닥빠닥해질 게 뻔한데... 결국 라면에 밥 말아 먹고 아니 30분이 지났다. 제기랄...

설거지하고, 부리나케 짐을 챙겼다. 대충 차에 던져 놓고 출발했다. 새벽에 박×훈 주사에게 들은 코스를 선택했다. 늘 가던 판교 IC로 가지 않고 용인 고속국도로 갔다. 박×훈 주사 말대로 차가 거의 없었다. 적당히 밟아가며 잘 갔는데... 내비게이션에서 수원으로 빠지라고 안내한다. 응? 오산까지 가야 하는 거 아닌가? 고민하다가... 내비를 믿기로 했다.

수원으로 나갔다. 나가서 경부 고속국도에 합류하자마자 욕 나왔다. 제기랄... 그냥 오산까지 갈 것을... 엄청나게 막히는 거다.

평일에는 오산 지나면서부터 버스 전용차로 풀려서 그나마 괜찮아졌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계속 막힌다. 중간중간에 손전화로 정체 구간 보는데... 40㎞/h 나온다는 구간 지나고 있는데도 평균 10㎞/h도 나올까 말까다. 졸려서 며칠 전에 주유소에서 받았던 물 마시고... 그래도 졸려서 결국 가그린으로 가글하고... 뻘 짓을 했다. -_ㅡ;;;

다행스럽게도 천안-논산 민자 고속도로 들어가니 막히지 않는다. 신나게 밟다가 정안 휴게소 들렀는데... 하나 배웠다. 주말에는 정안 휴게소 가지 말자. -ㅅ-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주차할 자리조차 부족하다, 그 넓은 휴게소에. -_ㅡ;;;

차 세워두고 화장실 다녀와서 음료수 하나 사들고 왔다. 은×, 효×이랑 통화하면서 잠 좀 깨고... 슬렁슬렁 다시 출발. 논산 가기 전에 국도로 빠졌다. 차가 어마어마하게 막힌 덕에 이미 마덜은 퇴근해서 집에 계시단다. 바로 집으로 가는데... 오! 이게 뭔 일이냐? 주차장에 변화가 있다. 예전에는 자그마한 공터에 흙바닥으로 된 농구 코트가 있었는데... 그거 숭덩~ 잘라내고 주차장을 넓혔다. 진작 이렇게 할 것이지. 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집에 왔다. 그동안 그렇게 먹고 싶던 짜파게티를 먹기로 했다. 일단 욕심 안 내고 세 봉지만 뜯었다. -ㅅ-

짜파게티 먹고... 맥주 한 잔 하고... 아프리카로 1박 2일 재방 보다가 잠들었다. 역시... 집이 좋다.

원래는 은× 만나기로 했었는데... 자느라 연락 못 받아서 빵꾸났다. -ㅁ-



07일 일요일 맑음 새벽에 늦게 자서 오전 내내 뒹굴거렸다. 점심 때가 다 되어서야 점심을 먹엇는데... 마덜표 꼬막!!! 벌교 가서 먹은 것보다 훨씬 맛있다. 비교도 안 된다. ㅋㅋㅋ

마덜 모시고 어디 바람이나 쐬고 올까 싶어서 근처 식물원 같은 거 알아보는데... 한 곳은 5월 이후에는 개방 안 한다고 하고... 다른 한 곳은 일요일에 쉰단다. -ㅅ-
그러던 중 마덜이 집 근처 중앙체육공원에서 국화 축제한다며 보러 가자고 하신다. 날씨가 정말 좋아서 곡성 기차마을 가자고 했는데... 13시가 넘은지라 늦어서 안 되겠다는고 하신다. 마덜 말씀 듣기로 했다.

차 끌고 갔는데... 제기랄... 얼마나 몰려 왔는지 온통 차다. 결국 마덜 내리고 차 다시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둔 뒤 걸어서 체육 공원 갔다. 이건, 뭐... 사람이 꽃보다 더 많은 것 같다. 사람 많은 거 좋아하지만 그것도 정도껏이지, 걷는 데 방해될 정도면 짜증난다. 툴툴거리다가 집에 왔다.

어제 못 만난 은× 만나기로 했는데... 오늘은 이 가시내가 잠수 탄다. 복수인가? ㅋㅋㅋ

결국 방구석에서 찌질거리다가 하루를 보냈다.


08일 월요일 맑음 새벽에 천둥, 번개와 함께 비가 왔다. 그래서인지 아침에 제법 쌀쌀하더라. 맥주 한 잔 하고 한 시 조금 넘어서 잤는데 온 몸이 나른하다. 일어났더니 열 한 시다. 마덜이 시킨대로 만도에 전화해서 김치 냉장고 A/S 접수하고... 빈둥거리다가 마덜 모시러 갔다.

마덜이 티셔츠 산다고 아울렛 가자고 해서 잠깐 들렀는데... 저녁 노을이 엄청 예쁘다. 사진 두 어 장 찍고... 집으로 오는데... 좌회전 차선에 있던 차가 갑자기 끼어들었다. 맨 뒤에 있는 차도 아니고, 앞에서 두 번째였다. 하마터면 받을 뻔 했다.

열이 확!!! 받았는데... 나는 그 와중에도 욕을 하지 않았다. 평소에는 이럴 때 콰악~ 욕 내뱉었음 했는데... 마덜 옆에 타고 있어서 그런가 욕 안 한 게 정말 다행이다 싶더라. 아무튼... 머리 꼭대기까지 화가 나서 크락션 길~~~ 게 울리고... 바싹 붙어서 쫓아갔다.

마덜도 놀라서 아무 말씀 없고... 다행히 내가 가는 쪽으로 가기에 너 잘 걸렸다는 생각으로 쫓아갔다. 나는 우회전해야 하는데 좌회전 차선으로 붙기에 도로 한 복판에 차 세우고 내리려는데, 마덜이 그냥 가자며 팔을 붙든다. 결국 마덜 때문에 참았다. 그 개념 없는 색히는 쌍깜박이도 켜지 않았고, 내가 옆에 차 대고 야리는데 창문도 안 내렸다. 나 원래 이런 말 안 하는데... 그 따위로 운전하다가 뒈져라, 개자식아. 마덜 옆에 타고 계서서 산 줄 알아라. 아니었음 넌 죽었다. -ㅅ-

아파트 주차장에 차 세워두고... 집에 왔다. 김치 냉장고 고치러 온 사람 다녀가고 난 뒤에 밖에 나갔다. 완× 쌤 학원 갔더니 엄청 바쁘다. 마치고 한 잔 하자고 하시는데... 내일 아침에 일찍 가야 해서 안 된다고 했다. 올 때마다 반갑게 맞아주시니 감사할 따름...

아무튼, 번갯불에 콩 볶듯 인사만 하고... 야구 연습장 가서 2,000원 어치 공 때리고 왔다. 오늘 컨디션이 좋은가 어지간한 건 다 때려냈다. ㅋㅋㅋ

집에 오면서 맥주 사들고 왔다. 냉동실에 한동안 넣어 놨다가 마시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났다.

09일 화요일 맑음 자정이 지나 화요일이다. 열 시에 자동차 정기 점검 예약해놨기 떄문에 집에서는 열 시 전에 나서야 할 것 같다. 기름 넣고, 세차하고 갈 생각이니까 일찌감치 나가야겠다.

평화롭고 즐거웠던 3일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숙소 가서 세탁기 돌리고, 빨래 널고, 빈둥거리다가 야근 들어가야 한다. 근무 자체는 부담이 안 되는데, 임 반장이 짖어대는 소리 듣는 게 짜증난다. 맞춤법 교육한다고 또 개소리 할 거 생각하니 답답~ 하다.

그나저나... G20 때문에 쥐새끼 설치고 난리도 아닌데... 하필 진× 선배가 12일에 근무 좀 더 해달란다. 뭐... 다른 사람도 아니고 진× 선배니까... 그러마 했는데, 혹시나 시끄러운 일 있을까 걱정이다.

아무튼... 벌써 한 시 넘었다. 일찍 자고... 조심해서 올라가야겠다.

어떤 일이 있어도 내 편이 되어주던 사람이 그리운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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