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3일 화요일

스테이 얼라이브 (Stay Alive, 2006)

여름이라면 누가 뭐래도 공포 영화! 바야흐로 공포 영화 시즌이다. 요즘은 예전과 달리 명절에도 성룡이 찾아오지 않고, 여름에도 공포 영화가 쏟아지지 않고 있어서 좀 허전하긴 하지만... 그래도 여름에는 공포 영화! -_ㅡ;;;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거야 워낙 각양각색이다 보니 공포 영화도 그 소재나 다루는 방법 등이 엄청나게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 무서움을 주고 싶다면 가장 만만한 게 피 쏟아지는 거다. 팔, 다리 잘려 나가고 비명이 난무하며 화면을 온통 검붉은 색으로 물들이는 게 가장 쉽다는 거다.

이 영화는... 그 쉬운 방법에다가 『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에나 나올 법한(내가 못 봐서 그렇지, 진작에 나왔을 수도 있다) 소재를 짬뽕했다.

 

 

 

스토리는 고만고만하다. 루미스라는 녀석이 베타 테스터 자격으로 얻어 온 '스테이 얼라이브'라는 게임을 하다가, 조종하는 캐릭터가 2층 난간에서 떨어지면서 샹들리에에 목이 감겨 죽게 된다. 너무 무서운 나머지 친구인 허치에게 전화를 해 같이 하자고 하지만, 허치는 다음 주에나 하자며 거절한다. 그리고 그 날 밤... 루미스는 뭔가에 쫓기다가 2층 난간에서 떨어지며 샹들리에에 목이 감겨 죽는다(루미스 부모님 방에서 떡 치던 커플도 개죽음 당한다 : 얘들은 비중이 없어서 그런가 떡 치는 장면 나온 뒤 바로 시체로 등장한다).

장례식에 참석한 허치는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아비게일과 통성명을 하게 되고, 죽은 루미스의 동생이 준 물건 중 문제의 게임을 발견한다.

언리얼 토너먼트 하면서 알게 된 친구들과 모여 문제의 '스테이 얼라이브'를 시작하는 허치. 회사 상사인 밀러도 이 게임에 참여를 하는데, 캐릭터가 죽고 만다. 그리고... 캐릭터와 똑같은 형태로 밀러 역시 죽는다.

 

 

게임과 실제 죽음과의 연관성을 애써 부인하던 이들은 같이 게임하던 피노스가 죽게 되면서 게임에 뭔가 있다는 걸 알게 되고... 허치는 자신을 연쇄 살인 용의자로 지목한 경찰을 따돌리며 게임 개발자를 찾아간다.

한편 허치와 친구들의 '게임에서 죽은대로 죽는다'는 말을 무시한 형사 역시 게임 속 캐릭터와 같은 형태로 죽고... 급기야 피노스의 동생인 옥토버 역시 죽고 만다.

허치와 아비가일은 게임 개발자에게 소개 받은 여자에게 엘리자베트 바토리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이 끔찍한 연쇄 살인에서 벗어나려면 바토리의 시체에 못질을 한 뒤 태워서 없애버려야 함을 알게 된다.

다시 한 번 게임 개발자를 찾아간 이들은 게임 개발자가 있던 곳과 게임 속의 공간이 완전히 일치함을 알게 되고, 스윙크의 도움을 받아 허치가 바토리의 시체에 못질을 한 뒤 태워 없앰으로써 게임과도 같은 일상, 일상과도 같은 게임에서 빠져 나오게 된다.

 

 

 

피로 칠갑을 하는 영화지만 잔인한 장면은 바로 직전에 화면 전환을 하면서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나 같은 사람도 크게 눈살 찌푸리지 않고 볼 수 있었다(공포물 좋아하긴 하지만 사지절단 같은 거 싫어한다. -ㅅ-).

영화는 고만고만 했지만, '엘리자베트 바토리'의 이야기가 궁금해져서 영화 다 보자마자 찾아봤다. 제대로 찾을 수 있을까 걱정한 건 기우였다. 인터넷에 관련 글이 차고 넘친다. 하긴... 꽤 오래 전에 루리웹에서 본 6대 살인마 피규어에 바토리도 끼어 있었던 것 같다.

 

 

엘리자베트 바토리 피규어. 국내에서 16,000원에 판매된 적이 있다. 지금은 단종되어 신품은 거의 구하기 힘들다.

 

 

 

아무튼... 좀 흥미로운 이야기라서 몇 자 써볼까 했는데... 네×버 검색하니 다루고 있는 웹 사이트, 블로그 등이 한, 둘이 아니다. 그래서... 그냥 안 쓰련다. '엘리자베트 바토리'로 검색하면 수두룩 하게 나온다. '피의 백작 부인'으로 검색해도 줄줄줄 나오고... -_ㅡ;;;

이게 아마도 2008년에 만들어졌지만 우리나라에는 2009년 12월에 개봉한 『 카운테스 』라는 영화와 2008년에 개봉(우리나라에서는 극장에 걸리지 않았다)한 『 바토리 』라는 영화 덕분이 아닐까 싶다. 어찌 됐든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검색해서 찾아보기 바란다. 관련 책도 있는 모양이어서 빌려 놓은 책 다 보고 나면 찾아볼까 생각 중이다. -_ㅡ;;;

 

 

 

다시 영화 얘기로 돌아가서... 난 그냥저냥 재미있게 봤는데, 전문가나 일반 관객 평은 별로인 모양이다. 공포 영화에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사람 겁 주려고 만든 영화가 얼마나 예술성 갖추고 탄탄한 짜임새 갖추겠냐. 그냥 불쑥~ 튀어나와서 놀래키는 것만으로도 목적 달성하는 영화인데... -ㅅ-

공포 영화라면 놀라게 하거나 무섭게 하면 그만이라는 후한 평가 기준을 가지고 있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그냥저냥 볼만한 영화였다. 물론 『 알 포인트 』처럼 잘 만든 공포 영화 보는 것만큼 즐겁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세상이 하도 험하다 보니... 요즘은 어지간한 영화보다는 우리 사는 세상이 더 무섭다. 그래서 공포 영화 인기가 예전만 못한 모양이다. -_ㅡ;;;

 

 

 

 

 

영화 첫 부분에 3D 캐릭터 나오기에 '응? 실사 영화 아니었어?'라고 생각했었는데... 게임 장면이었다. -_ㅡ;;;

꽤 괜찮은 그래픽이기에 최근 영화라 생각했는데... 2006년 영화더라. 그러고보니 영화 마지막 부분에 똘끼 충만한 녀석이 게임샵에서 정식 출시된 게임 꺼내며 입맛을 다시는데, 그 때 등장한 콘솔이 PS2(날씬한)였다.

 

영화 보면서 장미 가지를 무서워 한다는 거 알면서 왜 안 써먹나 싶었다. 나 같으면 가까운 꽃집에 대량 주문해서라도 잔뜩 들고 다닐텐데...

결국 마지막 부분에서야 써먹더라.

 

시종일관 '게임에서 죽은대로'라는 법칙을 유지했다면 욕 덜 먹었을텐데... 피노스부터는 게임이랑 무관하게 죽이는 바람에 스토리가 엉성해졌다. 더구나 스윙크는 장미 덤불에서 GAME OVER 떴는데도 안 죽었다. 뭥미? -ㅅ-

 

영화에 등장하는, 마지막에 나름 중요한 역할하는 노트북. 상판의 에일리언 로고로 봐서는 델의 에일리언 웨어 시리즈가 아닐까 싶은데... 2006년에도 그 시리즈가 있었던가? -ㅅ-

아무튼... 나도 에일리언 웨어 쓰고 싶다. 하아~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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