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12일 토요일

2010년 06월 12일 토요일 비옴

 

축구 본다고 새벽에 자다 깨다를 반복했더니 제대로 잔 것 같지가 않다. -ㅅ-

시간 외 근무도 할 겸 사무실 들어가려고 생각하고 잠 들었더니 여덟 시에 눈이 떠지긴 했는데, 도저히 못 일어나겠다. 결국 포기하고 다시 잤고... 눈 뜨니 열 시가 됐다. 손전화 보는데 화면이 까맣다. 혹시나 해서 전원 버튼 눌렀더니 켜진다. -_ㅡ;;;

DMB 틀어놓고 자서 배터리 방전된 모양이다.

 

 

 

충전기 꽂자마자 문자가 들어온다. 그런데... 그 중 하나가... 이×기 중사 어머님 돌아가셨다는 소식이었다. 부랴부랴 네×버 들어가서 대략 위치 확인하고... 내려가서 차 시동 걸었다. 내비에 도착지 찍고, 천천히 출발.

병원 도착해서 차 세워두고 장례식장으로 가는데... 발걸음이 무겁다.

 

향 올리고, 국화 한 송이 올리고... 절하고... 상주랑 맞절하고... 듣자하니 내가 맨 처음 왔단다. 음...

마침 회사에서 보낸 화환 두 개가 도착했다. 옆에는 잔뜩 있던데... 내가 좀 민망하고 그랬다. 그래도... 토요일인데도 재빠르게 화환 보내고 하는 거 보면, 역시 의리는 있는 조직이다.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육개장에 밥 한 그릇 비우고 일어섰다. 방울 토마토 다 먹고 나오려 했는데, 뭐가 거뭏거뭏 묻어 있어서 다 안 먹고 나왔다.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힘 내라고 한 마디 하고 밖으로 나왔다.

무료 주차는 30분 밖에 안 된다며 500원 내란다. -ㅅ-

 

돈 내고 밖으로 나와 학원 갔다. 비 오는 놀토인데도 생각보다 사람 많더라. 학원 1층에서 밥 볶아 먹고, 미×쌤 태워다주고, 숙소로 왔다. 모란에서 야탑 넘어오는 길이 어마어마하게 막혔다. 중간에 티코 한 대 서 있고, 아줌마가 뒤에 서 있는 차 옆으로 빼고 있더라. 에휴~ 뒤로 와서 좀 더 적극적으로 해야지, 차 옆에 바짝 붙어서 옆으로 가라고 하면 밀린 차가 빠지냐고~ 쯧... -ㅁ-


 

 

같이 사는 고참은 오늘 야근... 같이 사는 냥반도 오늘 야근... 결국 숙소에는 나 홀로~ 유후~ 얌전히 축구나 보기로 했다. 원래는 조기 축구회 사람들이랑 보기로 했는데, 그냥 숙소에서 얌전히 보는 쪽이 나을 거 같다. 입이 심심해서 과자나 한 봉다리 사러 갈 생각이다.

 

그나저나... 블로그 들어온 경로 보다가 이상한 걸 발견했는데... 어라?


 

 

구글 토픽? 이거 네×버 메인 뉴스 밑에 뜨는 '요즘 뜨는 이야기' 뭐 이런 거 비슷한 거 아닌가? 음... 아니다. 그런 거라면... 방문자가 엄청날텐데... -ㅅ-

일단 이 시각 현재 90명 넘었으니 엄청나긴 한데... 훨씬 더 대단할 거야, 메인 노출이라면.

 

 

 

아무튼... 그리스와의 경기 기다리며 빈둥거리고 있다. 이×기 중사 상가에 일손이 부족하다며 내일이랑 모레 도와줄 수 있냐고 전화와서 그러마~ 했다. 어려운 일도 아니고... 일 저질러서 회사에 누가 많았는데... 이런 거라도 해야지. -ㅅ-

누군가는 월드컵에 환호하고 신나서 소리 지를 때... 누군가는 가족의 죽음으로 허무하고 허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게 참... 사람 사는 게 다 그런 거겠지만... 뭔가 이상하고, 글로 설명할 수 없는 그런 기분이다.
이×기 중사는 앞으로... 4년마다 찾아오는 월드컵 때마다... 돌아가신 어머님을 생각할 수 밖에 없게 되겠지. 내게는 그저 그런 평범한 날 내지는 다른 이유로 기쁜 날, 다른 누군가는 굉장한 슬픔에 빠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묘해진다.

사는 거 별 거 아니라지만... 자꾸 생각하다 보면 별 거라는 생각도 든다. 사는 거... 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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