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10일 월요일

만세!!!

 

 

포털 사이트에서 레모스가 경질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잽싸게 포항 스틸러스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사실이었다. 만세!!!

 

 

부자는 망해도 3년 간다는데... 2007년부터 매년 우승컵 하나씩 들었던 포항이 몰락하는 시간은 3개월도 채 걸리지 않았다. 구단은 큰 고민을 했을 것이고, 시간이 부족했다라고 레모스 손을 들어주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지만... 그 따위 축구를 하면서 '아름답다'는 형용사 들먹이는 바보에게 팀을 계속 맡기는 건 정말 멍청한 짓이다. 포항의 훌륭한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

 

 

대한민국 프로 축구 출범과 함께 한 포항이지만, 요즘의 축구 팬들에게는 전통이라든가 명가라는 말이 그닥 안 먹힌다. 그냥 강한 팀이 좋은 팀인 거다. 이청용이나 박주영이 박지성만큼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건 소속 팀이 강한 팀이 아니기 때문이지, 그들 기량이 떨어지기 때문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

 

아무튼... 포항은 1990년대 후반 홍명보, 황선홍, 라데,... 등의 황금 맴버와 함께 한 전성기 이후로 내리막을 걷는다. 그 내리막을 걸어 내려온 시간이 너무도 길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포항의 우승을 기대하지 않게 되었다.

이러한 부진은 최순호(現 강원 감독) 감독이 부임하면서 극에 달했다. 지독한 수비 축구에 오래 된 팬들조차 등을 돌렸고, 팀 성적은 곤두박질 쳤다. 그러다가... 세르지오 파리아스가 부임했다. 서른 여덟의 젊은 감독. 대부분의 반응이 응? 누구? 였다.

그 듣보잡 감독이 팀을 뒤집어놨다. 지독한 수비 축구를 하던 포항은 백 패스를 하지 않는 팀이 되었다. 뻥뻥 질러대는 뻥 축구의 포항이 세밀한 패스의 팀 워크를 앞세운 팀이 되었다. 그 결과 정규 시즌과 컵 대회 우승을 거쳐 급기야 ACL 우승까지 하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파 감독은 뒤가 좋지 않게 포항을 떠났고... 그 뒤로 포항의 감독 자리에 앉은 것이 레모스 감독이다. 팬들은 역시나 응? 누구? 라는 반응이었지만, 전임자 파리아스를 추억하며 이번에도 뭔가 있겠지~ 라며 나름 기대를 했다.

그런데... 그러한 팬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레모스 감독이었다. 엉망진창 선수 기용에, 전술이나 전략은 전무하고... 백 패스 난무에, 뻥 축구로의 회귀... 가슴이 아팠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밥이었던 팀에 농락 당하는 포항을 보며, 내가 이 팀의 저지를 열 벌 가까이 가지고 있어야 하는 이유가 있는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곤 했다.


 

팀이 엉망이 되었지만, 가장 큰 원인 제공자인 레모스가 물러났다. ACL 경기를 이틀 앞 둔 상황에서 빨리 팀을 추스려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팀에는 최고참 김기동 선수가 있다. 여전한 체력으로 선발 풀 타임 출장이 가능한 실력과 더불어 후배들을 부드럽게 이끌 능력이 있는 선수다.

 

 

기동 형님을 위주로 팀이 다시 뭉쳐서... 화려했던 포항으로 되돌아가주길 바란다. 포항 팬들의 눈이 상당히 높아진 걸 감안해서 다시는 레모스 같은 바보가 팀을 맡지 않기를 바란다. 

 

Forever Champion

P'ohang  Steel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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