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3일 월요일

2010년 05월 02일 일요일 맑음

 

자정이 넘었으니 오늘이구나. 오늘 주간 근무다. 일찍 자야 한다. 다행히 오늘은 같이 사는 고참이 근무라서 새벽에 술 취해 들어올 가능성이 ZERO다. 간만에 편히 자겠다. 아무튼... 많이 늦은 시간이므로 간단히 일기 쓰겠다.


 

전 날인 2010년 05월 01일. 이 날부터 근무 체계가 바뀐다. 원래대로라면 다섯 시간 초야 근무 마치고 퇴근이지만... 야근을 이어 하기 때문에 열 다섯 시간 근무가 되어 버렸다. 임 반장 이 개또라이 새끼는 밤새 떠들고... 짜증이 잔뜩 난 상태로 잡지 세 권을 읽으며 날 밤 꼬박 샜다.

 

퇴근해서 바로 잤어야 했는데... 컴퓨터 켜는 바람에 두 시간 정도 까먹었다. 결국 열 시 넘어서 잠들었는데, 그나마도 뒤척거리며 제대로 못 잤다. 정오에 알람 소리 듣고 일어났고, 세수도 안 하고 주섬주섬 포항 유니폼 챙겨 입고 탄천으로 갔다.

개작살 나서 졌다. 기분 더러웠다. 제기랄...


 

이겼으면 걸어서 숙소까지 갔을텐데... 지니까 유니폼 입고 있는 것 자체가 창피해서 택시 탈까 고민했다. 그러다가 그냥 마을 버스 타기로 마음 굳혔는데, 헌혈의 집이 보이는 거다. 4월 27일부터 헌혈해도 된다고 했다.

그래서 헌혈의 집에 갔다. 축구 보면서 맥주 × 캔을 마셨지만... 일단 갔다.

 

검사 결과는 양호... 역시나... 내 몸뚱이는 비정상이다. 잠 잘 자고, 밥 챙겨 먹은 상태에서 검사 받으면 간 수치가 높네, 혈압이 높네 하면서 태클 걸리는데... 잠 못 자고, 술 마시고, 피곤한 상태에서 검사 받으면 100% 양호다. -_ㅡ;;;

혈소판 헌혈하는 사람이 있어서 기다려야 하냐니까 바로 된단다. 늘 하던 기계가 아니었고, 한 명 빼고는 죄다 처음 보는 간호사라서 좀 긴장했지만... 일단 누웠다. 한 잔 들어가서 그런가, 바늘 꽂는데 별로 아프지도 않고... 양호하게 잘 진행되다가... 일 터졌다.

오줌 마려운 거다!!! 간호사 불렀더니 10분만 참으란다. 이미 한계치에 도달했다. 젠장... 맥주 마신 게 컸다. 거기다 음료수까지 몇 잔을 마셨으니... ㅠ_ㅠ

결국 못 참고 빼면 안 되냐고 다시 한 번 S.O.S. 구조 요청. -_ㅡ;;;
급하다고 징징거리니까 일단 바늘 빼준다. 뺄 건 다 뺐고 넣을 게 남았는데(혈소판/혈장 헌혈은 필요한 성분만 빼내고 나머지는 다시 몸에 넣어(?) 준다), 급하다니까 바늘 뺀 거다.

바늘 뽑고 반창고 붙이자마자 벌떡 일어나 화장실로 달려 내뿜(!)었다. T^T
아, 쪽 팔려... 45회 헌혈 사상 최악의 개망신이다.

 

그렇게 헌혈을 마치고 돌아왔다. 정상적으로 했다면 2주 뒤에 다시 헌혈할 수 있는데... 혈소판이 다 몸에 안 들어가서 두 달 뒤에 해야 한단다. 빨리 금장 받아야 약 먹을 수 있는데... 금장 때문에 약도 안 먹고 미루고 있는데... 하아~ -ㅁ-

 

 

아무튼... 그렇게 돌아오니 몸이 천근만근이다. 널부러져 잤다. 두 시간인가 자고 눈 떠지는데... 억지로 또 잠을 청했다. 그러다가 눈 뜨니 21시다. KFC 햄버거가 막~ 먹고 싶어지는데... 차 가지고 가자니 귀찮고... 자전거 타고 가자니 그건 더 귀찮다. 결국... 라면 먹고 말았다. ㅠ_ㅠ

한 잔 하고 싶었는데... 한 잔 할 사람이 없다. 새벽까지 컴퓨터로 뻘 짓 하다가 잤다. -ㅅ-

댓글 1개:

  1. ㅋㅋㅋ 저도 어제 성분헌혈하고왔어요.

    이제 14번째더라구요..ㄱ-

    언제 금장 받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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