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데뷔한 이래 최고로 바쁜 날이었다. 어찌나 정신이 없는지, 말 그대로 혼수 상태였다. 아홉 시 반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았다. 갑자기 빠바방~ 터지기 시작하는데... 와~ 죽는 줄 알았다, 진짜. -ㅅ-
진이 빠져서... 다리가 후덜거린다. 학원 가기 싫지만... 안 갈 수 없다. 밖에 나왔는데, 안경 챙기는 동안에 23번이 내려가 버렸다. 마을 버스 기다리기 싫어서 그냥 걸어서 버스 타러 갔다. 17번은 타고 내리기 불편해서 안 타려고 하는데, 희한하게 꼭 17번만 온다. -ㅅ-
학원 가니 다행스럽게도(?) 조용하다. 어영부영 마치고, 초고속 모드로 걸어서 신흥까지 갔다. 영화 보고... 술 한 잔 하고... 그러고 집에 들어왔다.
집에 오니 같이 사는 냥반이 자지 않고 핸드폰 만지고 있다. 주말이라고 여유 부리는 모양이다.
집에 오니 같이 사는 냥반이 자지 않고 핸드폰 만지고 있다. 주말이라고 여유 부리는 모양이다.
같이 사는 냥반은 화장실에서 조준을 제대로 못해 변기 주변에 늘 오줌을 뿌려 놓는다. 그러고도 물 뿌려서 흔적 없애는 일은 안 한다. 샤워할 때마다 변기 덮개 내려 놓고... 화장실 불은 늘 켜놓는다. 한 번도 끄지 않는다. 꼭 켜고 나온다.
싫다. 혼자 살고 싶다.
싫다. 혼자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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