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5일 금요일

2010년 02월 05일 금요일 맑음

회사 데뷔한 이래 최고로 바쁜 날이었다. 어찌나 정신이 없는지, 말 그대로 혼수 상태였다. 아홉 시 반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았다. 갑자기 빠바방~ 터지기 시작하는데... 와~ 죽는 줄 알았다, 진짜. -ㅅ-

진이 빠져서... 다리가 후덜거린다. 학원 가기 싫지만... 안 갈 수 없다. 밖에 나왔는데, 안경 챙기는 동안에 23번이 내려가 버렸다. 마을 버스 기다리기 싫어서 그냥 걸어서 버스 타러 갔다. 17번은 타고 내리기 불편해서 안 타려고 하는데, 희한하게 꼭 17번만 온다. -ㅅ-

학원 가니 다행스럽게도(?) 조용하다. 어영부영 마치고, 초고속 모드로 걸어서 신흥까지 갔다. 영화 보고... 술 한 잔 하고... 그러고 집에 들어왔다.

집에 오니 같이 사는 냥반이 자지 않고 핸드폰 만지고 있다. 주말이라고 여유 부리는 모양이다.

같이 사는 냥반은 화장실에서 조준을 제대로 못해 변기 주변에 늘 오줌을 뿌려 놓는다. 그러고도 물 뿌려서 흔적 없애는 일은 안 한다. 샤워할 때마다 변기 덮개 내려 놓고... 화장실 불은 늘 켜놓는다. 한 번도 끄지 않는다. 꼭 켜고 나온다.

싫다. 혼자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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