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22일 금요일

2010년 01월 23일 토요일 맑음


어제 야구 했는데... 일어나면 찌뿌둥 할 줄 알았더니 멀쩡하다. ㅋㅋㅋ

500원에 공 열 일곱 개... 3,000원 어치 했다. 17×6=102. 딱 알맞다. 므흐~

야구하고 슬렁슬렁 걸어서 '놀부 항아리 갈비' 갔다. 마덜이랑 갈비 시켜서 먹었다. 마덜은 원래 술 안 드시는데, 어제는 어쩐 일로 소주 한 잔을 하셨다. 안 쓰단다. ㅋㅋㅋ 이 아줌마, 일찌감치 술 배웠으면 엄청난 술꾼이 되었을텐데... ㅋㅋㅋ

집에 오니 피곤해서... 바로 퍼질러 잤다. 자다가 눈 뜨니까 새벽 두 시. 일어나서 뉴스도 보고, 이런저런 뻘 짓 하고 있으니 해가 떴다. -_ㅡ;;;

마덜표 북어국과 두부 조림으로 아침 먹고... 아프리카로 무한도전 본 거 또 보다가 잠 들었다. 눈 뜨니 정오. 빈둥거리고 있으니 마덜 퇴근. 뭐 잡숫고 싶냐니까 피자 말씀하시기에 10,000원짜리 피자 시켜 먹었다.

마땅히 할 일이 없어서 또 빈둥거리니 이 시각이 되어 버렸다. ㅋ

이제 슬슬 씻고... 대충 주워 입고... 로또 사고... 야구 쫌만 하고... 버스 타고 돌 잔치 가야겠다. 홈플러스 있는 거기인 줄 알았는데, 배산 사거리 있는 거기란다. -_ㅡ;;;

가만히 생각해보니 '알리앙스'랑 '갤러리아'랑 헷갈렸다. 왜 그랬지, 전혀 비슷한 이름도 아닌데?

돌잔치 가는 것 때문에 정장 챙겨 올까 하다가... 내 잔치도 아닌데(!)라는 마음으로 그냥 왔다. 정장 입는 건 그냥저냥 입겠는데... 구두 신는 게 엄.청.나.게. 싫다. 꼭 홀딱 벗고 돌아다니는 기분이다. 발도 아프고... 불편하다.

요즘은 정장에도 운동화, 컨버스 같은 거 신는 게 트랜드라는데... 내 주위에는 그런 트랜드를 알고 있는 사람도 드물 뿐더러... 발목 안 덮는 신발 역시 부끄러워서(...) 안 산지 오래다.

그냥 적당히 입고, 모자 쓰고 갈건데 지랄할랑가? 뭐... 아는 사람도 없으니 지랄하고 말고 할 냥반도 없겠지만서도... -_ㅡ;;;

신발 얘기 나왔으니 계속 지껄여 보자.

난 구두 정말 싫어한다. 중학교 때에는 교복에 운동화 신었고(발목 덮는 건 못 신게 했다. 이건 대체 왜 못하게 했을까? 장발이나 염색 같은 건 나름의 규제 운운하는 거 대충은 이해하겠는데, 발목 덮는 신발은 왜?)... 고등학교 때에는 실습복에 운동화, 교복 입을 때만 구두였다. 1학년 때에나 교복 좀 입었지, 2학년 되면서부터는 어디를 가도 실습복 차림이었기에(부끄럽지 않았다!) 구두 신을 일이 별로 없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학교 다니면서도 당연히 운동화 신었고... 군대 가기 전 학원에서 일할 때에도 복장 때문에 잔소리 하는 사람이 없었기에 역시나 운동화였다.

군대 가니 정복에 구두 신으라고 주긴 하는데... 백령도는 전투복/전투화 착용이었으니 당최 신을 일이 없었다. 휴가 때에는 사복이었고... -ㅅ-

제대하고 다시 학원으로 돌아갔을 때에도 역시나 복장은 자유로웠다. 가끔 정장 입긴 했지만, 극히 드물었다.

그러다가 지금 회사에서 구두 신으라고 해서 신는다. 그 구두도 돈 주고 산 게 아니고, 군대 있을 때 보급 받은 거다. 원래 군복이랑 사복 혼복하면 안 되는데, 신경 안 쓰고 그냥 신는다. 보급이지만 그래도 '에스콰이어' 꺼다. 메이커다. -ㅁ-

2007년 입사 할 때부터 신었으니 3년 조금 덜 신었다. 정확히 따지자면 2년 6개월? 뒷 굽은 한 쪽만 닳아 속이 다 드러나고... 여기저기 까졌다. 그래도 큰 불편없이 그냥 신었다.

그런데... 며칠 전에 비 올 때 신었더니 비가 샌다. -ㅅ-

그래서 새 구두 꺼내 신었다. 이것도 보급 받은 거다. 역시나 '에스콰이어'다. -_ㅡ;;;

반짝반짝 광 나긴 하는데... 길이 안 들어서 뻑뻑하다. 신을 때도 불편하고, 벗을 때도 불편하다. 그리고... 신고 있을 때에도 불편하다.

새 거지만... 길이 안 들어서 그렇다. 이게 길이 들어서 편해질 때 쯤이면 적당히 낡아 있겠지? 발이 아파 새 구두 내려 보며 걷다가... 사람이 사람 만나는 것도 새 구두 신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했다.

오래 신은 구두는 길이 들대로 들어서 편하다. 굳이 아껴 신을 필요도 없고, 더러운 곳 피해 다니지 않고 막 신어도 된다.

오래 만난 사람은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져서 편하다. 굳이 격식 같은 거 차릴 필요도 없고, 적당히 막 대해도 된다.

새 구두는 길이 들지 않아 불편하다. 신는 것도, 벗는 것도 불편하다. 때 탈까봐 조심조심 다녀야 한다.

새 사람은 조심스럽다. 만나는 것도, 헤어지는 것도 예의와 격식 찾아야 한다. 혹시나 맘에 어긋날까 싶어 걱정스럽다.

어느 쪽이 좋은 걸까? 어렸을 때에는 새 거라면 무작정 좋아했는데... 적당히 늙은(?) 지금은 길들어서 내게 최적화 된 게 좋다. 물건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문제는... 가까운 사람에게 더 못한다는 거다. 친한 사람한테 더 잘해야 하는데... 늘 그러지 말자고 하면서 그걸 못 지킨다. 당장 마덜한테도 그렇다. -ㅅ-

뭐... 쓰다 보니 뭔가 심오(?)해졌는데... 이제 그만 쓰고 씻고 나가야겠다.

아! 어제... VisiPics라는 훌륭한 프로그램을 찾아냈다. 세상에는 똑똑한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올라가면 삼성 노트북에 저 녀석 깔아서 리뷰 올려야겠다. 일단 Nexus Files 리뷰 쓰고... VisiPics 리뷰도 쓰고... Dark Namer 리뷰도 쓰고... 그리고, 외장 하드 산 것도 리뷰 올려야겠다. 월요일은 풍성한 포스팅이 되겠고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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