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31일 목요일

2009년 12월 31일 목요일 맑음 Ⅱ

시리도록 푸른 하늘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오늘입니다. 지독하게 맑던데요?

자정 살짝 넘어 썼던 이전의 일기가 올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하나 더 쓰게 되네요. 뭐... 주절주절 떠들고 싶은 2009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미니홈피 통해서 블로그를 알리긴 했지만, 찾아오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방문자가 많아서 좀 놀랐지요. 오늘 그 진실을 알았습니다. 나도 수사 대상에 포함 되었겠지요? 아니라고 하면 더 비참한데요? 훗...

어쨌거나... 내일부터 8급입니다. 오늘 임명장 수여 받고, 실장님께 신고했습니다. 사무실 여기저기 돌면서 인사하는데... 와~ 우리 회사, 되게 크네요. 사무실도 많고, 사람들도 많습니다. 간혹 아는 사람들 만나면 어찌나 반갑던지... 이제부터 인사하러 오는 사람들, 반갑게 맞이해야겠어요.

따지고 보면... 하루, 하루가 이어질 뿐이죠. 그런데... 해가 바뀐다고 호들갑 떨 게 있을까 싶기도 하네요. 아무튼... 내일부터는 8급. 월급도 오르고, 그만큼 책임감도 커집니다.

지금의 무능한 나로 남아 있으면 안 되겠지요.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야 합니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 보냈어요. 뭐... 후련하다고 하기에는 한없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무거운 짐, 조금은 덜은 것 같아 아주 조금, 아주 조금은 가벼워졌습니다.

자고 일어났더니 기억에 없더라~ 와 같이 순식간에 사라질 추억들은 아니지만, 조금씩 지워야겠지요. 그렇게 버텨 나가야겠지요.


무한도전 달력이 바로 앞에 있네요. 무용지물이 될 시간이 30분도 안 남았군요. 시간은 참 잘 갑니다. 바라던 것과는 많이 다르네요.

처음 해병대 1사단을 들어갈 때 '인간 개조의 용광로'라는 말을 보고 이게 뭔 소리야! 라고 생각했는데... 그 용광로로 뛰어들고 싶습니다.

몸이 힘드니 쉴 때가 아니고서는 잡생각이 없었던 때거든요. 정 잊혀지지 않으면 공수 교육 때 낙하산 안 펴면 그만이니까... 는 지독한 농담일까요?

뜨는 해 보며 마음 다잡겠다는 사람들은 이미 해돋이 명소로 달려갔을테지요. 나는 꾸질꾸질한 숙소에서 혼자 텔레비전 보면서 인터넷 뉴스나 보고 있네요.

내년의 목표를 무엇으로 정하면 좋을까요. 음... 당장 떠오르는 게 없네요. 뭔가 몰입할 수 있는 취미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다친 발목이나 냉큼 나아 버렸으면 하는 소망이네요.

사들고 온 맥주, 고작 반 마셨는데 횡설수설이네요. 이 정도만 해야겠습니다.

많은 사람들 덕분에 지금의 자리에 왔는데, 고마움을 잊고 살았네요. 가장 고마운 마덜께... 내일부터 하루만이라도 효도 하고... 주위 사람 좀 챙겨야겠어요.

대전 ADD... 아예 거기서 근무하고 싶은 마음이네요. 올해 보는 시험, 합격할 수 있을까요? 오산으로 떠날 수 있을까요? 그 곳이 더 나을까요?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난...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승진 했습니다

전날 승진자들에게는 이것도 없이 달랑 종이 한 장 줬다네요. ㅋ

 

 

 

내일부터는 8급입니다. 승진 했네요. 음... 크게 기쁘지는 않아요. -ㅅ-

내 인생 최악의 크리스마스

눈 내리던 크리스마스

 

 

 

조용하기 그지 없고...

 

 

 

고즈넉한 크리스마스

 

 

 

인적 없는 테니스장

 

 

 


교회도 안 다니... 아니, 교회 다니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는 안티 기독이지만... 모두가 들 뜬 크리스마스이기에 덩달아 들뜬다.

그닥 즐겁지 않은 날이었는데... 눈까지 내려 버리니 괜시리 우울해졌던...

 

2009년 12월 30일 수요일

2009년 12월 31일 목요일 흐림


어느덧 자정이 넘어 2009년의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저는 초야 근무를 마치고 퇴근해서 맥주를 마시고 있습니다. 하이트가 없어서 카스 사왔네요.

상투적인 말이지만, 정말로 다사다난 했던 한 해였습니다.

진급은 내년 1월 1일부지만, 명령은 올해 났지요. 올해 진급 했습니다. 이젠 8급이예요.

생각해보니... 좋은 일은 그것 뿐인 듯 합니다.

2009년은 안 좋은 일 투성이었네요. 소중한 사람 넷을 잃은 한 해였습니다.

노무현 前 대통령께서 돌아가셨지요. 자살이라고 하지만, 저는 이×박이 죽인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치 보복... 정말 더럽더군요. 그 더러운 짓이 한명숙 前 총리에게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기에 더 답답합니다.

지지난 대선 때, 저는 투표하지 않았습니다. 부재자 투표 과정이 선배를 번거롭게 했기 때문에 눈치를 봤었습니다. 다행히도 던지지 못한 제 한 표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내가 지지하던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실망했을 겁니다. 기대가 컸기 때문이겠지요.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반미(半米)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한 수준의 자주화가 이루어질 거라는 믿음이 깨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지를 철회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하는 모든 일에는 내가 차마 이해하지 못하는 깊은 뜻이 있을 거라고 믿었으니까요.

그런데... 임기 후 쥐새끼가 자리를 잡은 후, 그에게 가해지는 모든 일이 더럽고 추악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가식과 거짓의 보호막 속에서 그를 괴롭히는 걸 보며 아무 일도 하지 않았던 게 너무나도 후회스럽습니다.

결국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매년 그 사람을 추모하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네요. 미안합니다.

그렇잖아도 엉망진창인 2009년이었는데... 민주화 투사 김대중 前 대통령 역시 돌아가셨습니다. 노무현 前 대통령의 서거 때 노제에서 무리한 탓이라지요. 하지만, 그를 죽음으로 이끈 건 10년 전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이 나라의 민주화일 겁니다.

말이 아닌, 몸으로 싸운 전사였기에... 그의 죽음이 너무나도 안타까웠습니다. 말만 앞선 우리 모두를 일깨운 선지자였으니까요.

그를 폄하하고, 지역 주의를 부추기는 멍청이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그와 동일 선상에 스스로를 놓았을 때, 과연 뿌듯하냐고...

저는 포항에서 태어나(재수 없는 그 새끼와 고향이 같군요) 20년을 자랐지만... 전라도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힘들었던 많은 사람들을 병아리 눈꼽만큼 이해합니다. 여전히 지역 주의에 기대어 표 확보에 눈이 벌건 멍청이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20세기 마지막 전사 앞에서 당당하냐고 말입니다.

내 곁을 떠나간 세 번째 사람은... 파리아스 前 포항 감독입니다. 前자를 붙이는 게 너무나도 가슴 아픈 사람입니다. 최순호 감독은 지금 강원에서 훌륭히 팀을 이끌고 있지만, 포항에 있을 때에는 지독한 수비 축구로 있던 팬들조차 집으로 돌려 보냈지요.

그 때의 포항 축구는 최악이었습니다. POSCO의 지원이 삼성이나 GS 못지 않던 시절에야 스타 플레이어에 의존한 팀 운영이 가능했을테지만... 독립 법인이 된 지금은 아니지요. 물론 인천이나 대구 같은 시민 구단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팀은 아닙니다.

그런 포항을 최강의 클럽으로 키운 게 파리아스 前 감독님입니다. 처음에 감독 확정 소식을 들었을 때에는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사람을... 이라고 생각했지요. 청소년 대표팀에서 호나우지뉴를 키워 냈고, 브라질 4대 감독 중 한 명이라고 했지만... 인지도는 제로였습니다.

그런 사람이 아시아의 클럽을 맡더니, 지독한 수비 축구를 최강의 공격 축구로 바꾸었습니다. 백 패스하면 벌금이라는 지침에 두 손, 두 발 들어 환영 했지요. 노력이 결과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2007년에는 12년만에 우승을 했습니다. 스타 플레이어 없이 이뤄낸 큰 업적입니다. 2008년에는 FA컵 우승을 했고, 2009년에는 컵 대회 우승을 했지요.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우승하더니... 말도 안 되는 편파 판정 속에서도 클럽 월드컵 3위를 차지합니다.

2010년에 포항이 리그 최하위를 했다 한들, 그를 경질하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음... 홍명보 감독님에게까지 개소리 지껄이는 멍청이들이라면 가능했을테지요. 하지만, 역대 포항 감독 중 최고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분, 파리아스입니다.

돈 때문에 사우디 클럽으로 갔다고 해서 도덕성에 타격을 입었다는데... 프로는 냉정합니다. 결국 돈이지요. 파 감독님은 가정을 같이 고려했다고 합니다. 팀을 떠났지만, 저는 미워하지 않습니다. 포항 저지를 입었을 때 누구나 부러워 하게끔 만든 분이니까요.

마지막으로 내 곁을 떠난 소중한 사람... ××입니다.

피가 섞인 가족보다 더 사랑했던... 아니, 사랑하는 사람이었기에 떠나 보낼 때 너무 가슴 아팠습니다. 말을 꺼내면 최악의 상황을 불러 올 것 같았기에 참았지만... 한 순간의 울컥~ 이 내 인생 최악의 후회를 불러 왔습니다.

분노와 아쉬움이 사라진 뒤, 어느 정도 정신이 돌아오자 후회가 크게 밀려 왔지만... 내가 먼저 손 내밀 수 없기에... 미련과 아쉬움, 후회와 추억을 뒤로 하고 잊으려 합니다.

힘들고 괴로웠을 때 내게 누구보다 큰 힘이 되어 준 사람... 누구보다 날 아껴 줬던 사람이기에... 그 사람이 곁에 없다는 게 너무나도 힘이 듭니다.

'난 널 더 이상 사랑하지 않아'라고 말해줬다면... 계속 미워하며 잊으려 노력하겠지만... 그 사람의 마음 속에 0.1g이라도 내가 남아 있을 거라는 기대 때문에 쉽게 잊혀지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내 사람... 언제나 행복하고 웃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

간단히 쓸 생각이었는데 쓰다 보니 길어졌습니다. 뒤로 갈수록 말이 많아지기도 했네요.

시간이 흐른 뒤, 2009년을 떠올린다면... 소중한 사람 넷을 한 꺼번에 잃은 해라고 기억할 것 같습니다. 국방부 시계는 거꾸로 걸어놔도 간다지요. 평범한 사람의 시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웃을 때도, 울 때도, 즐거울 때도, 괴로울 때도,... 시간은 잘도 갑니다.

난 내 의도와 다르게 점점 추하게 변하고 있고요. 긍정적인 면은 정신적으로 성숙하고 있다는 것 뿐일 겁니다.

2010년 이 맘 때 쓰는 일기는... 즐거운 일 뿐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는 게 마냥 즐거울 수 없지만... 한 해를 마무리 할 때 즐거운 일이 먼저 떠오르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신세 지고, 도움 받았는데... 고맙다는 말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모두들. 덕분에 지금까지 버텨 왔습니다.

앞으로 더 노력하겠습니다. 뭘 위해 노력할런지 모르겠지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자 힘 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잘 가라, 2009년. T^T

2009년 12월 29일 화요일

2009년 12월 30일 수요일 비옴


중부에 눈 많이 온다며? 비 오는데?

어이~ 기상청~ 슈퍼 컴퓨터 갖다 놓고 대체 뭐하는 거야? -ㅅ-

명종 선배가 어제 내려왔다. 한진 선배가 오늘 송년회 겸 한 잔 하자더니... 어제 많이 먹고 오늘 시체 모드에 돌입해서 전화를 안 받는다. -_ㅡ;;;

학원 갈 때... 오늘 한 잔 하자고 할 거 같다~ 싶으면 거의 100% 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오늘도 바로 액션이 온다. -ㅅ-

이미 명종 선배랑 한 잔 하기로 되어 있어서 미리 말하지~ 라고 적당히 튕겨 주고 야탑으로 갔다.

명종 선배 찾아 갔더니... 해군과 선배들이랑 한 잔 하고 있다. 아는 분도 있고, 모르는 분도 있고... 어색한 분위기에서 맥주 한 잔 하고... 명종 선배랑 같이 나왔다.

명종 선배가 막걸리 먹자고 하기에 자주 가던 막걸리 집으로 갔다. 중간에 이천에서 온 선배 한 명이 합류해서 총 세 명. 가볍에 막걸리 두 주전자 먹었다. 같이 사는 선배가 합류한다고 해서 도망치듯 빠져 나왔다.

택시 타려고 했는데, 마을 버스가 서 있기에 냅다 뛰어 탔다. 시간이 꽤 된 줄 알았더니... 자정도 안 됐다. 음... 많이 안 먹었구나. -ㅅ-

집에 오니 같이 사는 냥반(같이 사는 선배와 같이 사는 냥반은 다른 사람이다)이 텔레비전 볼륨 엄청 키워 놓고 컴퓨터 하고 있다. 까딱~ 목례하고 컴퓨터 켰다.

내게는 그 사람이 1번인데... 그 사람은 내가 곁에 있어도 힘들고, 없어도 힘들다는 얘기하기에... 그동안 참았던 아쉽고 안타까웠던 감정이 폭발해 결국 최악의 결말을 불렀다.

말하기 전에 이미 예상은 했지만, 분에 못 이겨 결국 최악의 결말을 예상하면서 내뱉어 버리고 말았다.

이제 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랴. 이미 지나간 일이고... 되돌리기에는 늦은 일이지. 나 혼자 후회한다고 어찌 될 일도 아니고... 마음 같아서는 만나서 하고 싶은 말이라도 다 털어 놓는 게 좋을 것 같지만... 가능한 일이 아니니... 올해 가기 전에 빨리 마음을 다잡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살면서 여러 차례 후회하고...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하지만... 지금만큼 절실한 적이 또 있나 싶다. 앞으로 더 큰 시련이나 고통이 다가오겠지만... 당장은 그렇다.

대비하지 못한 이별에 대응하는 자세라던가? 1 단계가 그냥 어벙벙~ 이고... 2 단계가 분노란다. 내가 왜!!! 라는 거지. 3 단계가 헤어짐을 자각하는 것이고... 곧바로 4단계, 후회가 밀려 온단다. 그리고 5 단계에 접어 들면 후회와 미안함에 스스로를 미워하다가... 마지막 6 단계, 잊혀짐이 온단다.

다음 단계로 넘어 가는 시간이 있단다. 3 단계에서 4 단계로 넘어 가는 시간이 가장 짧고...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5 단계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가장 길단다.

누군가를 이토록 간절히 원해 본 적이 없었기에... 나도 그 5 단계가 꽤 길 것 같다. 아닌 척 하려고... 과정이야 어떻든, 결론은 내가 낸 거니까... 어떻게든 그 5 단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지 않은 척 연기하려 했는데... 절대적으로 어렵다.

그냥... 드러내는 게 나을 것 같다. 숨긴다고 숨겨질 것도 아니고, 사는 게 연기인데... 여기서까지 어설픈 연기하고 싶지가 않다.

심신이 너무 지쳐서... 집에 가서 엄마랑 사소한 걸로 티격태격 하면서 빈둥거리고 싶다. 오늘 결재 올렸다는 근무조 변경 계획안이 어찌 됐는지 모르겠다.

제발... 내 휴가에 영향 없었으면 좋겠는데...

내일 초야 올라가고... 모레 주간 하고... 그 다음 날 야근에 좀 쉬고... 2일에 내려가면 얼추 6일 쉰다. 집에서 쉬는 동안 찢어진 가슴에 빨간 약 바르고, 멍든 심장에 파스 붙여서... 적당히 나아 올라 왔으면 좋겠다.

이제 와서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고 말하는 건 뻔뻔한 짓일테고... 차마 그런 말 꺼낼 용기도 없고... 그냥... 기다리다가... 멍청하게 마냥 기다리다가... 제 풀에 지쳐 쓰러지길 바라는 수 밖에...

이럴 때일수록 좀 바빠야 하는데... 요즘은 상황도 없고... 시간이 더디 간다.



2009년... 빨리 가버려라. 내 쓰린 기억 안고, 냉큼 사라져라.


2009년 12월 28일 월요일

체 게바라傳

 


서 명 : 체 게바라傳
저 자 : 미요시 도오루
번 역 : 이수경
출판사 : 북북서
가 격 : 15,000원
추 천 : ★★★★☆

'체 게바라'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여기저기서 주워 듣기만 했을 뿐, 아는 건 거의 없었다. 쿠바 혁명의 영웅, 덥수룩한 수염에 시가 물고 있는 사진 정도가 내가 아는 전부였다.

카스트로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아는 바 없었고, 심지어는 같이 혁명을 일으켰다가 축출된 거라고 생각하기까지 했다. -ㅅ-

원래는 노무현 前 대통령과 관련된 책을 찾아 보려고 도서관의 인물 서적 쪽으로 갔다가 우연히 보게 됐다. 이번 기회에 한 번 읽어보자 싶어 책을 꺼내들었는데... 어찌나 많이 읽혔는지, 너덜너덜 해서 낱장이 떨어져 나올 정도였다.

이건 아니다 싶어 고민하고 있는데, 주황색의 깔끔한 문고판 사이즈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이거라면 쉽게 읽겠다 싶어서 냉큼 빌려 왔다.

요즘의 위인전은 읽어보지를 않아서 모르겠는데... 일단 이 책은 전형적인 위인전(?) 플랫을 따라간다. 출생부터 다루고, 어린 시절 얘기하고, 학교 다닐 때 얘기하고,... 시간 순서에 따라 이야기를 진행한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체가 왜 쿠바에서 게릴라 전에 참여해 혁명의 영웅이 되었는지에 대해, 절대적인 공감을 불러올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능하게끔 써놨다.

부유한 가정에서 나고 자라 의사가 될 수 있었던 청년이, 남미 정글에서 총을 들고 싸울 수 밖에 없었떤 이야기. 여러 부분에서 공감이 가고, 난 절대 그렇게 할 수 없음을 알기에, 읽으면 읽을 수록 더욱 더 대단하게 느껴졌다.

혁명에 성공한 뒤 정치를 하게 되면서 편안한 삶을 바랐던 대부분의 혁명가(였던 사람)들과는 달리, 자신이 필요한 곳이라 생각되면 심한 천식에도 불구하고 총을 들고 싸우러 달려 갔던 사람. 그래서 그는 더욱 영웅스러운 것일게다.

우리나라가 체가 활동하던 당시의 남미만큼 부패하고 썩은 나라는 아니겠지만, 그리고 총을 통해 전복이 가능한 수준의 사회도 아니지만... 요즘 나라 돌아가는 꼬라지 보면 답답하기 그지 없다.

전 국민의 70% 가까이가 반대하는 4대강 정비. 땅 파기 좋아하는 대통령이 계속 추진하는 바람에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 버렸고... 공부 잘 해서 온갖 유명한 학교 나오신 냥반들이 금뱃지 달고 하는 짓은 반에서 꼴찌하는 중학생한테도 욕 들어먹기 딱 좋은 수준이다.

집구석에서 찾아오는 사람도 없는 블로그에 이렇게 뒷담화나 까고 있는 게 한심한 나와 위대한 체의 차이점이랄까? -ㅅ-

기득권층이나 조중동 같은 쓰레기들 입장에서 보면 체제 전복을 꿈꾸던 미친 놈 정도로 밖에 안 보일테지만... 그가 꿈 꾸었던 이상, 그리고 그 이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행동, 모든 게 다 경이로울 뿐이다.

행동이 앞서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늘 말이 앞서는 나 같은 멍청이에게 경종을 울리는 책이다.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깔끔한 표지 때문에 최근에 쓰여진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꽤 오래 전에 쓰여진 걸 다듬어 올해 새로 찍어 낸 것이란다.

도서관에 책 갖다 주면서 다른 평전을 빌려올까 생각 중이다.



조국 아니면 죽음을. 우리는 이깁니다. - 체 게바라

 

2009년 12월 29일 화요일 흐림


퇴근하고 컴퓨터 안 켠 드문 날이다.

퇴근하고 진욱 선배랑 민 주사님 터미널까지 태워다 준 뒤에, 숙소 와서 옷 갈아 입고 바로 잤다. 자격증 자료 보내주기로 해서 컴퓨터 켜야 했지만, 같이 사는 사람이 야근 하고 와서 컴퓨터 하고 있는 걸 보니 왠지 그냥 자버리고 싶어졌다. -_ㅡ;;;

근무하면서 거의 못 잤는데... 두 시간 정도 자니까 깨버렸다. 억지로 자려고 뒤척거리다가 결국 일어났다.

일기예보에서 눈 온다고 하더니... 정말 하늘이 뿌옇게 변했다. 아침에만 해도 하늘 파랬는데, 자고 일어나니 회색이다. 또 한바탕 쏟아질 것 같다.

1월 1일부터 주야삐삐 도는 걸로 오늘 결재 올린단다. 제기랄... -ㅅ-

1월 3일부터 휴가 썼는데... 앞 뒤로 삐번 붙여서 얼추 6일 쉬는데... 근무조 바뀌면 휴가도 조정해야 한다. 한 달만에 집에 가서 푹~ 썩다 오려 했건만... 결재 나더라도 1월 중순이나 3월 어쩌고 하는 식으로 났으면 좋겠다. 1월 1일은... 에러다. ㅠ_ㅠ

살림 안 늘리려고 해도 자꾸 는다. 당장 한 달에 사는 책만 해도 몇 권씩 되고, 어영부영 짐이 는다. 싹 차에 싣고 집으로 가야 하는데, 눈 오면 골치 아프다.

눈 오지 마라. 결재도 나지 마라. 그럼 1일에 야근하고, 2일에 바로 내려갈 수 있다. 뜨끈한 방에서 아무 것도 안 하고 좀 뒹굴어 보자. 제발...

그나저나... 교대 근무는 하지도 않으면서 근무조 좌지우지 하려는 멍청이들 때문에 짜증스럽다. 정작 교대 근무하라고 하면 할 것도 아니면서 자꾸 편하다는 식으로 몰고 가는데... 4일마다 야근하는 근무, 한 번 해보라고 했으면 좋겠다. 편하긴 개뿔이... 죽을 맛이고만은...

주야삐삐 되면 학원 나가는 것도... 이틀 못 가고, 이틀 가고 하는 식으로 바뀌게 될 것 같다. 지금은 야근 때 될 수 있으면 가려고 해서 4일 중 3일은 가고자 노력 중인데... 이제는 정말 딱 절반이네. 이래저래 미안해서 그만 두는 게 나을 것 같은데... 타이밍 좋게(?)도 민 쌤이 그만 두는 바람에 말 꺼내기도 곤란한 상황이다.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사는 것도 어렵고... 하기 싫은 일 안 하면서 사는 것도 어렵다.

세상 일이 내 맘대로 돌아가면 참 좋으련만... 원하는대로 되는 일이 드물다. 2009년이 며칠 남지 않았건만... 짜증만 늘고, 한숨만 나온다.

담배 때문인지 속도 쓰리고... 피곤함도 쉽게 안 가시고... 내년부터는 칼로 두부 자르듯 딱 끊어야지. 정확히 올해 마지막 날까지만 피우고... 끊어야지. 의지를 보여주겠어. 훗!!!

체 게바라 평전 읽었는데... 저런 사람도 있는데, 나 같은 건 뭐하고 있는 건가 싶었다. 스스로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데... 나란 인간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소중히 다뤄질 가치가 없는 것 같다. 하아~


2009년 12월 27일 일요일

2009년 12월 27일 일요일 눈옴


평일에는 같이 사는 냥반이랑 씻는 시간을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좀 일찍 일어난다. 그런데, 오늘은 일요일이라 좀 더 자도 된다. 일곱 시 20분에 눈 떴는데, 씻기 귀찮아서 안 씻고 출근하기로 했다. -_ㅡ;;;

밖에 나왔더니 생각보다 너무 이르다. 그래서 차 끌고 편의점에 갔는데... 김밥이 품절이다. 비타민 워터만 사들고 회사를 갔다.

차 세워두고 갈까 했는데, 오늘 서울 가야 하니까... 고참 일찌감치 태워다 주려고 회사에 가지고 갔다.

그런데... 오후부터 눈이 온다. 기상청에서는 오후 늦게나 밤이라고 했는데... 14시인가 되니까 쏟아진다. 어중간하게 올 기세가 아니다.

결국 퇴근 무렵에는 어마어마한 눈이 쌓였다. 독신자 숙소까지는 얼마 안 걸리니까... 살살 끌고 갔다. 고참 내려 주고, 숙소 주차장에 갔더니... 차 댈 데가 없다. 결국 위로 올라와 관사 쪽에 세웠다.

옷 갈아 입고 출발. 날씨 때문인지 사람이 지하철에 엄청 많다. 수서에서 내려 갈아 타고, 앉아서 가다가... 한 정거장 지나쳤다. 안국에서 내려 다시 종로 3가로...

오랜만에 간 서울... 엄청나게 낯설다. 역마다 스크린 도어가 다 설치되어 있고... 지하철 안에 설치된 액정 화면도 쌈빡하고... 아무튼, 이래저래 낯설다.

종로에서 내려 애들 만났다. 맘에 안 드는 닭갈비 먹고... 간단하게 맥주 한 잔 하려고 했더니, 황양이 소맥을 먹자고 해서... -ㅅ-

소맥 마시고... 그러다보니 시간이 엄청나게 흘렀다.

결국... 애들 보내고 버스 타러 세종문화회관 앞에 갔더니 버스가 끊겼다. 예전에는 꽤 늦게까지 있었던 것 같은데... 막차가 22:30이란다. ㅠ_ㅠ

슬렁슬렁 걸어서 시청까지 가려고 했다. 중간에 택시가 있어서 분당까지 가냐니까 안 간단다. 시청까지 가냐니까 안 간단다. 니미럴... -ㅅ-

시청 쪽으로 걷는데, 도저히 엄두가 안 나서 기웅이 녀석한테 전화했다. 다행히 통화가 됐다. 택시 타고 대학로 가려고 했는데, 택시도 없다. 에휴~

어영부영 버스 타는 곳까지 또 걸었다. 광화문 한 바퀴 빙~ 돈 셈이다. 버스가 있을까 싶었는데, 운 좋게도 대학로 가는 버스가 바로 왔다. 냉큼 타고 대학로에서 내렸다. 여러 번 미끄덩~ 하면서 기웅이 만나... 맥주 한 잔 하고 들어가서 잤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 얻어 먹고 집에 왔다. 집에 오니 28일 15시 넘었다. 힘들다. 에휴~


2009년 12월 28일 월요일 맑음


후... 힘들다.

2009년 12월 25일 금요일

2009년 12월 25일 금요일 눈옴 Ⅲ


지랄 염병도 이런 지랄 염병이...

17시 40분 되니까 고참이 퇴근. 만날 어딘가로 사라지더니 오늘은 집으로 바로 퇴근한다.

남들 신날대로 신난 크리스마스. 독신자 숙소 207호에는 시커먼 남자 셋. -ㅅ-

숨 막혀서 방에 있을 수가 없었다. 반바지에 점퍼 하나 걸치고 밖으로 나왔다.

갈 데가 어딨냐. -ㅅ- 결국 차... 시동 걸고, 담배 한 대 피우고... 엔진이 좀 달궈지길 기다렸다가 히터를 틀었다. 찬 바람 나오더라. 씨앙~

마덜한테 전화했더니, 원래 출근하는 날인데 놀겠다고 하고 하루 쉰단다. 친구 만나서 밥 먹으러 간단다. 난 야근하고 나와서 저녁도 굶고, 방에 사람들 바글바글이라 차로 도망 나왔다고 솔직하게 불었다.

마덜이 걱정한다. 원래 이 따위 인생이니까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개자식... 낳아준 애미한테 말하는 꼬라지 하고는... -ㅅ- ← 아, 물론... 꽃보다 엄마는 절대 나한테 이런 식으로 말 안 한다.

엔진이 적당히 달궈졌기에 히터에서 따뜻한 바람이 나온다. 그러고보니... 시트에 열선 있는 거 깜빡했다. 잽싸게 버튼을 눌러 시트를 데운다.

시트 눕히고, 퍼질러 잤다. 꽤 오래 잔 것 같은데 불과 15분?

마을 버스의 라이트 앞으로 눈송이가 떨어진다.

빌어 쳐먹을... 비 왔다고 좋아했더니, 밤 되니까 눈이냐? 커플 최적화 모드냐? 입에서 오만 쌍욕이 다 나온다.

담배 한 대 더 피우고... 근처 슈퍼 가서 김이랑 맥주, 음료수 사왔다. 다행히 고참은 자고 있다. 텔레비전 내 쪽으로 돌려 놓고, 라면 하나 뿌셔서 김이랑 같이 맥주 마셨다.

마시던 중 고참은 씻고 나간다. 유부남 하나, 총각 둘 사는 집에서... 유부남이 제일 바쁘다.

중간에 기웅이 새끼한테 전화 왔는데, 친구랑 있단다. 이 염병할 새끼는 정작 힘들 때에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자식이다. 젠장할 놈... -ㅅ-

정보처리 문제 짜집기를 할까... 페인트 공부를 할까... 뭐 하지? 라며 고민하다가 일어났는데... 결국 아무 것도 못했다.

그렇게 맥주 피쳐 하나 다 쳐마실 동안 그 누구에게도 연락이 없다. 훗... 내 대인 관계란 고작 이 정도란 말이지. 아무에게도 필요하지 않은 존재란 말이지.

뭐... 그 따위로 살았으니 달리 할 말이 있겠나... 일찌감치 침대에 누워 귀마개로 귀 틀어 막고 퍼질러 자는 수 밖에...

자고 일어나면 이 들뜬 분위기가... 모두가 행복할 거라는 이 지랄 같은 분위기가 싸그리 사라지길 간절히 기도한다.


2009년 12월 24일 목요일

2009년 12월 25일 금요일 비옴 Ⅱ


자기 전에 14시쯤 눈 뜰 거라고 예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눈 뜨니까 13시 58분. -ㅅ-

자면서 뒹굴다가 귀마개가 빠졌는데, 같이 사는 냥반이 열심히 키보드 두드리며 게임하는 소리가 들린다. 갑자기 짜증이 확~ 밀려 와 이불 뒤집어 쓰고 더 자려고 했는데... 역시나... 한 번 눈 떠 버리니까 다시 잘 수가 없다.

귀마개 한 쪽이 어딘가로 사라졌기에, 뒤적뒤적 찾아서 다시 귀를 막고 잠을 청했지만, 또 다시 실패... 결국 침대에서 빠져 나온 게 15시 조금 못 되서였다.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데... 뭔가 안 좋은 꿈을 꿨다.

컴퓨터를 켜고... 메신저 로그인. 대화 리스트에서 두 개로 쪼개져 저장되어 있는 대화 내용을 찾았다. 더블 클릭...

아... 나... 굉장히 화 났었구나. 나... 굉장히 분노하고 있구나. 평소보다 훨씬 격한 말들이 줄줄줄 이어진다.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다 잊고 있었다.

딱 부러지게 말할 수 없는 애매한 마음. 분노? 억울함? 여러 가지 감정이 복합적인 상태였다.

시간이 흘러... 뜨겁게 달궈진 머리가 식으면서 후회와 미련이 밀려 들었다. 아쉬움과 함께 가슴이 먹먹해졌다.

연인들이 신난 크리스마스. 다행(!)스럽게도 비를 뿌려줬다. 날씨가 조금이라도 추워 눈이라도 왔다면 더 신났을테지. 비가 와줘서 다행이다. 그 비가... 내 가슴의 먹먹함도 조금이나마 씻어가줬으면 하는 바람...

불가능한 걸 알면서도 기대하는 멍청함이 내게도 있었다. 아니, 있다.

먼저 손 내밀어주지 않을 걸 알면서 그 손을 기다리고 있었다. 크리스마스라고 모두 들떠 있기에 더욱 그랬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포기해야겠다. 나 스스로에게 지긋지긋하다. 포기하자! → 기다리자 → 포기하자! → 기다리자 → ... 지긋지긋한 악순환이다. 더 이상의 순환은 없다. 이제... 깨끗하게 마음 놓자.

스팸에 넣어 놓고, 혹시나 하며 카드 회사 문자 확인할 때마다 확인하는 멍청한 짓, 그만 두겠다. 단 한 명만 아는 번호로 혹시나 전화 올까, 멍청하게 두 대 들고 다니던 짓, 그만 두겠다.

미니홈피 들려서 다이어리 읽으며 혼자 오만 생각 다 하는 찌질한 짓, 역시 그만 두겠다.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해 포장된 글 쓰는 거, 이게 마지막이다.

사람 마음도 두부 자르듯 한 칼에 딱 자를 수 있었으면 이렇게 괴롭고 힘들지 않을텐데... 미련이라는 게, 후회라는 게, 아쉬움이라는 게, 시간이 흐를수록 시나브로 커져 날 옥죄어 온다.

스스로 목 조르는 짓은 이제 그만둘테다. 이렇게 스스로에게 다짐이라도 해야, 그래서 그 다짐이 무색하지 않도록 짐짓 아무렇지 않은 척 연기라도 해서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담배 못 끊는 사람들이 딱 이번 달까지만... 내년부터 끊는다! 라는 식으로 하다가 못 끊는다더라. 멍청한 기다림... 올해까지만~ 이라고 기한을 정하고 싶지만, 담배처럼 못 끊을까 두렵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부터 딱 끊으련다.

가슴 속에 쌓아둔 서운한 일 없냐고... 없다고...
 내가 잘못한 거 있으면 말해 달라고... 없다고...

그렇게 그 사람에게 잘하려고 노력하던 중 오히려 내게 생긴 생채기가 모이고 모여 대량 출혈을 불러 일으키는 큰 상처가 되었다.

말 꺼내면 최악의 결과를 불러 올 것 같았기에 참으려 했던 거였는데... 지금은 이미 지난 일. 하고 싶은 말 많다면서 아무 말도 않고 있는 그 사람이 미울 뿐...

서운하다라니... 대체 뭐가... 끝을 알 수 없는 기다림에 지쳐 포기하는 내게 서운하다라는 말은 지나치게 가혹하지 않은가?

옆에 있어도 괴롭고 없어도 괴로운 존재, 친구보다 부담스러운 존재... 그런 존재에게 사랑한다 말하는 사람... 그 진정성을 믿을 수 없어 화 냈던 사람... 화내는 사람에게 미안하다는 말 밖에 하지 않았던 사람... 언제까지 그 부담스러운 존재로 남아 혼자 힘들어 해야 하는지 알 수 없기에 포기를 선택한 사람... 3류 소설이구나. 후...

나이 서른이면 고만고만한 전세 집에, 준중형 차 한 대 가지고 있고, 이미 장가 가서 딸내미 둘 두고 살 줄 알았다.

내년이면 서른 둘... 전세 집은 고사하고, 월세 방 구할 돈조차 없다. 차는 가지고 있지만 할부금 낼 날이 2년이나 남았다. 장가는 고사하고, 지나간 이별에 가슴 아파하며 찌질거린다.

그래도... 2007년에 WHO가 '발암 물질'로 규정한 교대 근무 따위나 시키는 직장이지만... 그럭저럭 먹고 살만큼 월급 주는 직장 잡아 놨는데... 한 사람 정도는 충분히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가는데... 결국은 혼자다.

교회도 안 다니면서 크리스마스네, 연말이네 하니까 괜히 우울해지는 것 같다.

같이 사는 냥반은 3일이나 연속으로 쉬는데, 왜 집에 안 가고 방구석에서 저러고 있는지 모르겠다. 혼자 찌질거릴 수 있는 고마운 시간을 달란 말이다. 집에나 쳐 가라고! 쩝쩝거리면서 라면 쳐먹고, 미친 듯 과자 씹어 쳐먹지 말고...

제기랄... 제기랄... 제기랄...

이렇게 끝인가 보다. 제... 기... 랄...

2009년 12월 25일 금요일 흐림

원래는 할 거 다 하고, 오후에 좀 자다가 학원 갈 생각이었는데... 세탁기 돌려 놓고 청소하던 중 고참이 들이 닥쳤다.

잔다고 하기에 슬금슬금 나와서 차 닦고... 시간을 보니 꽤 이르긴 했지만, 그냥 주섬주섬 챙겨 입고 학원에 갔다.

역시나 이른 시간... 너무 일찍 도착했다. 한 시간 정도 야구 게임하다가... 수업 마치고 부리나케 나왔다. 뛰기 싫어서 버스 두 대 놓치고... 좀 기다리다가 버스 탔다. 야탑 도착했는데, 기다리기 싫어서 택시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야근 들어가니, 하루종일 깨어 있던 여파가 온다. 질질 늘어진다. 결국 새벽 두 시에 분석실에 가서 드리 누웠는데, 의자 붙여 놓고 자려니 허리가 아프다. 참지 못하고 책상 위로 올라가 휴지 베고 살~ 짝 잠들었다.

한 30분 잤나? 일어나서 다시 일하러 갔다. 그나마 조금 쉬었다고 덜 피곤하기에 가지고 간 잡지 읽다가 교대 시간 되서 퇴근.

진욱 선배가 밥 먹고 가자기에 기다렸다가 홈플러스에 차 세워 놓고... 참치 찌개 먹고, 숙소 들어왔다.

같이 사는 냥반이 그 새 일어나서 화장실 불 켜 놓고, 바닥에 물 질질 흘려 놓은 채 텔레비전 보고 있다.
목례만 살짝 하고, 컴퓨터 켜서 이 짓거리 하고 있다.

어제도 학원에서 내내 투덜거렸지만... 믿지도 않는 서양 귀신 생일(사실 태어난 날도 아니다)인데 왜 바퀴벌레 쌍쌍이 죄다 기어 나와 설치는 건지... 아, 꼴보기 싫어. -ㅅ-

피곤하니까 좀 자고... 이따 14시나 되서 눈 떠지면 하루종일 텔레비전이나 보면서 빈둥거려야 되겠다.

진정한 '익스트림 루저'가 되고 나니... 뭔 날, 뭔 날 하는 거... 다 싫다. 짜증난다.

미친 쥐새끼는 예산안 통과 안 되면 준예산 체제로 가네 어쩌네 하더니, 느닷없이 공무원 월급 안 준다고 협박질이다. 이런 미친 새끼... 저런 거 탄핵 안 하고 뭐하나... 나라 꼬라지를 최소한 10년이나 퇴보 시키고 있는 것도 모자라서 입만 열면 개소리다.

강바닥 팔 돈 풀어봐라, 미친 쥐새끼야. 하는 짓 보면 아주 그냥... 재수 없다, 정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남들만 신난 12월 25일이다. 빨리 지나가버려라. 쯧...


시나브로... 알게 모르게 조금씩 조금씩...

 

영원히 하나일 거라 생각했지만, 작은 균열이 그들을 둘로 쪼개고...

 

서로 잡아주길 바라면서도, 손 내밀기를 망설이며 상대를 기다린다.

 

한 걸음, 한 걸음, 뒤로 가면서... 그렇게 시나브로 멀어져간다......

2009년 12월 23일 수요일

2009년 12월 24일 목요일 맑음


원래 계획
   ~08:00 눈 뜨기
08:00~09:00 차 안팎 닦기
09:00~10:00 자전거 타고 은행 가서 통장 새로 발급
10:00~11:00 헌혈
11:00~12:00 홈플러스 가서 장 보고, 방 청소

실제 상황
   ~07:33 눈 떴으나 만사 귀찮아서 침대에서 뒹굴~
07:33~08:30 일어나서 컴퓨터 켬
08:30~10:40 인터넷 하면서 시간 까먹음
10:40~12:00 헌혈
12:00~13:00 홈플러스 가서 장 보고, 집에 옴

결국... 차 닦는 거 못 했고, 방 청소도 아직... 일단 세탁기는 돌렸으니 그나마 다행. -ㅅ-

벌써 13시... 일단 청소는 해야겠다는 마음... 요것만 쓰고, 방 청소부터 해야지.

날씨가 좀 풀려서 반팔 티셔츠 입고 돌아다녀도 그럭저럭 괜찮았다. 세탁기 다 돌기 전에 침대 빼내서 구석에 먼지 덩어리들 해결하고... 대충 내 자리만 한 번 닦고... 그리고 자야겠다. 저녁에 학원 가야 되니까...

오늘 야근하면 내일은 노는 날... 홍명보 자선 축구 경기 보러 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 이 상태 유지라면 아마도 안 갈 가능성이 높다. 기웅이 놈 데리고 갈까 싶지만, 이 자식 안 가려고 할 게 뻔하고... 내일은 아마도 방에서 텔레비전 보면서 뒹굴거리지 않을까 싶다.

하아~ 청소하기 귀찮아... ㅠ_ㅠ


 

 

헌혈하고 받아 온 머플러. 원래는 전혈 한 사람만 준다는데, 나한테까지 주더라. 고맙다고 넙죽 받아 왔다. ㅋㅋㅋ

그나저나... 백혈구 수치가 낮다고 혈소판 못 하고 혈장 했다. 높으면 염증 있는 걸로 의심 되는 거지만, 낮은 건 그럴 수 있다고 한다. 이젠... 혈소판 헌혈도 맘대로 안 될만큼 맛이 간 내 몸뚱이. 어제 잠도 충분히 잤... 나? -_ㅡ;;;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Sung by 이은미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내 텅 빈 방문을 닫은 채로

아직도 남아 있는 너의 향기 내 텅 빈 방 안에 가득한데

이렇게 홀로 누워 천정을 보니 눈 앞에 글썽이는 너의 모습

잊으려 돌아누운 내 눈가에 말없이 흐르는 이슬 방울들

지나간 시간은 추억 속에 묻히면 그만인 것을

나는 왜 이렇게 긴긴 밤을 또 잊지 못해 새울까

창틈에 기다리던 새벽이 오면 어제보다 커 진 내 방안에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썼다 지운다

널 사랑해

밤하늘에 빛나는 수많은 별들 저마다 아름답지만

내 맘 속에 빛나는 별 하나 오직 너만 있을 뿐이야

창틈에 기다리던 새벽이 오면 어제보다 커 진 내 방안에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썼다 지운다

널 사랑해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썼다 지운다

널 사랑해


 


김광석의 원곡입니다. 한 때 컴필레이션 음반 열풍이 불더니, 그 뒤를 이어 리메이크 붐이 일었지요. 너도 나도 불렀지만, 원곡만큼 애절하게 다가오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보게 된 동영상 속의 이은미는 '지금 당장 울어 버려라!'라는 기세로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1992년 03월 20일에 발매된 김광석 3집 '나의 노래' 03번 트랙입니다. 타이틀은 02번 트랙의 '나의 노래'였지만, 특정 곡을 위주로 '미는' 가수가 아니었던 광석 형님이기에... 포크송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앨범의 모든 곡을 좋아했습니다.

광석 형님은 1996년 01월 06일에 돌아가셨습니다. 전기줄로 목을 매어 자살 했습니다. '서른 즈음에'라는 곡으로 수많은 계란 한 판들을 울리던 그 분은... 그 서른 한 판이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故 김현식의 '내사랑 내곁에'는 가수 사후에 가요톱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합니다. 그의 형님이 대리 수상하는 장면을 보면서 TV 앞에 앉아 눈물 글썽이다가 어머니께 혼난 기억이 생생합니다.

광석 형님도 돌아가신 뒤에 새롭게 조명 받게 됩니다. 추모 앨범이 만들어지고, 수많은 후배 가수들이 그의 노래를 다시 불렀으며, 다양한 음반으로 그를 잊지 않으려는 노력이 계속 됐습니다.

와인이 각광 받더니, 최근에는 막걸리가 대세네요. 하지만, 서민들에게 가장 가까운 술은 소주이지 않겠습니까? 연탄구이집에서 싸구려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혼자 궁상 떨고 있을 때, 누군가가 광석 형님의 노래를 들려 준다면... 사연 없는 평범한 사람도 주르륵~ 눈물 흘릴 거 같습니다.

광석 형님의 노래는 원래 좋아했습니다. '그녀가 처음 울던 날'은 가벼운 맬로디와는 달리 뒤늦게 땅 치는 남자의 바보스러움에 공감했던 노래고요.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은 한동안 들을 때마다 눈시울을 붉혀야 했을 정도로 가슴이 먼저 반응하는 노래였습니다. '사랑했지만' 역시 애절하기 그지 없었고요. '서른 즈음에'는 수많은 중년(?)을 울린 노래였습니다.

'광야에서'나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도 좋은 노래지요.

이 노래는... 지난 여름의 상처를 치유하려다 우연히 듣고 펑펑 울었던 노래입니다. 2009년이 며칠 남지 않은 오늘, 이 노래가 다시 유난히 듣고 싶은 건... 왜일까요?



네이버에서 검색했더니, 싸이 블로그에 좋은 글이 있기에 담아 옵니다. 주인장 허락없이 들고 왔으니, 언제 삭제될런지 알 수 없지만... 애절하고 가슴 아픈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http://www.cyworld.com/ilovetamaki2/2947676



몸의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서 아물지만, 마음의 상처는 오히려 벌어지나 봅니다.


 

2009년 12월 23일 수요일 맑음


반 회식을 했다. 대충 두 시간 예상하고 갔다.

술 안 마시려고 차 가져 가려 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진급 축하 회식인데, 안 먹을 수가 없겠다 싶어서 그냥 통근 버스 탔다.

구두 신고 돌아다니면 홀랑 벗고 설치는 기분이라서 썩 유쾌하지 않지만... 뭐, 누구한테 잘 보일 것도 아니고... 대충 건들건들 회식 장소로 향했다.

늘 삼겹살 먹는 게 기본 코스였는데, 이번에는 좀 다른 메뉴다. 대구탕과 닭볶음탕. 음... 둘 다 싫어하는 메뉴다. 그런데... 닭볶음탕 국물이 꽤 얼큰하고 매워서 좋았다.

더구나... 소주 마셨으면 금방 맛이 갔을텐데, 임 반장이 적극 추천한 정체 불명의 술을 마신 덕분에 상태가 양호하다. 쓰지도 않고, 취기도 잘 안 올라온다.

실장님 가신 뒤에 분위기가 좀 더 풀어졌다. 타이밍 딱 맞춰서 박 반장님 등장! 신나게 수다 떨면서 마시다 보니 두 시간 반이 지나 있다.

술은 전혀 취하지 않았지만, 2차는 가고 싶지 않아서 택시 타고 들어왔다. 술이 열 올리는 역할을 한 건지, 좀 후끈후끈 덥긴 한데... 그냥저냥 버틸만 하다. 속도 안 아프고...

이런 회식이라면 회사 회식이라도 대환영인데 말씀이지. ㅋㅋㅋ

들어오는 길에... 며칠 째 같은 자리에 세워진 차를 보면서... 이거 끌고 어디 가서 바람이도 좀 쐬고 왔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아, 물론 안 된다. 일단은 음주 상태니까... 걸리면 인생 망치는 거고, 사고라도 나면... -ㅅ-

방에 들어와서 텔레비전 틀어 놓고 인터넷 하는데... 별로 할 게 없다. 그냥 2차 가서 맥주라도 한 잔 더 마시고 올 껄 그랬나... -_ㅡ;;;

술 마시는 자리는 유쾌하고 웃고 떠들 수 있어서 즐겁지만... 술 마신 뒤의 상태가 안 좋아지니 그게 문제다. 외로움과 그리움은 커지고, 괴로움 역시 증폭되며, 후회가 하늘을 찌른다.

하지만... 본능보다는 이성이 강한 상태이기에 훅~ 저지르지는 않는다. 다행이다.

참~ 사람 사는 게 별 거 아닌데... 막상 살아보면 그 별 거 아닌 게 엄청 별 거다. -ㅅ-

뭔 소리냐... 아무튼... 마음이 안 좋다. 가위 내고 싶은데 주먹 내서 져놓고, 억울해하는 바보 같은 상태라고나 할까?

어중간하니 더 안 좋구나. 취한 것도 아니고, 안 취한 것도 아니고... 딱히 할 일은 없고, 시간은 남아 돌고...

자빠져서 노래나 듣다가 일찌감치 자야겠다. 별 거 아닌 세상, 참... 힘들구나.

포항 스틸러스 AFC 우승 기념 무릎 담요

응? 방금 전 게시물에서 본 그 박스? ㅋㅋㅋ


 

 

아까는 아래 쪽 박스~ 지금은 위 쪽 박스~ 개봉하자 섹시한 빨간 속살~ ㅋㅋㅋ


 

 

포항의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기념하는 의미로 제작된 무릎 담요입니다!!! 짜잔~


 

 

우리는 아시아 챔피언!!! 채앰~ 피이~ 어언~ 므하하하~


 

 

연고 이전 같은 개망나니 짓만 안 한다면 영원히 응원하리라!!! 포항 스틸러스!!!

 

NIKE AIR JORDAN XXI PE 또...

 

택배가 왔어요~ ㅋㅋㅋ


 

 

 

앗! 며칠 전에 보았던 그 박스!!! -ㅁ-


 

 

 

또 조던이군요. ㅋㅋㅋ


 

 

지난 번에는 이름과 전화번호, 혈액형이 찍힌 열쇠고리를 주더니, 이번에는 양말이네요. 사은품~


 

 

양말을 치우자 또 다시 등장하는 나이키 에어조던 21 PE!!! NIKE AIR JORDAN XXI PE!!!


 

 

저 섹시한 자태에 반하고 만 저는...


 

 

그렇습니다. 며칠 전에 지른 신발을... 또 지른 겁니다. 같은 녀석이 둘... -_ㅡ;;;

한 켤레는 신고, 나머지 한 켤레는 소장용입니다. ㅋ


 

 

당당하게 자리한 조던 두 박스... 뿌듯한 이 마음을 대신하는 건... 암울한 카드 명세서 뿐...


 

 

혹시나 노리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네×버에서 '슈즈다'로 검색하면 온라인 쇼핑몰이 하나 나옵니다. 진품인지, 짭퉁인지는 보장 못 합니다. 다른 글들을 보면 진짜 맞다고들 하는데, 맘 먹고 사기 친다면 당할 수 없겠죠.

아무튼... 비슷한 이미테이션조차 찾을 수 없는 모델인데, 운 좋게 저기서 찾았네요.

 

2009년 12월 22일 화요일

2009년 12월 22일 화요일 맑음 Ⅱ


어제 많이 안 마신 것 같은데... 역시나 짬뽕의 여파인지, 속이 영~ 안 좋다. 이리 뒤집어졌다가, 저리 뒤집어졌다가 그런다. 하아~ -ㅁ-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근하면서 맥주 피쳐 사들고 온 건... 다 초야 근무 때문이다. -ㅅ-
퇴근하고 집에 오면 23시 다 되고... 뭐 좀 하려고 하면 냅다 자정이 되어 버린다. 아... 회사 사람들한테 자격증 기출 문제 보내 준다고 했는데... 이러고 있다. 큰 일이다. ㅠ_ㅠ

완전 웃긴 얘기...

회사 인트라넷에 '손××'이를 칭찬하는 글이 올라왔다. 손××이 누구냐 하니... 오질라게 개념 없고, 재수 없고, 싸가지 없는 동기 새끼다. 특별한 이유는 없는데, 그냥 싫다. 하는 짓도 같잖고, 맘 같아서는 확~ 밟아 버리고 싶은 놈이다.

지난 번에 술 쳐먹고 개지랄 떨길래 확~ 한 대 후려 치려고 했는데... 술도 적잖이 쳐먹은 놈 패봐야 나만 욕 먹겠다 싶고... 무엇보다도 장가 간 놈이라... 꾸역꾸역~ 참았었다.

이 개념없는 새끼는 딴에 내 진급 축하한다고 전화도 하고 그랬지만(안 받았다)...

아무튼... 내가 싫다니까 덩달아 싫어하는 진욱 선배가 그 글에 댓글을 달았다. 진작에 헌혈 은장 받고도 내색조차 안 하고, 헌혈증은 남들 나눠주며 조용히 선행하는 '주진성' 주사 같은 사람도 있다고...

선배가 걔 싫어하니까, 엿 먹어봐라~ 하는 마음으로 살짝 비꼬아 쓴 거다.

그런데... 부사관 고참이 전화해서 진욱 선배한테 뭐라고 했단다. 부사관 후배 하나 띄워주려고 하는데, 그러면 되겠냐고...

결국 진욱 선배는 오늘 하루종일 부사관 선배들한테 불려 다니며 욕 얻어 먹었다. -ㅅ-

그것도 모자라, 그 글에 칭찬하는 댓글을 다섯 개 이상 달리게끔 하라는 미션까지 부여 받았다.

내가 내 칭찬 해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난 그냥 그 찌질이 새끼가 싫을 뿐이지만... 괜히 나 때문에 진욱 선배가 봉변 당하는 것 같아 미안했다.

그러고보면... 제대하길 잘했다. 칭찬할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도 구분하지 못하는 선배들이 바글바글한데다가, 21세기임을 자각하지 못하는 멍청이들의 조직이라니... 같잖다, 정말.

헌혈? 몸에 좋단다. 필요 없는 피는 어차피 소변으로 빠져 나온단다. 그러니까 그냥 하는 거다. 하면 사은품도 준다. 최근에는 혈소판 헌혈하면 1GB USB 메모리도 준다. 나, 금장 욕심도 나지만 거기에 혹~ 해서 하고 있다.

누군가를 도와서 좋으니까? 그건 부차적인 문제다. 내 피가 피를 요구(?)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당연히 엄청 뿌듯하고 그러겠지. 하지만,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갈 내 피 빼는 걸 뿌듯해 하면서 헌혈하지는 않는다.

헌혈하는 게 뭔 자랑이라고...

실제로... 예전에 '임××' 대위는 헌혈 횟수가 100번 넘었다. 내 주위에서 나만큼 헌혈한 사람 없기에 잘난 척 하려다가 큰 코 다쳤다.

뭐... 좋은 일이니까 칭찬하려면 할 수 있지만... 댓글 지우라고 난리 치고, 여론 조작해서 댓글 달라고 강제하고... 정말 같잖은 일이다.

코딱지만한 회사에서 이 지랄인데, 더 큰 나라는 오죽할까... 이래서 정치판이 더러운 모양이다.

벌써 자정이 다가온다. 자격증 자료 달라는 사람들한테 메일 보내야 하는데... ㅋㅋㅋ

내일 아침에 또 김밥 사러 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을까? 오늘은 그나마 덜 춥던데... 퇴근할 무렵 한, 두 방울 떨어지더니... 술 사러 갈 때에는 꽤 많이 오더라.

그래, 비나 좍좍 와라. 마구 쏟아져라. 파란 하늘 보는 것보다 그 편이 낫다. 쏟아져라!!!









일기 막바지에... 요런저런 글 썼다가 지우고, 썼다가 지우고... 이제는 구글에서 검색하니 내 블로그 자료도 나오더라만은... 그래도 누가 들려서 보고 가겠나 싶다. 그러면 자유롭게, 마음 내키는대로 막 써도 될텐데... 이상하게도 그게 안 된다.

문 닫은 싸이에나 지껄여 볼까... -ㅅ-

2009년 12월 21일 월요일

2009년 12월 22일 화요일 맑음


선방했다. ㅋㅋㅋ

학원 회식은 부담이 없다. 회사 회식은 계급으로든 나이로든 막내뻘이기 때문에 문 근처에 앉아서 시중도 들어야 하고... 눈치 보면서 서열순으로 술도 따르러 다녀야 하고... 주는대로 넙쭉넙쭉 받아 먹다 보면 주량 오버하고... 그래서 회식도 스트레스인데... 학원 회식은 안 그렇다.

서열 따져도 윗 쪽이고... -_ㅡ;;; 사람이 많지 않으니 번거로운 것도 없고, 술 따르러 왔다리 갔다리 안 해도 되고... ㅋ

장소가 좁아서 불편했지만, 고기는 그냥저냥 먹을만 했다. 술 안 받는 날이라 튕기면서 먹었더니 한 병 정도로 깔끔하게 선방~ ㅋㅋㅋ

문제는... 노래방... -ㅅ-

노래방 가자고 징징거려서 갔더니, 아니나다를까 맥주 러쉬가 시작된다. 결국은 또 짬뽕하는 건가... 하아~ -ㅁ-

노래하라고 부추기는데... 이 몸은 엄청나게 친한 친구들이랑 있던가 꽐라가 되던가 둘 중 하나가 아니면 안 부른다. -ㅅ-

결국 도망 다니면서 노래 안 하다가 붙잡혀서 두 곡인가 부르고... 시간 다 되서 퇴장~

더 먹자는 분위기였지만, 잽싸게 튀었다. ㅋㅋㅋ

숙소까지 택시 타고 들어와 버리면 편의점도 없고... 숙소에 물도 없고... 택시 기사님한테 편의점 앞에 잠깐 세워 달라고 하고 빛의 속도로 뛰어서 음료수 사고, 커피 하나 사서 기사님 드리고... 아, 착하다~ ㅋㅋㅋ

집에 들어간 게 세 시 넘은 거 같은데... 자다가 시끄러워서 깨니까 고참이 자고 있다. -ㅅ-

나보다 늦게 들어왔다는 얘긴데... 어찌나 코를 고는지... 코 고는 소리에 깼다. 애써 다시 잠들었는데, 이번에는 전화 통화 소리에... -ㅅ-

스피커 폰도 아닌데, 상대 말투가 다 들린다. 만나는 아줌마가 또 바뀌었는지 새로운 목소리다. 어흠~ -ㅁ-

아무튼... 고참 때문에 제대로 잠도 못 자다가 정신 차려 보니 열 두 시... 봉지면 하나 먹고, 이러고 있다.

관리실에 택배 와 있다는데, 신발인가? ㅋ

그거 찾아 오고... 방 청소 좀 하려고 했더니, 시간이 안 될 거 같다. 그냥 씻고 가야지. ㅋㅋㅋ

내일은 반 회식... 연말이라고 회식이 줄줄이다. 술 안 먹는다고 하면 진욱 선배가 눈치 주겠지? ㅋㅋㅋ

뭐, 적당한 선에서 튀어야지. 다행히 임 반장 없으니까... 그건 정말 다행이다.



PS. 그동안 사진 이쁘게 올린답시고 가로 사이즈 440픽셀로 리사이즈 했는데... -ㅅ-
  그냥 올리니까 알아서 리사이징 되네. 확대도 되고... -ㅅ-
  바보짓 한 거였구나. 에헴~ -ㅁ-

  보험 가입하라는 전화 작작 와라. 하루에 몇 번 받냐...
  카드 회사 문자도 작작 와라... 지겨워 죽겠다, 이젠!!!

2009년 12월 21일 월요일 맑음 Ⅱ


늦게 잤으니 좀 늦게 일어나도 되련만... 이 놈에 몸뚱이는 어찌 된 건지, 밤을 꼴딱 새웠는데도 어김없이 네 시간도 안 되서 눈이 떠진다. ㅠ_ㅠ

지긋지긋한 불면증... 오래는 못 살게다. -_ㅡ;;;

언제 눈 왔냐는 듯 하늘이 파랗다. 날씨는 좀 덜 추워진 것 같고...

얇은 티셔츠 한 장 입고 테니스 치는 사람들 보니 운동하고 싶어진다. 배드민턴은 둘째치고, 농구라도 좀 했음 싶은데... 발목이 여전히 아프니 운동이고 뭐고 할 수가 없다. 장애인들, 참 힘들겠다. T^T

한 달 정도는 조심하랬는데... 6일날 다쳤던가? -ㅅ-

이제 2주 지났네. 하아~ 답답하다. 몸이라도 마구 움직여야 잡 생각도 안 나고 개운할텐데 말이지.

슬슬 씻고 학원 가야겠다. 컨디션 안 좋다는 핑계 대고 쫌만 먹어야지. 맑은 정신으로 집에 와서 내일 숙취없이 깰 수 있기를 바란다. 후아!!!

2009년 12월 20일 일요일

분당 기름은 금가루 탔냐!!!



ℓ당 1,678원. 3만원 어치나 넣었는데 20ℓ도 채 안 들어갔다. 제기랄... -ㅅ-

이 동네 휘발유에는 금가루라도 섞었단 말인가? 산간오지도 아닌데, 배송비가 더 드는 것도 아니고... 다른 동네보다 100원 이상 비쌀 이유가 뭐냐, 대체!!!

분당에는 다들 외제차 타고 다닌다고 착각하지 말아라. 분당에도 티코, 마티즈,... 천지로 돌아다닌다. -_ㅡ;;;

하아~ 돈 아까워... -ㅁ-

PS. 그나마 다행인 건, 선배 태워다주는 거 말고는 차 굴릴 일이 거의 없다는 거...

2009년 12월 21일 월요일 맑음


지난 3월 27일, 지금의 교대 근무 체제로 바뀐 뒤... 처음으로 밤을 꼴딱 새운 것 같다. 특별한 상황이 없어서 마감이 일찍 끝났고... 마감 끝난 뒤 MAXIM 세 권 정도 보고... 『 밤의 피크닉 』 보고... 그러고나니 교대 시간이 되었다.

『 1박 2일 』 보고 나서 잠을 청해, 한 시간 반 정도 잤는데... 그래서 가능했던 것 같다. 부작용은... 한동안 잠잠하던 뒷목 땡기는 증상이 도졌다는 거?

밤을 꼴딱 새웠으니까... '오늘만큼은 컴퓨터 켜지 말고 바로 자야지!'라고 다짐했는데, 결국 컴퓨터 켜버렸다. -ㅅ-

들리는 사람도 없는 블로그에 이렇게 열심히 글 올리고 있으니... 에휴~ -ㅁ-

냉큼 자야 일어나서 학원 갈텐데 말이지. 학원 회식 있는 날이다. 원래 23일에 하자고 했는데, 하필 그 날은 반 회식이라서... 결국 오늘 하기로 했다. 학원의 모든 일정이 나한테 맞춰지는데, 나는 별 도움이 못 되는 것 같아서 늘 미안하다.

그나저나... 연말이라 회식이 잦으니 술 좀 작작 먹으려고 하는데... 어째 먹다 보니 하루 걸러 하루 먹는다. 미안하다, 간아. 주인 잘못 만나서 고생이구나. 하지만... 때가 때이니만큼...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좀 참아라. T^T

고참 터미널까지 태워 주고, 기름 넣고... 집에 와서 텔레비전 틀어 놓고 블로깅하고 있다. 일기 썼으니 이제 퍼질러 자야겠다.










쓰고 싶은 글이 참 많은데... 쓸 수 없어 답답하다. 어디 대나무 밭에 가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소리라도 쳐야 하려나... -ㅅ-

내일은 도서관 가서 여행 책 빌려와야겠다. 도보 여행 어쩌고 하는 책 빌려서... 초야 때나 주말 비번 걸리면 가까운 데부터 좀 다녀야겠다. 마음의 정화가 필요해...

밤의 피크닉



서 명 : 밤의 피크닉
작 가 : 온다 리쿠(溫田陸)
번 역 : 권남희
출판사 : 북폴리오
가 격 : 8,700원
추 천 : ★★★★★(10점)

꽤 오래 전에 본 작품이다. 익산에 있을 때 본 거니까... 2년은 확실히 넘은 것 같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빌리게 된 작품인데, '온다 리쿠'라는 작가에게 확~ 빠지게 만든 작품.

고등학교의 보행제라는 축제와 관련된 이야기다. 수학여행을 가지 않는 대신, 전 학년에 80㎞ 코스를 1박 2일 동안 걸어서 완주하는 게 보행제다. 이복남매인 고다 다카코와 니시와키 도오루의 이야기가 메인 테마.

둘은 아버지는 같지만, 어머니가 다른 이복자매다. 아버지는 부인과의 사이에서 아들인 니시와키 도오루를 낳고, 같은 해 다른 여자와의 사이에서 딸인 고다 다카코를 낳는다. 혼외정사를 통한 다른 자식이 있다는 게 알려지자, 아버지는 더 이상 바람 피우지 않는다고 약속하는 선에서 마무리(?)를 하고... 고다 다카코의 어머니는 딸을 낳는다는 조건 하에 딸내미 아버지(니시와키 도오루의 아버지이기도 한)가 하던 사업을 물려 받고 깨끗하게(?) 남남이 된다.

그러다가 아버지가 위암으로 죽게 되고... 아버지를 공유하던 두 여자(엄마들)와 자식들은 장례식장에서 조우한다.

고다 다카코는 자신과 배다른 형제를 만난다는 두려움과 설레임을 안고 장례식장에 가지만, 증오에 가득차 자신을 노려보던 니시와키 도오루의 눈빛에 움찔하고 만다.

다른 중학교에 다녔지만, 고등학교는 같은 학교로 가게 되고... 1, 2학년 때에는 다른 반이었기에 가끔 마주치는 정도였지만, 급기야 3학년 때 같은 반이 되고 만다. 서로에게 껄끄럽기에 단 한 마디도 주고 받지 않던 두 사람. 보행제를 계기로 변화를 겪게 된다.

1박 2일의 이야기를 한 번은 니시와키 도오루의 관점에서, 또 한 번은 고다 다카코의 관점에서 번갈아가며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두툼한 책 한 권을 만들어 냈다는 게 참... 얼마나 대단한 건지...

청소년 권장도서로 뽑힐 만큼 잘 쓰여진 책이고, 고등학교 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만큼 순수하고 아름다운 내용이다. 당사자가 아닌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사소한 갈등이지만, 정작 주인공들에게는 꽤 심각한 이야기 역시 어렵지 않게 잘 풀어 가고... 그래서 인기를 얻은 게 아닌가 싶다.


이 작품은 2006년 9월에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이 된 바 있다. 타베 미카코(多部未華子)라는 배우가 여 주인공을 맡았는데, 처음에는 좀 이질적이더니... 이내 금방 동화되어 적절한 배역을 잘 맡았다는 생각을 하며 본 기억이 난다.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뜨는 '타베 미카코' 사진

안경을 쓰지 않았을 때와...


썼을 때의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ㅋ

아무튼... 가벼운 맘으로 읽을 수 있는 성장 소설이다. 내 나이에 성장 소설 읽으며 유쾌해 한다는 게 좀 이상한가? -ㅅ-

한 가지 알려 드릴 것은... '온다 리쿠'라는 작가를 이 작품으로 평가 했다가는 큰 일 난다는 거다.

온다 리쿠는 꽤 다작하는 작가인데, 작품 대부분이 미스터리 쪽이다. 좀 기괴한 이야기? 그렇다고 해서 마냥 현실적 없는 괴담류가 아니라 현실에서 있을 법한 어리둥절한 미스터리 같은 거 말이다.

국내에 처음 소개 된 작품이 『 밤의 피크닉 』이기에 이런 분위기를 기대했다가는 다른 작품에서 적잖이 당황할게다. 예전에 크게 히트한 KBS 드라마 『 첫사랑 』의 주제곡인 Forever를 듣고, Stratovarius의 음반을 샀다가 놀라 경기하며 반품 소동을 벌인 아줌마들처럼... ㅋㅋㅋ

어지간해서는 10점 만점 안 주는데, 이 작품은 충분히 그 점수를 획득할 만 하다. 강력히 추천한다. ㅋ

지난 여름에 휴가까지 내고 코엑스 가서 직접 받은 사인. 으하하하!!!

작품 내 멋진 글

019P
당연한 것처럼 했던 것들이 어느 날을 경계로 당연하지 않게 된다. 이렇게 해서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행위와 두 번 다시 발을 딛지 않을 장소가, 어느 틈엔가 자신의 뒤에 쌓여가는 것이다.

041P
가까이 없으면, 잊혀지는구나. 잊혀진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073P
가까이 없으니 잊혀지는 건 당연하잖아.

155P
"잡음은 시끄럽지만 역시 들어두어야 할 때가 있는 거야. 네게는 소음으로밖에 들리지 않겠지만, 이 잡음이 들리는 건 지금뿐이니까 나중에 테이프를 되감아 들으려고 생각했을 때는 이미 들리지 않아. 너, 언젠가 분명히 그때 들어두었더라면 좋았을 걸 하고 후회할 날이 올 거라 생각해."

223P
좋아한다는 감정에는 답이 없다. 무엇이 해결책인지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으며, 스스로도 좀처럼 찾을 수 없다. 훗날의 행복을 위해 가슴속에 간직하고 허둥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좋아한다는 마음은 어떻게 매듭을 지으면 좋을까. 어떤 상태가 되면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만족할 수 있을까. 고백한들, 데이트한들, 임신을 한들. 어느 것도 정답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그렇다면 괜히 행동을 일으켜 후회하기보다 마음속에만 소중히 간직하는 편이 훨씬 낫다.

269P
대체 어디까지가 사랑을 사랑하고, 어디서부터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일까. 그 차이는 무엇일까.

269P
"외로워."
미와코는 서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난주에 그 애하고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 외로웠어. 2년 동안이나 시간을 공유 왔으니까. 그런데 더 외로웠던 것은 오히려 후련하다는 생각이 들어버렸다는 거야. 결국 그 아이가 아니어도 상관없었던 거라는 걸, 확실히 인정해 버린 거지."
미와코는 보기 드물게 감정을 억누르고 있었다.
분노일까, 후회일까. 뭔가 패배감 같은 것이 그녀의 내면에 꿈틀거리고 있음을 느낀다.

역시... 마음에 와닿는 글귀라는 건... 마음 상태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 것 같다.

※ 타베 미카코의 사진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저작권을 정당하게 획득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린 것이므로, 향후 문제가 되면 삭제하겠습니다.

2009년 12월 19일 토요일

2009년 12월 20일 일요일 맑음


정신없이 뻗어 자고 있는 동안 눈이 온 모양이다. 밖에 나갔더니 바닥에 자잘하게 쌓여 있다. 저 정도면 꽤 온 건데... -ㅅ-

새벽에 술 쳐먹고 기어 들어올 때까지만 해도 눈 안 왔는데... 아침에 온 건지... 아무튼... 요즘은 많이 안 먹어도 금방 맛탱이가 가는 통에 조마조마하다.

무거운 몸 일으키니 열 두 시... 짬뽕 시켜 먹고, 배 불러지니까 만사 귀찮다. 텔레비전 돌려 놓고 누워서 뭉기적거리다가 한 숨 자고 돈 벌러 가야겠다.

원래 계획은 용인 가서 골키퍼로라도 한 게임 뛰고, 몸 좀 움직이는 거였는데... 만사 귀찮아져 버렸다. 하아~ -ㅁ-


사고 쳤다. AIR JORDAN XXI PE 또 질렀다. -ㅅ-

아까워서 도저히 못 신을 거 같아서... 하나는 소장용으로 보관하려고... 같은 신발 또 지른거다. 할인해도 186,000원... 이번 달, 쫄쫄 굶어야 하나? -ㅁ-

2009년 12월 19일 토요일 맑음


주간 근무가 제일 싫다. 야근보다 더 싫다. -ㅅ-

전 날 초야 근무를 마치고 집에 오면 23시 가까이 되는데... 바로 잠 든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 일찍 잔다고 해도 여덟 시간을 채 못 채우고 일어나야 한다.

어제 퇴근해서 술 먹자는 유혹을 뿌리치고 집에 왔다. 블로그 들렸다가 바로 잔다고 누운 시각이 23시 30분 정도? 엠피삼으로 노래 듣다가 자정이 좀 넘어 잠이 들었다.

일곱 시 넘어서 눈 뜨고... 김밥 사러 덜덜덜~ 떨면서 편의점 다녀왔다. 샤워하고 출근... 진욱 선배는 어제 한 잔 한 덕분에 상태가 메롱~ 이다.

진욱 선배가 잠깐 분석실 간 사이에 일이 터졌다. 와~ 이거 하나 할만 하면 다른 거 터지고... 그거 하려고 하면 또 다른 게 터지고... 정신 없었다. 진욱 선배 부를까 하다가... '이 정도도 혼자 처리 못하냐!' 라고 스스로를 다그치며 혼자 다 했다.

별 거 아닌데 뿌듯하더라. ㅋㅋㅋ 아무튼... 오전은 그렇게 바빠서 시간이 잘 갔다.

오후에는... 역시나 오전에 시끄러워서였는지 조용했다. 잠잠히 넘어갔다. 그러니... 당연히 잠이 올 밖에... -ㅅ-

요즘 어째 쓰는 글마다 '근무 가서 졸았다' 인데... 열심히 일한다. 한가할 때 좀 조는 거지... ㅋㅋㅋ

정신 없이 졸다가 정신 차리고, 책 좀 보다가 교대했다. 지긋지긋한 주간 근무... 시간도 드럽게 안 간다.

23일 회식 장소 탐방 겸 미리 한 잔 한다는데... 안 간다고 했다. 술 마시고 싶긴 한데... 그냥 안 가고 싶더라.

퇴근해서 진욱 선배랑 민 주사님 터미널에 내려 주고... 홈플러스 들려서 커피랑 이것저것 사오려고 했는데, 주차장이 바글바글하다. 그냥 내려왔다. -ㅅ-

기름 넣으라고 불 들어온 게 이틀 전이고... 급기야 트림도 깜빡거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순천 다녀오면서 트림 불 들어온 상태에서 30㎞ 이상을 달린 나 아닌가? ㅋㅋㅋ 기름 안 넣었다.

분당에서 ℓ당 1,800원 가까이 주고 넣으려면... 속 쓰린다. ㅠ_ㅠ

개판으로 주차해놓고, 가게 들려서 맥주랑 김, 라면 사들고 집에 왔다. 하이트 큰 게 없어서 카스 사왔다. 역시... 카스는 맛탱아리가... 없다... T^T

날도 추운데... 싸돌아 다닐 생각하지 말고... 집에서 빈둥거리면서 자빠져 자야겠다. '1박 2일' 재방송 보고 있는데... 시간을 보니 '무한도전' 하는 시간이다. 제기랄... -ㅅ-

처음부터 못 봤으니 그냥 뒀다가 나중에 재방송 봐야겠다.

내일 용인에서 공 찬다는데... 공 차러 갈 상태가 아니니 그냥 집에서 도나 닦아야겠다. 마음도 아프고, 몸도 아프고,... 상태 메롱~ 이다.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