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16일 수요일

2009년 12월 16일 수요일 맑음

내 마음에는 지진이 일고, 해일이 덮치고, 장대비가 쏟아지고, 천둥과 번개가 난리를 치는데... 염병할 날씨는 어찌나 좋은지... 구름 한 점 없다. 제기랄...

비나 좍좍 쏟아질 것이지... -_ㅡ;;;

2007년에는 뭣도 모르고 끌려 갔고... 2008년에는 뭔 핑계를 대고 빠졌는데... 올해는 총무 맡아보는 선배가 볼 때마다 오라고 난리여서 빠지질 못했다.

엉뚱한 데 내렸다가 전화해서 찾아갔다. 1년에 한 번, 해병대 회식 할 때만 볼 수 있는 까마득한 선배들이 드글드글... 그나마 이제는 아는 얼굴이 좀 있어서 다행이다.

야근이라고 술 안 마신다고 하는데... 첫 잔이라 받으라 하고... 첫 잔이니까 원 샷 하라고 하고... 그 다음부터는 조금 줄테니까 마시고 달라면서 찔끔찔끔~ 어영부영 한 병에서 쬐끔 덜 먹은 것 같다.

술 안 마시려고 차 가지고 갈까 생각했는데, 차 가지고 갔으면 골치 아플 뻔 했다.

원래는 오늘 새벽에 있었던 포항 경기에 대해 몇 자 주절주절 써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안 되겠다. 그나마도 중간에 도망쳐서 이 시간이지, 안 그랬음 늦었을지도 모른다.

원래 오늘 휴가인데... 마음 같아서는 안 가고 싶은데... 진욱 선배 혼자 근무하게 둘 수 없어서 들어간다. 얘기하면 들어오지 말라고 하겠지만... 눈치도 좀 보이고... 미안하기도 하고... 에휴~ -ㅁ-

대충 정리하고, 슬렁슬렁 들어갈 준비해야겠다. 오늘은... 근무자 누군지 봐서 중간중간 짱 박혀 좀 쉬어야 되겠다. 힘들다.

많이 마신 건 아니지만... 그래도 술 마셨다고... 전화가 땡긴다.

문제는... 이제는 술 쳐 먹고 전화할 데가 없다는 거다. 농담 삼아 가장 많이 연락 오는 곳이 국민카드, 그 다음이 현대 카드,... 이 따위 농담 하곤 했는데... 현실이 되었다.

상처가 깊으니... 치유는 고사하고 아무는 것도 시작되지 않았다. 여전히 내 상처에서는 시뻘건 피가 서럽게 줄줄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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